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외로운 산 part02 - 강굽이의 비극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4. 4. 21:53

외로운 산

강굽이의 비극

강굽이에서는 오로가 전쟁용사들을 이끌고 다르그룰과 드로그바를 막기 위해 도착해 있었다.

전쟁용사 오로:
강물갈기 부족을 위해 당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들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달라란에서 만났을 때 사실 당신이 이렇게 큰 도움이 될지는 상상도 못 했지요.
정말 고맙습니다.

제일 리버메인:
지저왕보다 먼저 온 것 같군요.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남은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가 없어요. 자, 제 뿔피리를 불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말해주십시오.
드로그바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주민들이 피신해야 합니다. 일단 이곳만 빠져나가면 나머진 전쟁용사(warbraves)들이 알아서 할 겁니다.
우선은 주민들을 영혼방랑자 에본혼에게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에본혼이 무능해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주민들을 보호할 정도는 되겠죠.

제일 리버메인은 전쟁용사들이 드로그바들을 막는 동안, 강물갈기 부족민을 대피시키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영웅은 부족민을 만나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물갈기 타우렌:
그럼, 그대가 에본혼이 말한 그 사람인가요?
이상한 영혼방랑자가 말한, 이상한 예언이었죠.
문자 그대로... 참 이상했어요.

강물갈기 타우렌:
뭐라고요? 지저왕이 온다고요? 맙소사!
하지만... 이곳은 우리 땅이에요.

영웅은 지저왕이 공격해온다는 사실을 알렸다.

강물갈기 타우렌:
제일은 드로그바와 협상을 하러 갈 생각이에요. 다른 부족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엔 별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강물갈기 타우렌:
대피라니요? 하지만 우린 대대손손 이 땅을 경작해왔어요.
드로그바는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아요. 그냥 그러지 않더군요.

강물갈기 타우렌:
들었어요? 대부족장님이 돌아가셨대요!
드로그바 지저왕이 배신을 했다던데요?

강물갈기 타우렌: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요!

영혼방랑자 에본혼은 마을의 한 텐트 안에 있었다. 영웅은 지저왕이 곧 공격해 올 것이라고 알렸다.

영혼방랑자 에본혼:
지저왕이 오고 있습니다. 그대는 일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 그 무기를 뽑아들 준비를 하십시오.

다르그룰:
이 망치로 이 산을 차지하겠다!

땅이 울리고, 지저왕 다르그룰이 엄청난 숫자의 부하들과 동굴과 땅 밑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카즈고로스의 망치를 한 번 내리쳤다. 그러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면서 땅이 일어나고 강굽이의 강물갈기 부족의 마을과 경작지를 덮쳤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강굽이의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영혼방랑자 에본혼: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르그룰이 그 망치의 사용법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자는 창조의 도구인 망치를 무기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다르그룰이 땅에서 바위 주먹을 불러내 우리 부족민을 가둬놓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우리 무기는 바위 주먹의 마력 앞에서 무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대의 힘이라면 이 주먹을 파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와주시겠습니다.

에본혼은 바위주먹에 붙잡힌 제일 리버메인, 오킨 아이언불, 전쟁용사 오로를 구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파괴된 마을에서 생존자를 공격하는 드로그바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영혼방랑자 에본혼:
다르그룰은 마을을 파괴하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돌약탈자들을 보내어 마을에 남은 양식이나 물건을 모조리 쓸어갔습니다.
용사여, 제가 예언한 영웅이 바로 그대임을 부족민에게 보여주십시오.
돌약탈자를 최대한 많이 처치하여 놈들의 사기를 꺾어버리십시오.

돌이빨 바위주먹:
이 바위도 돌도, 모두 드로그바의 것이다!
네 놈 뼈를 모조리 부러뜨려 주마!

돌이빨 약탈자:
어둠이 널 집어삼키리라!

용사는 드로그바를 처치하며 바위주먹을 깨고, 붙잡힌 타우렌을 구출했다.

제일 리버메인:
우리... 마을이... 사라졌군요.

오킨 아이언불:
정말 감사합니다. 용사여.

오킨은 핏빛토템 부족을 만나고 막 돌아온 참이라고 말했다.

오킨 아이언불:
방금 핏빛토템의 땅에서 돌아온 참입니다. 당신이 우리를 도와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작 이웃 부족들은 모른 척하는데, 당신 같은 이방인이 도와주다니 정말 부끄럽군요.

전쟁용사 오로: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다른 전투용사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겠습니다.

전쟁용사 오로:
저렇게 많은 드로그바가 땅 위를 걸어 다니는 건 정말 오랜만의 일입니다.
그동안 드로그바는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무서운 이야기같은 것이었습니다.

영웅이 드로그바와 싸우는 모습을 본 오로는 감탄했다.

전쟁용사 오로:
전투 기술이 인상적이군요.

오로는 돌이빨 거주지로 쳐들어가서 드로그바를 처치하고 지저왕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용사 오로:
이곳은 오랫동안 드로그바가 거주해온 장소입니다. 우리와의 거래도 보통 이곳에서 이루어졌지요. 하지만 놈들은 이제 이곳을 작전 기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남은 전쟁용사들을 모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재정비를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십시오.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이는 족족 드로그바를 처치해 주십시오!

