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속으로
악몽의 심장부
티란데는 말퓨리온을 찾기 위해 별노래 은거처에서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은거처에는 마을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모여있었다. 알도스와 오넬은 마을을 공격한 하피를 물리치고, 놓고 온 가보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치유사 오넬:
이게 끝이란 말인가요?
아, 우리의 말퓨리온... 꿈의 여왕의 손아귀에 사로잡힌 그분을 보았어요... 이세라 님은 변해 있었어요. 타락했더군요.
우리의 강력한 세계수, 샬라드라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었어요.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챙기지도 못하고 고향에서 달아날 수밖에 없었지요. 저희에겐 너무나 소중한 가보도 두고 올 수밖에 없었어요. 제발 그 물건들을 찾아 주세요.
알도스 더스크윙:
샬라드라실의 뿌리가 멋대로 자라나는 것도 골치 아픈 일인데, 이젠 벌레발톱 하피까지 우리가 곤경에 처한 걸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놈들을 처리해 주십시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것밖에 모르는 놈들입니다.
영웅은 악몽으로 타락하고, 하피에 의해 공격받은 마을에서 가보를 구하고 벌레발톱 하피들을 물리쳤다.
벌레발톱 여사냥꾼:
누구도 살아남지 못해!
이곳은 벌레발톱의 땅이다! 끼아아악!
치유사 오넬:
물건은 구했나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것보다 낫군요. 정말 고마워요.
알도스 더스크윙:
그 정도의 폭력은 필요 없었습니다만, 감사합니다.
치유사 오넬:
이곳의 숲은 샬라드라실의 타락에 물들고 말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여전히 고향 땅입니다.
우리는 숲과 운명을 갈이할 거예요.
티란데는 고대 달샘에서 명상하는 동안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제발 남편이 살아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자비우스가 이쪽으로 간 건 분명하지만,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악몽이 제 정신을 짓누르고 있어요!
이 피난민들이 말하길 저 앞의 폐허에 고대 달샘(ancient Moonwell)이 감춰져 있다더군요.
만약 그 샘이 더럽혀지지 않았다면, 제게 필요한 집중력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엘룬의 빛이 있다면 남편을 찾을 수 있어요.
서둘러 달샘에서 만납시다.
영웅이 하피들의 습격에서 티란데를 보호하는 동안 티란데는 고대 달샘을 통해 말퓨리온의 자취를 쫓았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보입니다... 소용돌이치는 붉은 안개가,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말퓨리온이! 고통스러워 합니다! 계속 싸워요, 내 사랑!
이렇게 끔찍한 웃음이라니... 자비우스. 잔인한 자여! 내가 간다!
어디에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살아 있어요.
악몽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어디에서든 그는 이미 고통받고 있습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남편이 살아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외의 것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라도, 말퓨리온이 무사하기를 바라는 게 좋을 겁니다.
여기에선 제대로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달샘은 아직 순수하지만, 악몽의 타락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갑시다. 피난처로 돌아가서 생각해 봐야 겠어요. 그 후에 제 남편을 찾아 보지요.
피난처에서 만난 티란데가 말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제 정신이 명민해 지는 게 느껴지네요.
이 타락한 숲 깊은 곳 어딘가에 남편이 있다는 것만 압니다.
아직 살아 있지만, 온전한지는 실제로 봐야 알겠지요.
<점차 굳은 표정이 되며 눈에 독기가 서리는 티란데>
그이가 무사하지 않다면, 엘룬께서도 자비우스를 지켜주실 수 없을 겁니다.
영웅은 티란데와 함께 피난처를 출발하여 말퓨리온의 흔적을 추적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가까이 계세요. 악몽에 휩쓸리면 안 돼요.
길이 갈라지는군요. 잠깐, 저게 뭐죠?
티란데 위스퍼윈드:
깃털과 피... 아직 마르지 않았어요! 시간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곳은 타락이 짙습니다. 다리 건너 저건 뭐죠? 따라오세요.
티란데가 공포뿌리에서 발견한 것은 전승의 대드루이드 엘로시르였다. 한 발 먼저 샬라드라실로 출발했던 그는 이제 완전히 악몽의 힘에 오염되어 있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엘로시르? 엘룬이여. 그대마저도! 우리 남편은 보셨나요?
엘로시르:
나무들이 그의 이름을 속삭이나. 내 귀에 그 말은 광기나 다름없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그를 찾게 도와주십시오! 제가 할 일이 있을까요?
엘로시르: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러나 어쩌면... 그대의 어머니 달이라면 할 수 있겠지.
엘로시르와 티란데는 공포뿌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제가 본 중에서 가장 심하게 오염된 곳이군요... 말퓨리온, 제발 버텨 주세요.
엘로시르:
우리가 아끼는 샬라드라실이... 사랑하는 세나리우스가 어찌된 것이냐?
내가 그들을 실망시키고 말았구나...
