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 검은창 혁명군

Posted by 크라그 판다리아의 안개 : 2014. 1. 14. 22:22

들불

검은창 혁명군

가로쉬의 암살자에게 기습을 당한 후, 첸 스톰스타우트의 도움으로 회복한 볼진은 다시 메아리 섬으로 돌아왔다. 가로쉬가 오크만의 호드를 만들고, 아제로스를 전쟁으로 몰아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 볼진은 트롤들과 함께 무기를 들었다. 트롤의 첫 조직적인 활동은 가로쉬의 친위대인 코르크론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었고, 이에 가로쉬는 트롤들이 결집해 있는 센진마을로 코르크론 공격대를 보냈다.

볼진:
대족장을 끌어내리려면 군대와 군수품이 필요하네.
군대는 이미 있네. 가로쉬가 호드에 저지른 만행 덕분에. 증오심이 부족하지 않지. 하지만 군수품이 충분치 않다네! 목재와 석제, 고기, 석유… 이런 것들 말일세.
가로쉬의 코르크론 부하들이 서쪽에 있는 북부 불모의 땅에서 군수품을 비축하고 있을 걸세. 가서 코르크론 놈들을 없애 버리게! 마주치는 놈들은 모조리 처치해 버리게. 타우렌 형제들의 마차를 호위해 그들을 도와주게. 한데 뭉쳐 코르크론 지휘관을 없애버리게. 무슨 짓을 해도 괜찮네. 군수품을 가져오기만 하게나!

호드의 상황이 오크와 트롤의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에서 영웅은 볼진에게 호드는 무엇인지 물었다. 가로쉬를 막기 위해 또 다른 독재자를 만들 수는 없었다. 볼진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잔달라 부족이 트롤들을 모아 다시 봉기했을 때도, 볼진은 가족을 배신하지 않았었다.

볼진:
호드는 가족일세.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가족은 서로를 돕는 법이지.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잖는가?
헬스크림은 호드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네. 애초부터 그랬지. 그가 원하는 것은 힘뿐일세. 마치 방금 어둠의 문을 통과한 듯한 사고 방식을 지니고 있지.
<저 멀리를 바라보는 볼진>
우리는 그에게 맞서고 있네. 함께. 여기서. 바로 지금.
그렇지 않으면 가로쉬는 우리를 짓밟을 걸세. 한 명이 쓰러지면 다음 한 명을. 그리고 또 한 명을. 내가 얻은 상처가 그 증거일세.
누구를 신뢰하는가, 누구를 믿겠는가? 헬스크림인가? 아니면 가족인가?

호드를 가족이라고 말하는 볼진의 곁에는 호드가 위기에 처하거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볼진의 동료이자 전설적인 호드의 영웅인 첸 스톰스타우트와 스랄이 서 있었다.

볼진:
우리 셋을 보게. 이렇게 듀로타의 모래를 다시 밟다니! 옛날 생각 나는군.

스랄:
하지만 옛날과는 다르네. 시대가 변했어. 친구와 적의 구분이 예전처럼 뚜렷하지는 않군.

볼진의 외침:
놈들이 온다! 헬스크림은 부하들이 신나게 여길 짓밟을 거라 생각하겠지.
대족장 나으리에게 검은창 부족의 분노를 보여줄 시간이다!

센진마을을 공격한 가로쉬의 코르크론 부대는 영웅과 트롤들의 공격에 쉽게 격퇴되었다.

볼진의 외침:
멈춰! 놈들이 달아나게 둬라. 헬스크림은 놈들이 돌아오면 비겁자라고 처형할 게야. 센진 마을은 안전하네!

볼진의 외침:
재집결! 이 기세로 전진한다. 대족장이 칼바위 언덕의 방어를 강화하기 전에, 우리 혁명군이 그곳을 점령하고 불모의 땅으로 통하는 길을 봉쇄한다.
아직 싸울 수 있는 자는 모두 나를 따르라!

스랄:
잠깐, 볼진. 호드가 호드의 피를 쏟고 있네. 가슴이 찢어질 것 같군.

볼진:
우린 자네가 필요해.

스랄:
아네. 자네가 공격을 이끌어 주게. 난 할 일이 따로 있네.
우리 동족이 모두 가로쉬를 지지한다고 믿진 않네.
오그리마로 가겠네. 나 혼자서. 아이트리그. 사울팽… 이들은 가로쉬에게 반대하고 있을 거야. 다른 이들을 찾아보겠네.

볼진:
자네가 오그리마에 발을 들이는 순간. 헬스크림이 자네 목에 비수를 꽂을 거야!

스랄:
그런 위험은 감수해야지. 하지만 만약 내가 죽거든… 아그라와 내 아들을 잘 부탁하네.

볼진: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네.

스랄:
그래도 해야 하는 말이야. 볼진 우리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알아 줬으면 하네. 자네는 언제나 내 친구 . 내 형제였어.

볼진:
호드를 위하여.

스랄:
호드를 위하여.

볼진의 외침:
검은창이여, 나를 따르라! 오그리마까지 휴식은 없다!

볼진:
해냈다! 칼바위 언덕은 우리 것이다! 그롬마쉬 요새에서 대족장이 이 불길을 보고 있을 것이야…

바인 블러드후프:
볼진! 살아 계셨군요! 그럼 사실인가봅니다. 대족장에게 반기를 드셨단 소문이요…

볼진:
바인.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네. 칼바위 언덕은 전초기지일 뿐이야… 대격변 이래 오그리마의 벽은 한층 두꺼워졌네.

바인 블러드후프:
전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아직 오그리마에 있는 타우렌이 많으니까요.

볼진:
천둥 섬에서 일을 마치면 로르테마르도 공격할 걸세. 밴시 여왕은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그 둘은 바다 건너에 있지. 자네의 도움이 없다면, 도시에 침입할 수 없네. 타우렌의 힘이 필요해.

바인 블러드후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족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런데… 볼진?

볼진:
음?

바인 블러드후프:
가로쉬는 오그리마를 견고한 요새로 바꿨습니다. 동료가 필요할 겁니다… 호드 밖에서요.

볼진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창을 땅에 찔러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