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여왕이 내린 명령

죽지 않는 자에게 새 생명을

발디스달에 공포기수 쿨렌이 찾아와 드레드웨이크 상륙지에서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가 보낸 명령을 전했다.

공포기수 쿨렌:
이 친구들 참 상냥해요. 그죠? 공작 부인을 잡아 먹으려는 낌새가 전혀 없다니까요... 아직은요.
어쨌든, 명령을 전달하러 왔습니다. 나타노스가 한 무리의 어둠 순찰자들과 합류했대요. 실바나스 님께 직접 비밀 임무를 받아, 망각호를 타고 떠났던 순찰자들이라는군요! 하지만 얼라이언스가 우리 계획을 눈치채는 바람에 그레이메인이 그들의 전초기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공작 부인으로 거기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말씀만 하세요.

나타노스는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때마침 와주어서 다행이군. 우리의 장벽은 그레이메인의 대포 공격을 더는 버티기 힘들 지경이니 말이네.
드디어 이 전초기지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곳에 제대로된 친구가 왔군.
실바나스 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중에 난관에 부딪쳤네만, 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생겼네.
스콜드아실에서의 임무는 잠시 잊고 더 긴급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네.
난 곧 있을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에 이곳에 도착했네. 그런데 그레이메인의 배가 나타나 대포로 장벽을 두들기더군. 이에 대응해서 우리도 공성 무기를 배치했지만, 손쓸 틈도 없이 놈들의 지상군이 우릴 제압했지.
저 투석기를 사용해 대포를 쏘는 놈들을 처치해주면 반격할 기회가 생길 걸세!

그레이메인의 길니아스 여단은 잿빛감시터라는 근거지를 만들고 포세이큰을 압박하고 있었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상황이 나빠졌네. 드레드웨이크의 상륙지에 최소한의 병력만 남겼었는데, 그레이메인의 기습을 받아서 지금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지.
적의 포격으로 방어선이 뚫리기라도 하면 해변에 우글거리는 늑대인간 침투요원들이 밀물처럼 들이닥칠 걸세. 지금은 아군 병력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공세를 펼칠 수 없지만, 자네가 돕는다면 상황을 바꿀 수 있겠지.
잿빛감시터 늑대인간 놈들을 처치해주게.

잿빛감시터 파괴공작원:
복수의 날이 왔다!
호드는 배신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실바나스는 정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어!
밴시 여왕을 넘겨라!
길니아스는... 반드시...
길니아스는... 부활하리라..
그레이메인 님... 제 복수를.

전초기지 밖은 포세이큰과 늑대인간의 전쟁터가 되어 있었다. 그레이메인은 정박한 배에서 함포로 포세이큰을 공격하고 있었다.

겐 그레이메인:
모습을 드러내라. 실바나스!
실바나스! 앞으로 나와서 심판을 받아라!
내게서 숨을 곳은 없다!
필요하다면 이 야영지를 폐허로 만들겠다!

잿빛감시터 침투요원:
호드는 배신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길니아스는... 부활하리라..
복수의 날이 왔다!

호드 용사는 잿빛감시터 침투요원을 물리치다가 그들이 사용하려고 하던 폭발물을 발견했다.

길니아스 고성능 폭발물:
길니아스 침투요원들이 드레드웨이크의 상륙지에 있는 장벽을 폭파할 생각으로 강력한 폭발물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이 폭발물을 그레이메인의 배에 설치할 수 있다면 한 방에 적의 공세를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타노스는 호드 영웅의 전공에 기뻐했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하! 이제 그레이메인도 역병 앞에서는 대포도 무용지물이라는 교훈을 배웠겠지!
오늘은 까마귀들이 늑대인간 고기로 포식하겠군.
수고 많았네.

나타노스는 추락하는 비행포격선에서도 살아남은 겐이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여왕님이 보우하사 자네가 해냈군! 이곳에서도 보일 정도로 대단한 폭발이었네.
그레이메인에게 날고 기는 재주가 있더라도 저런 폭발에서는 살아남을 리는 없지!
자네가 오늘 큰 공을 세웠군! 내 장담컨대, 이 일은 아주 오랫동안 칭송받을 걸세.

길니아스 여단의 압박이 사라지자, 나타노스는 스콜드아실 외곽의 순찰자의 거점으로 가라고 명령했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자네의 결단력 덕분에 드레드웨이크의 상륙지에서의 전황이 호전되고 있어. 하지만 축배를 들 시간은 없네. 실바나스 님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말이야.
스콜드아실의 강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감시탑에서 어둠 순찰자가 아군 병력을 지휘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 그곳에서 어둠 순찰자를 찾아 그들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돕게나.

강 건너의 발키라 마을에서는 강력한 발키르 지원자들이 포세이큰 군대에 저항하고 있었다. 포세이큰 군대는 마을에 들어가는 것은 고사하고, 상륙지를 지키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

순찰자의 거점에서는 실바나스가 순찰대를 질책하고 있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그러니까 지금 석실을 확보하기는커녕, 마을을 점령하지도 못했다는 건가?

순찰대장 아레이엘:
어둠의 여왕이시여. 이곳의 브리쿨들은 예상보다 더 강력합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네 역량이 부족한 탓이겠지. 과연 밴시 여왕을 상대로 놈들이 얼마나 버티나 보자!

순찰대장 아레이엘:
물론입니다. 어둠의 여왕이시여.

실바나스는 호드 영웅을 알아보고 말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여기서 날 만나 놀랐나? 나도 내 휘하 병력으로 이 저주받은 브리쿨 도시를 점령하기는커녕 진입할 수도 없다는 사실에 놀랐지!
마침 전술을 바꾸려는 찰나에 네가 왔으니, 운이 참 좋군.