엘로시르는 아직 제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 꽃잎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타락한 생물들에게 꽃잎을 가져오면서 이미 타락한 친구를 처치해달라고 부탁했다.
엘로시르:
내 친구여, 나는 실패했지만 넌 성공해야 한다. 우리의 말퓨리온을 찾아야 한다.
악몽이 내 정신을 좀먹어, 난 이 뒤틀린 나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널 도울 수 있을 때까진 어떻게든 제정신을 유지해야겠지.
아쉬테란으로 가서 타락한 생물들을 처치하고 타락의 꽃잎을 구해 오너라.
아직 내 정신이 온전하다면, 그 꽃잎들을 읽어 대드루이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엘로시르:
혹시 내 오랜 친구를 위해 한 가지 부탁을 해도 되겠나? 오랫동안 함께했던 내 동료 바레토스가 악몽의 고통에 빠져 버렸다. 원래는 나와 함께 이 땅을 수호하던 친구지. 그는 이 땅과 워낙 깊은 유대를 지니고 있었기에, 이 암흑의 시기에 타락하고 만 것이다.
이런 운명에 고통받는 이들이 모두 그렇듯, 그를 구원할 방법은 없다.
부디 바레토스에게 안식을 안겨 다오.
티란데는 엘로시르의 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엘룬에게 기원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엘룬께 청해보겠습니다. 악몽의 오염을 없애기는 힘들더라도... 더 이상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엘로시르:
그를 찾으려면... 시간이 없다... <신음하는 엘로시르> 숲이 말한다... 나는 거의 이해할 수 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광기의 경계를 견뎌내야 해요. 엘로시르! 어머니 달이 당신을 안내할 겁니다.
영웅은 완전히 악몽의 기운으로 타락한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은 완전히 악몽에 잠식되어 있었고, 여기저기서 타락한 식물들이 자라났다. 엘로시르가 말한 타락한 꽃잎의 안에서는 어둠의 에너지가 진홍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수호자 바레토스는 문지기의 동굴 안에서 완전히 타락한 채로 오염을 퍼뜨리고 있었다.
바레토스:
자비우스 님의 부름에 저항한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내 힘을 봐라!
발샤라는... 소멸하리라!
바레토스만이 타락한 것은 아니었다. 마을에서는 광기에 물들어가는 나이트엘프의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휘갈겨 쓴 쪽지:
내가 한 떨기 장미라면 가시가 있을 테고, 가시가 있다면 난 순수하지 않을 거고, 내가 순수하지 않다면 난 가치가 없을 거고, 내가 가치가 없다면 난 고통스러울 거고, 내가 고통스럽다면 나처럼 가치 없는 자에게도 그 고통을 나눠줘야지. 끝없는 고통을 고통을 고통을 고통을...
휘갈겨 쓴 쪽지: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휘갈겨 쓴 쪽지: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나는 장미다
바레토스의 최후를 알려주자 엘로시르가 고통스러워하며 말했다.
엘로시르: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그가 영면하게 되었다니 기쁘군.
엘로시르:
으아악... 이 공포! 혼란!
더 버틸 힘이 남아 있지 않다...
깨어 있는 세상이 내 의식에서 점점 더 옅어져 가는군. 하지만 내 마음을 좀먹는 이 타락의 틈바구니에서, 말퓨리온이 느껴진다!
티란데에게 말퓨리온이 있는 곳을 알려준 후, 엘로시르는 완전히 굳어버렸다.
엘로시르:
<먼 곳을 멍하니 응시하는 엘로시르의 미동 없는 형체>
티란데 위스퍼윈드:
대드루이드의 임종이 다가왔습니다. 그의 기억은 그를 아는 모든 이의 심장 속에 계속 살아 있을 거예요.
엘로시르가 필사적으로 애써준 덕에 말퓨리온이 샬라니르, 샬라드라실의 뿌리 사이에 잡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사랑. 너무나 가깝고도, 너무나 멀군요...
샬라니르에는 악몽의 생명체들이 들끓습니다. 그냥 거기 가는 건 자살 행위예요.
제가 자비우스의 피조물 하나를 길들여 두었습니다. 자비우스가 자기 애완동물한테 쓴맛을 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길을 열어 주세요.
악몽에 물든 생명체들이 말퓨리온이 잡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티란데의 도움으로 길을 뚫을 수 있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이 장소가 안전해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는 있겠어요.
티란데 위스퍼윈드:
그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느껴져요.
이곳을 샅샅이 뒤져 남편을 찾아내야 합니다. 어서 찾지 않으면 너무 늦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대는 우리의 탐색 내내 엄청난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와서 절 실망시키진 않으리라 믿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서둘러 주세요.
티란데 위스퍼윈드:
살라니르가 멀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존재와 맞설 준비를 하세요.
악몽의 소굴이나 다름없는 샬라나르의 입구에 다가가자 자비우스의 형상이 다시 나타났다.
