오그리마 공성전

응보의 문

블러드 엘프와 포세이큰을 포함하여 가로쉬를 응징하기 위한 함대가 볼진의 저항군을 돕기 위해서는 해안 방어를 무력화해야 했다. 해안 대포를 제거하자 실바나스와 로르테마르 테론이 상륙했다. 해안에 상륙했지만, 용아귀 부족이 오그리마와 함대 사이를 막고 있었다.

해안을 방어하는 전쟁군주 잴라는 황혼의 고원에서 가로쉬와 끈끈한 유대를 맺었고, 이후 그녀를 비롯한 용아귀 오크는 가로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전쟁군주 잴라는 나크랄 레이크클로가 갖고 있었던 악마의 사슬을 이용하여 모든 용의 기원이었던 원시 비룡의 직계 자손이자, 공포스러운 하늘의 지배자인 갈라크라스를 지배했다.

전쟁군주 잴라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갈라크라스를 추락시켜야 했다. 전쟁군주 잴라가 상륙한 군대에게 외쳤다.

잴라:
이겼다고 생각하나? 우린 오크다! 가장 위대한 대족장이 지휘하는 순수 혈통이지! 너희들의 피가 이 바다를 적시리라!

상륙부대를 이끌고 온 로르테마르 테론은 에이타스 선리버와 함께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실바나스와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로르테마르 테론:
잘 했소. 선봉대가 성공적으로 상륙했군.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용아귀 부족이 가로쉬를 돕나 보군.
내 화살만으로는 저 괴수를 쏘아 내릴 수 없다.

로르테마르 테론:
전략을 쓰면 되오. 여군주여. 해안의 수비 시설을 이용하는 거지.
영웅들이여. 탑으로 가시오. 원시비룡에 화력을 집중해서 놈을 끌어 내리시오!
몇 명은 이곳에서 해안을 지켜야 할 거요.

잴라:
용아귀 부족의 용사들이여! 항구를 탈환하고 적을 바다로 몰아내라! 헬스크림님과 진정한 호드를 위하여!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저 계집을 당장 끌어내려라. 내가 친히 그녀의 목을 칠 것이다.

대마법사 에이타스 신리버:
불기둥을 일으키겠소. 놈들을 유인하시오!

영웅은 항구의 남쪽탑과 북쪽탑을 지키는 용아귀부족의 장교인 부관 크루그럭과 포병대장 다그란을 처치하고 탑을 장악한 영웅들은 대공포를 이용하여 잴라가 타고 있는 갈라크라스를 떨어뜨렸다. 헬스크림의 전쟁군주 잴라는 용아귀부족들과 코르크론 파괴전차로 항구방어선을 지키려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나머지 한 놈도 쓰러졌군.

로르테마르 테론:
나도 가끔 내 실력이 놀랍소. 저기 추락하는 용을 보시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외침:
우리 위로 떨어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나?

전쟁군주 잴라와 그녀의 원시비룡이 추락하고 항구를 완전히 확보한 로르테마르는 다음 작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로르테마르 테론:
끝났군! 이 먼지를 언제 다 털어내지?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오. 아직 살아있나? 아쉽군. 넌 정말로 매력적인 언데드가 되었을 텐데 말이야.

로르테마르 테론: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일단은 우리는 항구에서 병력을 모으겠소. 그대들은 볼진이 있는 오그리마 정문으로 가시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외침:
아직 안 죽었다면.

코르크론 부관:
항구의 방어선이 무너졌다! 코르크론. 후퇴해서 더 높은 지형으로 이동한다!

항구를 점령했지만, 오그리마 정문의 수비는 여전히 굳건했다. 이미 볼진의 검은창혁명군이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공성무기도 다 써버린 것 같았다. 볼진과 바인 블러드후프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게다가 오그리마 정문의 수비를 맡고 있는 오크는 오래 전부터 호드의 영웅들과 수많은 전장을 경험한 장군 나즈그림이었다.

바인 블러드후프:
우리 쪽 피해가 너무 심합니다!

장군 나즈그림의 외침:
허튼 수작 마라. 볼진! 남은 공성무기가 없으니. 이 전투를 이길 순 없어!

볼진:
다른 방법이 없네. 친구. 지금 가로쉬를 막지 못하면 우린 평생 도망자 신세가 될 거야.

바인 블러드후프:
흠. 아마 새 지원군이 우릴 도와줄 겁니다.
아직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었군요.

볼진:
항구를 점령한건가! 하하! 학살의 장에 온 걸 환영하네.