영웅은 오로가 준비할 수 있도록 동굴을 지키는 드로그바를 처치하며 동굴 깊숙이 들어갔다.

전쟁용사 오로:
길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르그룰과 싸우러가기에 딱 좋겠습니다.

전쟁용사 오로:
다르그룰을 추격해 동굴 안으로 진입할 생각입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하지 말라고 누누이 경고하지만요.
그런데도 몇몇 용사들은 다르그룰을 따라 이미 진입했습니다.
자, 함께 싸워 카즈고로스의 망치를 되찾읍시다.

오로는 영웅과 함께 지저왕에게 맞섰다.

전쟁용사 오로:
지저왕 다르그룰! 이리 와서 네가 배신한 모든 이들 앞에 심판을 받아라!

다르그룰:
감히 내게 도전하는 거냐?

다르그룰은 다시 한 번 카즈고로스의 망치를 사용했다. 땅에서 돌로 만들어진 가시가 솟아나와서 전쟁용사들과 영웅을 공격했다.

전쟁용사 오로:
으아아아아!

바위구체자 울라로그:
지저왕이시여, 이자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다르그룰:
이 산 로니르가 동족에게 전해 주면 좋겠군. 내가 이 망치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날. 최후를 맞게 된다고.

다른 전쟁용사들과 오로는 다르그룰의 공격에 모두 죽었다. 혼자 살아남은 영웅은 동굴을 빠져나와 강물갈기의 생존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영혼방랑자 에본혼:
운이 좋군요. 지저왕이 망치에 대한 비밀을 모두 알아냈더라면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는 당분간 새 장난감을 가진 어린아이와도 같을 겁니다. 물론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가 망치와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난 뒤보다는 위험하진 않을 겁니다.

영혼방랑자 에본혼:
오로와 다른 이들은요? 다들 살아 나왔습니까?
이렇게나 끔찍한 파괴라니... 오늘 수많은 전쟁용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 명확해졌습니다. 높은산의 모든 부족이 힘을 모아야만 망치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영혼방랑자 에본혼:
다르그룰이 강물갈기 부족을 대대적으로 공격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일대의 주요 식량 공급원이 바로 강물갈기 부족의 농장과 목장이니까요.
제일을 천둥 토템으로 데려가십시오. 운이 좋으면 마일라 님이 그쪽으로 지원군을 보내 주실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생존자들을 모아 최대한 빨리 따라가겠습니다.

제일 리버메인:
다르그룰이 카즈고로스의 망치를 훔쳐낼 때, 저나 다른 족장들은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전 대부족장인 울란 님은 그를 막으려다 돌아가셨어요. 마일라가 아버지의 토템을 이어받았지만, 아직은 대부족장이라고 할 수 없지요.
다르그룰은 망치만 훔친 게 아니에요. 우리들을 찢어 놓았죠. 부족들 사이에 쐐기를 박았어요.

제일 리버메인은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결심했고, 영웅은 강물갈기 부족장을 천둥 토템으로 호위했다.

제일 리버메인:
고맙습니다. 용사님. 이제 안전할 거예요. 가서 마일라와 대화해 볼까요.

마일라는 제일 리버메인을 반겼다.

마일라 하이마운틴:
제일! 돌아왔군요. 정령이여 감사합니다.

제일 리버메인:
마일라. 얘야. 지저왕이 강굽이를 파괴했단다.

마일라 하이마운틴:
파괴했다고요?

마일라 하이마운틴:
드로그바가 강굽이를 파괴했단 말입니까? 다르그룰, 이런 역겨운 짐승 같으니! 반드시 놈을 처치하고 말 겁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진 병력만으로는 놈의 군대를 꺾을 수 없습니다.
다른 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강굽이 부족이 다시 높은산 부족과 함께 힘을 합치기로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강물갈기 주술사:
강굽이는 단 한 번의 일격으로 파괴되었어요. 우리가 그런 힘에 무슨 수로 맞서나요?

강굽이가 파괴된 후, 강굽이의 피난민들이 천둥 토템으로 피신왔다. 천둥 토템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글라나 리버트레더:
에본혼의 말을 듣는 게 아니었어요. 우리 손에 망치가 있을 때 군단과 드로그바에게 써먹었어야 했다고요.

롤린 리버트레더:
망치는 무기가 아니란 걸 알잖소.

글라나 리버트레더:
그 말을 강굽이 피난민에게 한번 해보세요.

천둥 토템에 와 있던 높은산 부족의 다른 동맹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핏빛토템 덫사냥꾼:
드로그바조차 대적하지 못하는 마일라가, 무슨 수로 군단에 맞선단 말입니까?

트로그의 아들 멜로크(Mellok, Son of Torok):
높은산과는 이제 끝이다. 핏빛토템은 새 동맹을 찾을 것이다.

망치가 도난당하면서 생긴 높은산의 결속은 이제 완전 무너지고 있었다. 또 다른 동맹인 하늘뿔 부족은 하피의 위협 때문에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방황하는 강물갈기 타우렌:
하피가 하늘뿔에 맹공을 퍼부었다고 들었습니다. 라산 님은 전군을 후퇴시켜 하늘뿔을 방어하러 갔습니다.

영웅은 다음 일을 의논하기 위해 마일라 하이마운틴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