자비우스의 형상:
내 "꿈 같은" 집에 잘 왔다! 네가 사랑하는 말퓨리온이 안에서 기다린다.
자비우스의 형상:
그런데... 어떤 말퓨리온이 진짜고, 어느 쪽이 악몽일까...?
티란데 위스퍼윈드:
장난 칠 시간은 없다!
말퓨리온, 어디 있나요? 대답해요!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내 사랑! 난 여기 있소! 나에게 오시오!
티란데 위스퍼윈드:
그이 목소리가 어디서 들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동쪽에 있는 건물을 찾아보시시오. 전 서쪽을 확인하겠습니다!
샬라나르는 완전히 악몽의 영역이 되었고, 살라니르의 나이트엘프들도 자비우스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영웅은 죽은 샬라니르 드루이드의 몸에서 저주받은 무기, 오염된 단검을 치우자, 나이트 엘프의 영혼이 위습으로 변하며 구원받았다.
마을에서 말퓨리온을 발견했지만, 그는 속임수였다.
자비우스의 형상:
다시 맞혀 보시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티란데, 어디 있소? 당신이 필요하오!
티란데 위스퍼윈드:
기다려요. 내 사랑! 곧 갈게요!
다시 말퓨리온을 찾아냈지만, 변장한 사티로스였다.
자비우스의 형상:
하하하하하.
티란데 위스퍼윈드:
이 악몽은 언제 끝날까요?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서두르시오! 더는 못 버티겠소...
티란데 위스퍼윈드:
엘룬의 저주를 받아라. 자비우스! 만행의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반드시!
어둠심장 숲의 입구에서 말퓨리온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이 시신도 자비우스의 속임수 였다. 말퓨리온은 마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우릴 이렇게 떼놓을 순 없어! 티란데!
티란데 위스퍼윈드:
네! 들려요! 가까운 곳이에요!
용사여. 이리 오세요. 추적은 끝났습니다.
진짜 말퓨리온은 여전히 자비우스의 손에 붙잡혀 있었다. 자비우스의 뒤에는 타락한 이세라가 날고 있었다.
자비우스:
티란데 위스퍼윈드!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네가 사랑하는 남편은 악몽에서 나와 함께할 것이다. 아주 특별한 초대 손님이지.
그리고 우리의 이세라도! 그녀가 변심했다는 걸 믿을 수 있겠나?
이세라는 나의 발샤라 정복을 도울 것이다. 네 소중한 엘룬의 사원부터 시작해서 말이지.
참으로 어려운 선택이군. 대여사제여!
사랑하는 이가 숨을 거둘 때 옆에 있겠나. 아니면 네 여신의 사원이 불타는 걸 지켜보겠나?!
티란데 위스퍼윈드:
이세라 님... 안 돼!
티란데 위스퍼윈드:
이럴수가!!
이세라와 말퓨리온이 사라지자, 티란데는 결단을 내렸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말퓨리온, 내 사랑... 제 심장은 그를 향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저는 엘룬 여신께 맹세했습니다. 제 모든 힘을 바쳐 엘룬의 사원과 그 땅을 지키겠다고요. 나의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는데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말퓨리온, 엘룬이 당신을 보살펴주기를.
<눈물이 맺힌 채 돌아서는 티란데>
티란데 위스퍼윈드:
우리는 엘룬의 사원으로 갑니다. 아쉬알라를 타고 가면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습니다. 떠날 준비는 되셨습니까?
영웅:
준비됐습니다.
영웅은 티란데와 함께 그녀의 흰 호랑이를 타고, 엘룬의 사원으로 향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함께 갑시다. 이세라 님은 이 세계 전부가 악몽으로 떨어지기 전엔 멈추지 않을 거예요.
자비우스는 말퓨리온을 미끼로 절 유인해서, 해야 할 일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세라 님을 막을 수 있는 건 우리뿐이에요.
아, 말퓨리온, 내 사랑! 그는 수만 년을 달숲 아래에서 잠들어 있었지요.
의심에 사로잡힐 때면, 그가 머무는 굴로 내려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잠든 모습을 지켜봤지요.
잠든 그의 모습이라도 보면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렇게 두려움을 버리고 다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었죠.
말퓨리온이 돌아왔을 때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순간도 떨어져 본 적 없는 듯이요. 그대도 이런 사랑을 한 적이 있나요?
자비우스가 제 목을 조르는군요. 전 사랑하는 이를 버리고, 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존재를 토벌해야 합니다.
티란데와 영웅은 곧 이세라의 공격을 받는 엘룬의 사원에 도착했다. 코다 스틸클로와 사원의 수호자들이 이세라와 싸우고 있었다.
- 발샤라의 악몽
- 1. 평온의 숲
- 2. 숲의 대드루이드들
- 3. 에메랄드 여왕
- 4. 악몽 속으로
- 5. 엘룬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