오그리마 정문을 막고 있는 강철의 거대괴수는 강력한 코르크론 전쟁 전갈의 모습으로 제작된 기계장치로 적을 위협하는 동시에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공포스러운 기계장치는 가로쉬가 새롭게 만들어낸 공성 무기 체계의 핵심이었다. 기계장치에 약한 타우렌이나 트롤이 고블린이 만든 공성무기를 이길 수는 없었다. 강철 괴수를 파괴하자 볼진이 외쳤다.

볼진의 외침:
괴물을 쓰러뜨렸다!

장군 나즈그림:
내 전쟁 병기를 파괴했을진 몰라도. 아직 성문은 멀쩡하다. 오그리마를 포기해!

티란데 위스퍼윈드:
아누도라!

장군 나즈그림:
뭐지? 코르크론이여! 성문으로!

갑자기 성문 앞에 티란데 위스퍼윈드가 이끄는 나이트엘프 부대가 나타나 그들의 공성무기로 오그리마 성문을 파괴했다.

볼진:
티란데...

티란데 위스퍼윈드:
널 구하러 온 게 아니다. 트롤. 칼림도어를 위해서지. 우리가 코르크론의 주의를 끌테니 병력을 성문 안으로 들여보내!

나이트엘프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오그리마 진입한 호드 영웅들은 헬스크림의 순수한 호드가 벌인 참혹한 광경이 보였다. 헬스크림에 호드에 반대한 볼진의 검은 창 트롤과 테라모어의 민간인은 기둥에 박혀 화살 표적이 되어있어고, 다른 호드 종족은 물론 오크들까지 포로로 잡혀 고문당하고 있었다. 잔혹한 코르크론들은 포로들을 서로 싸우게 하고, 오그리마를 공격하는 영웅들과 싸우게 했다.

코르크론들은 전쟁 포로들 뿐 아니라 스스로 호드에 참여한 후오진 문파의 수장인 지를 고문하여 판다리아에서 가져온 유물들의 숨겨진 강력한 힘에 대해 알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감독관 코마크:
뭔가 할 말이 있나. 판다렌?
이 촛불이 보이나? 이게 다 타기 전까지 판다렌 유물에 대해 실토해라. 안그러면 네놈은 죽은 목숨이다.

아이사 클라우드싱어:
이런! 놈들이 지를 처형하려고 해요!
놈들이 지를 반쯤 죽여놨어요! 제가 수를 써야 하는데!

영웅은 코르크론들을 처치하고, 아직 살아있는 오그리마 시민들과 지를 구출했다. 지의 상태는 심각했다.

만신창이가 된 지에게 아이사가 다가왔다.

아이사 클라우드싱어:
정말 미안해요. 이제 우리 함께해요.
그러니까. 같이 거북이로 돌아가요. 제발 죽지 말아요.

아이샤는 부상이 심한 지를 업고 서둘러 오그리마를 빠져나갔다.

지를 구출하고 영웅은 가로쉬를 찾기 위해 그롬마쉬 요새로 들어갔다. 그러나 영웅이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중상을 입은 아이트리그였다.

아이트리그:
대족장은 내 조언을 무시했네. 결국 성난불길의 동굴 아래 주둔지를 만들고야 말았지.
스랄과 사울팽은 먼저 내려갔네.
조심하게. 가로쉬는 저 밑에 온갖 병기들을 모아놨어. 고블린 용병, 판다렌 유물, 그리고 내 영혼 깊은 곳까지 느껴지는 어두운 무언가까지...

가로쉬가 있어야 할 대족장의 방에는 대지파괴자 하로옴과 파도결속사 칼드리스가 빈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로옴과 칼드리스는 지금까지 수천 명의 주술사에게 항상 경건한 마음으로 정령들에게 속삭여 도움을 청하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가로쉬의 병사들은 상대의 의사를 묻지 않았다. 그저 "진정한 호드"의 이름으로 원하는 것을 차지할 뿐이었다. 암흑주술은 정령을 복종시키고 뒤틀어, 다 타버린 재와 타락한 물, 맹독성 공기로 바꿔버렸다.

대지파괴자 하로옴의 외침:
폭풍!

파도결속사 칼드리스의 외침:
대지!

대지파괴자 하로옴의 외침:
그리고 불!

파도결속사 칼드리스, 대지파괴자 하로옴의 외침:
우리에게 복종하라!

파도결속사 칼드리스의 외침:
퀴퀴하고 독에 찬 고통의 바람!

대지파괴자 하로옴의 외침:
고여 있고 유독한 고통의 물!

파도결속사 칼드리스의 외침:
검게 타버려 꺼져버린 불!

파도결속사 칼드리스, 대지파괴자 하로옴의 외침:
진정한 호드의 피는 힘을 갈망한다!

