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스나] 가루호드의 제조법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4. 4. 21:42

가루호드의 제조법

영혼의 해방

영웅이 파론디스 왕자를 도와준 후, 파론디스 궁정은 아즈스나를 침공하고 있는 군단, 해변을 인양을 구실로 아즈스나 해변을 약탈하고 있는 섀클의 해적단, 안식을 되찾으려다가 미쳐버린 유령들, 나이트본의 침공군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바스라진 궁전의 마법학자 가루호드는 영웅에게 작은 부탁을 하나 했다.

마법학자 가루호드:
아시다시피 전 음료에 관해서는 전문가입니다. 그러니 비전의 힘이 깃든 음료가 있다는 말을 믿어주십시오. 칵테일 제조는 연금술이고, 연금술은 곧 마법이지요.
이번에 제가 야심 차게 준비하는 음료는 아주 특별해야 합니다. 필요한 재료 대부분은 구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재료가 조금 있습니다.
아래쪽 호수에 왜가리가 많지요? 아즈스나에 서식하는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저 왜가리들에도 섬에 흐르는 마법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알이 그렇지요.

마법학자 가루호드:
그 알들은 제 칵테일에 필요한 비전 마력과 질감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춰 줄 겁니다.

가루호드는 최고의 칵테일을 위해 강가메시의 눈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법학자 가루호드:
왜가리 알을 넣으면 확 끌리는 맛이 나겠지만, 맛이 전부는 아닙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말을 아시겠지요?
모양을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당신이라면 올리브를 이쑤시개에 꽂아 넣거나 잔에 레몬 조각을 끼우는 정도밖에 생각하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전 다릅니다.
이번 작품에는 오직 하나뿐인 희귀한 식재료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딱 한 번 선보일 음료에 걸맞은 특별한 장식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그 재료는 바로 강가메시의 눈입니다.

강가메시는 머리가 3개 달린 위험한 히드라였다. 가루호드는 눈 여섯 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법학자 가루호드:
돌아오신 걸 보니 알을 다 모으셨나 봅니다.

알을 모아오자 가루호드가 말했다.

마법학자 가루호드:
굉장하군요! 시작이 아주 좋습니다.
이 굉장한 혼합물을 직접 만들어 보십시오. 전 연금술 음료의 매력을 전 세계와 함께 나누고 싶을 뿐이니까요!
그런데 아마 알이 더 필요할 겁니다.

영웅은 강가메시의 눈 여섯 개도 구해주었다.

마법학자 가루호드:
그래. 눈은 구하셨습니까?

마법학자 가루호드:
원래는 궁정에 출입하는 귀부인에게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사교계에서 제 입지를 다져 볼까 생각한 거죠.
그런데 차마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런 걸작을 제대로 음미할 사람이 저 말고 또 있겠습니까?

마법학자 가루호드:
이제 마무리만 하면 됩니다.
건배!
오, 이런!

귀부인 이리스:
가루호드가 폭발했어요!

갑자기 가루호드가 폭발하며, 위습으로 변했다.

마법학자 가루호드:
자유다!

가루호드의 제조법은 유령이 되어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저주를 깨고, 나이트엘프들이 정상적으로 죽었을 때의 영혼의 형태인 위습이 되어 사라졌다. 왕자 파론디스는 저주를 풀기 위해 가루호드의 제조법을 재현하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왕자 파론디스:
가루호드의 조제법이 불완전했나 봅니다.
연금술사들이. 균형을 맞추려면 담즙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거기 놀라운 힘이 담겨 있다고도 합니다!
고원에 사는 곰의 간을 가져와 주십시오.
통통한 녀석들에게서 채취해야 합니다! 아, 또 히포그리프 알도 부탁드립니다. 맛은 다채로우면 좋겠죠.
좋습니다! 이제 이 저주의 치료제를 완성하는 일도 머지 않았습니다!
가루호드 같은 자가 자유를 되찾는 열쇠를 쥐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나 제조법은 쉽게 재현할 수 없었다.

왕자 파론디스:
가루호드가 뭔가 발견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재료를 혼동한 것 같습니다. 다른 조합을 시도해야겠군요. 히드라 알과 멀록 눈은 어떨까요?
네, 이거면 충분합니다. 즉시 궁정 연금술사에게 맡기겠습니다!

파론디스만 저주를 풀 방법을 찾는 것은 아니었다. 군주 타쉬이렐은 고서를 훔쳐 분노한 영혼들이 배회하는 노르다닐 수원지로 도망쳤다.

왕자 파론디스:
군주 타쉬이렐이 도서관에서 고서들을 훔쳐갔습니다. 그 허황된 망상이 우리까지 파멸시킬 겁니다. 고서들을 되찾아 주십시오!

고뇌하는 혼령:
이 지식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의 지식이야!
비전이 우릴 구할 걸세... 꼭 그래야만 하네.
우리의 비전 지식은 이방인을 위한 게 아닐세!
때가 되면... 우리가 이 저주를 풀겠네...

복수심에 불타는 영혼:
네놈은 이곳, 저주받은 자들 사이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 저주 때문에... 결코, 안식을 취할 수 없겠지...

군주 타쉬이렐:
파론디스는 오만함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왕자 파론디스:
타쉬이렐은 순수한 마법의 힘으로 저주를 풀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헛된 일이지요. 그래도 이제 고서들이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파론디스는 계속해서 가루호드의 제조법을 연구했고, 가루호드가 조제법의 대부분을 이제는 폐허가 되어버린 엘룬의 정원의 여사제들에게 배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엘룬의 정원은 오래 전에 버려졌고, 여사제들은 미쳐버린 상태였다.

왕자 파론디스:
가루호드는 조제법의 대부분을 여기 여사제들에게 배웠다고 합니다. 다들 미쳐버린 후로는 그들이 남긴 글을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그들의 예언자라면 무슨 뜻인지 알 겁니다.
어쩌면 그녀가 그 지식의 열쇠를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웅은 엘룬의 정원 여기저기에 있는 읽을 수 없는 글들을 발견했다. 두루마리에 쓰인 글자는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상태였다.

예언자:
덧없는 비전 때문에 엘룬의 은총을 저버린 것은 실수였다!

아마도 많은 엘룬의 여사제들이 자신의 믿음을 저버리고 비전 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그녀는 신탁의 수정구를 남겼다. 신탁은 이 수정구를 통해 잃어버린 여사제들의 글을 해독하는데 사용되는 듯 했다.

왕자 파론디스:
이 보주만 있으면 그 글귀도 모두 명확해집니다! 그러면 가루호드의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 테지요.

파론디스의 연구는 계속되었지만, 죽음에서 풀려나지 못하는 영혼들의 저주를 푸는 방법에 대한 암시는 엘룬과 빛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