실바나스는 스콜드아실에 잠입해서 문양이 새겨진 방패를 조사하라고 말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우리 목표는 저 석실 안에 있다. 지금은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지만, 이번 임무가 포세이큰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만 명심해라.
방패여전사들이 입구를 악착같이 막고 있지만, 틀림없이 다른 길이 있을 거다. 심복 소수만 아는 입구 말이다.
마을에서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방패를 보았지. 용사들이 대를 이어 물려주는 방패일 거다. 방패에 새겨진 그림을 살펴보면 석실로 들어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스콜드아실은 에이르의 여사제들과 타이드스코른 방패여전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영웅은 문양이 새겨진 방패를 조사했다.

문양이 새겨진 방패:
방패에는 적과 싸우는 방패여전사들을 굽어보는 여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여신의 머리 위쪽에 "에이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방패에는 스콜드아실 전사가 겪어야 하는 다양한 시험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방패 중앙에는 부근에 있는 사원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방패에는 방패여전사 한 명이 정교하게 세공한 창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원의 여사제들이 곁에 서서 의식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방패에는 방패여전사 한 명이 스콜드아실의 고대 용사 조각상 위를 맴도는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방패여전사는 찬란한 오라를 내뿜으며 황금빛 날개를 펼치고 하늘 높이 날고 있습니다.
이 방패에는 티탄의 석실 입구에 서 있는 에이르가 새겨져 있습니다.
에이르는 날개 달린 방패여전사를 환영하며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방패에는 날개 달린 방패여전사가 전장에 쓰러진 브리쿨의 시체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패여전사는 기이하게도 발키르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타이드스코른 방패여전사:
사원을 지켜라!
넌 또 다른 시험일 뿐이다!
에이르여... 실패했습니다...

스콜드아실에 들어간 영웅은 '아쉴바라'라는 고대의 영웅 서사시의 일부를 발견했다.

아쉴바라, 1절:
사제가 지니고 있던 글을 보니 발키라의 고대 여왕 아쉴디르에 대한 영웅 서사시의 시작 부분 같습니다.
아쉴디르가 방패여전사와 관련이 있다면, 이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관계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서사시의 나머지 부분이 필요합니다.

호드 영웅은 사제들로부터 아쉴바라의 시를 모았다.

아쉴바라:
시에는 아쉴디르가 방패여전사를 창설하고 그들을 스콜드아실까지 이끈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시의 내용대로 방패여전사들이 발키라 여왕을 숭배한다면, 헬하임에서 아쉴디르와 맺은 우호적인 관계가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실바나스를 만날 수 있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좋은 소식을 가져왔나?
이 일은 너와 나 모두에게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도록.

실바나스는 방패의 문양에서 새겨진대로 의식을 치러서 석실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방패에 새겨진 그림은 승천 의식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이 의식을 치르면 방패여전사가 석실에 들어갈 수 있나 보군.
이 정보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네가 차기 승천자가 되는 거지.
사원으로 가서 이 의식을 치러라. 방패여전사들이 막으면 시체의 산을 쌓아서라도 의식을 치러야 한다.
임무를 완수하면 나를 찾아 와라. 호드를 위해 석실을 차지하자!

호드 영웅은 에이르의 무구를 모으고 방패여전사의 석상 앞에 섰다.

석상:
눈앞에 스콜드아실의 방패여전사 지휘관을 묘사한 조각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낯설지 않습니다...

호드 용사는 석상과 교감을 시작했다.

아쉴디르:
이건 뭐지? 헬하임의 영웅이 석실의 입구를 찾는 건가?
네 실력은 잘 알지. 에이르와 만날 기회를 주마.
계속 가는 것은 자유지만, 에이르가 나처럼 널 대해줄 거라고는 생각지 마라.
석실에서 네 운명을 대면해라. 용사여, 에이르가 네 날개가 되어 주길.

석실로 가는 길이 열리고, 실바나스가 석실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군. 네 공로는 나중에 치하하마.
이 석실을 차지하는 게 급선무다!
정말 대단하구나. 발키라 여왕의 축복을 받아 아제로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문을 열다니.
포세이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이 순간을 함께 지켜 보거라.

호드 영웅은 실바나스를 따라 에이르의 석실 안으로 들어갔다.

실바나스는 헬리아의 선물인 영혼우리(Soulcage)로 에이르를 속박했다. 영혼우리는 어떤 존재의 영혼도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에이르:
비열한 밴시여.
네가 손댈 수 있는 힘이 아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복종해.
발키르는 내 것이다.

그 때 짐승의 포효가 석실을 울렸다.

겐 그레이메인:
실바나스!
넌 불멸을 갈구하느라 지금 이렇게 약해졌다. 기다려왔던... 내... 복수다!

겐 그레이메인:
바리안을! 길니아스를! 내 아들을 위해!

실바나스와 겐은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실바나스는 자신의 흑마노 화살촉을 겐에게 명중시킨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네가 널 과대평가했던 것 같구나.
늙은 늑대야.

그러나 겐에 손에는 에이르를 복종시키는데 쓰이는 영혼우리가 들려 있었다.

겐이 영혼우리를 깨뜨리자 에이르의 묶어두던 속박이 사라졌다.

겐 그레이메인:
넌 내 아들의 미래를 앗아갔어.
그래서 네 미래를 없앴다.

에이르는 빛의 잔상만 남기고 사라졌다. 여군주 실바나스는 빈 손으로 드레드웨이크 상륙지로 돌아갔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그레이메인 녀석은 생각보다 굳세구나. 내 오판으로 포세이큰이 호된 대가를 치르겠어.
하지만 에이르는 오래 숨지 못할 거다. 필요하다면 내 직접 용맹의 전당까지 그녀를 쫓으리라!
이제 가거라. 네가 필요하면 다시 부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