파도결속사 칼드리스의 외침:
우리는 정령에게 부탁 따위는 하지 않는다.

대지파괴자 하로옴의 외침:
진정한 호드는 원하는 것을 취한다!

강력한 힘을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암흑주술사들은 영웅들에게 패배했고, 그들이 정령의 힘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너무 늦게 뉘우쳤다.

대지파괴자 하로옴:
정령이여... 우리가 무슨 짓을...

파도결속사 칼드리스:
이제 그들이... 들리지 않는군...

가로쉬가 만든 지하 요새로 들어가는 길은 성난 불길 협곡에 있었다. 그리고 협곡으로 들어가는 어둠의 틈의 길목은 대군주 룬탁이 지키고 있었다.

대군주 룬탁:
드디어 적들이 도착했구나! 파괴전차. 공격!

영웅은 대군주 룬탁과 바리케이트를 무너뜨리고 묶여있는 가몬을 구했다. 가몬이 말했다.

가몬:
으윽... 고맙소...
내 비록 멍들고 다쳤지만, 속에선 아직 증오가 끓어오르오.
난 오크의 손에 수없이 쓰러졌소. 그리고 그만큼 다시 일어서야 했지.
하지만 더는 아니오.
날 공격했던 오크놈 하나 당, 천명의 머리통을 쪼개버릴테니!

가몬:
굴욕은 이제 끝이오!
나. 가몬이 모두를 구할 거요!

가몬은 어둠의 틈으로 뛰어갔다. 어둠의 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화로 위에 매달려 천천히 불타 죽은 흑마법사들의 시체들이 걸려 있었다. 살아남은 흑마법사들의 수장인 네루 파이어블레이드만이 파멸의 수호병을 소환해 코르크론들과 싸우는 중이었다.

네루 파이어블레이드:
나는 다른 이들처럼 불타지 않을 것이다! 반역자여, 너의 공포인 악마를 맞이해라!

결국 네루 파이어블레이드는 자신이 소환한 파멸의 수호병과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

네루 파이어블레이드를 지나 지하비밀기지의 입구 앞에서 장군 나즈그림을 만날 수 있었다. 전 대족장 스랄 휘하의 그런트였던 나즈그림은 회색 구릉지와 해저 도시 바쉬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빨리 진급하여 장군의 자리에 올랐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호드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명예와 의무라는 규율에 묶인 나즈그림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자신의 대족장을 지키기로 맹세했다.

장군 나즈그림의 외침:
드디어 때가 왔군. 수년간. 우린 함께 싸우며 성장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전장에서 이렇게 맞붙게 되었구나. 내가 봐줄 거라 생각마라. 너 역시 날 봐줘선 안 돼. 지금부터 벌어질 우리 싸움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호드를 위한 거니까.
마침내 너와 싸우게 되어 영광이다. 록타르 오가르. 명예를 위해. 그리고 호드를 위하여!

장군 나즈그림은 강했다.. 가몬이 나타나 영웅들을 도왔다.

가몬:
넌 명예로운 오크다. 나즈그림. 내가 할 일을 용서해다오.
내 도끼를 받아라!

가몬과 함께 피할 수 없는 전투가 끝나고, 장군 나즈그림이 결국 쓰러졌다.

장군 나즈그림:
아... 참 많이 늘었구나... 명예로운 전투였다.
최후의 순간까지. 난 대족장 곁을 지켰다. 그게 내 임무였으니까. 날 쓰러뜨린게 너라 기쁘구나.
너의 힘이... 호드를... 새 시대로 이끌길 빌겠다.

영웅들과 함께 싸운 가몬이 싸움에서 쓰러진 나즈그림을 추모했다.

가몬:
내 약속하지. 명예로웠던 네 전투는 영영 기억될 것이다. 호드를 위하여.

나즈그림은 가로쉬의 진정한 호드를 추종했던 자들과는 달랐다. 다른 자들은 힘을 추구했지만, 나즈그림은 명예를 추구했다. 그리고 나즈그림의 지키던 문 뒤로 가로쉬가 망쳐버린 호드가 숨어있었다. 나즈그림이 맡긴 새로운 호드의 사명을 지고 영웅들은 힘에 대한 광기로 가득찬 가로쉬의 지하기지로 내려갔다.

오그리마 공성전이 끝난 후, 골목길에는 다음과 같은 명판이 생기게 된다.

돌에 새긴 명판
광기와 복수의 진정한 암흑이 이 어두운 틈 안을 장악했었다. 듬직한 오그리마 시민 중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다.
오그리마 공성전의 교훈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흩어지면 죽는다. 뭉쳐라. 우리는 호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