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

오그리마 공성전을 앞둔 듀로타

가로쉬는 대족장의 호위부대인 코르크론을 재편하여 대규모 군대로 만들고 거대한 전쟁기계들을 준비하며 전쟁에 대비하고 있었다.

코르크론 군대는 해상과 육상에 주둔하며, 육상으로는 칼바위언덕에서 오는 트롤과 타우렌의 군대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고, 해군이 상륙할 수 있는 칼날주먹만의 항구를 경계하며 지키고 있었다. 주둔지 주변에는 트롤들이 잡혀있었고, 일부는 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로쉬는 전쟁 준비를 위해 불모의 땅에서 대규모 물자를 징발하고 있었는데, 고기와 자원은 물론 정령들도 속박하고 있었다. 가로쉬의 오크는 흑마술 대신 정령의 힘을 착취하여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볼진이 센진마을에서 가로쉬의 공격을 격퇴하고 불모의 땅과 오그리마가 이어지는 칼바위 언덕을 점령했기 때문에 오그리마는 요새화되어 있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고립된 상태였다.

계엄령이 선포된 오그리마의 트롤 거주구는 코르크론이 배치되어 트롤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고블린 은행에는 가로쉬의 회계사 모크바르가 고블린들을 협박하고 있었다.

회계사 모크바르:
가로쉬 님께서 너희가 축척한 부를 내놓으라 하신다. 당장 금고를 열어라!

브란즐릿:
아... 안 돼! 싫어!

회계사 모크바르:
뼈가 부러져도 그렇게 반항할 수 있는지 보자.

오그리마 입구에서 저항하던 가몬은 완전히 제압되어 감시당하고 있었다. 어둠의 틈에서는 검은 불꽃의 우레다에 의해 흑마술사들이 위협당하고 있었다.

검은 불꽃의 우레다.:
가로쉬님께서는 오그리마의 벽 안에서 악마 숭배가 이루어지는걸 허용하지 않으실 것이다. 항복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센진 마을에서 봉기하여 칼바위언덕을 성공적으로 점령한 센진과 바인은 가로쉬에 대항할 병력을 모으고 있었다.

볼진:
이제 군대가 거의 도착했네.

바인 블러드후프:
나는 마음이 편치가 않다네. 친구

볼진:
나도 마찬가지일세. 가로쉬가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을 줄이야. 놈의 꿍꿍이를 전혀 몰랐지.

바인 블러드후프:
호드의 안전이 걱정되는군.

볼진:
살아남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

바인 블러드후프:
그 희생이 무얼 위한 건가? 호드가 이런 행위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가로쉬는 멍청이에다 배신자일세. 오래전 놈이 우리 아버지를 배신했을 때 죽여 버렸어야 했어.

볼진:
곧 기회가 올 걸세. 친구. 하지만 우선은 오그리마를 빼앗아야지.

바인 블러드후프:
인간들과는 이야기를 해 보았나?

볼진: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 함대를 끌고 항구로 오고 있다네. 병력을 나눠서 정문을 공격해야 하네.

바인 블러드후프:
대담한 계획이로군. 놀랄 일이 없기만을 바라세.

볼진:
있어도 별 도리가 없다네. 친구.

오그리마 공성전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고, 아제로스의 모든 군대가 오그리마로 모여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