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석을 찾아서

아즈스나 대 아즈샤라

왕자 파론디스:
<감정이 메말라 버린 듯한 파론디스>
여기까지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저들을 바라볼 수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곁에 있으면 그대까지 위험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대 혼자 가야 합니다.

나르탈라스 대학은 엘프들이 고대에 비전 마법을 연구하던 곳이었다. 파론디스는 해일석이 대학 안에 보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왕자 파론디스:
이 다리 건너편에 물에 잠긴 폐허는 한때 아제로스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마법 연구의 중심이었던 나르탈라스 대학입니다. 전성기에는 정말 놀랄 만한 장관이었지만...
해일석은 저 안에 보관되어 있을 겁니다. 전 도저히 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용사여, 그대의 앞일에 행운을 빌겠습니다.

왕자 파론디스:
해일석을 찾는 여정에 행운을 빕니다. 영웅이여.
전 저 대학에 들어갈 순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당신을 돕겠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고, 유령이 되었지만, 대학의 학생들과 교수들은 여전히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티릴리온:
신입생인가요?

대학 관리인 티릴리온은 영웅을 신입생으로 착각했다.

티릴리온:
잠깐, 멈춰봐요. 복장이 그게 뭔가요! 꼭 길거리에서 뒹굴다 들어온 것 같잖아요. 로브랑 모자는 어디 있죠?
설마 마법봉과 마법책도 없이 이 대학에 들어온 건 아니겠죠?
역시 신입생이란...
먼저 복장을 단정히 하세요. 그러면 대학에 들여보내도 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테니.

관리인은 복장을 제대로 갖추라고 했고, 사서인 안델리스는 고대 마법서 3권을 정리하라고 말했다.

안델리스: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사서>
이렇게 큰 규모의 비전 도서관을 유지하다 보면 종종 이상한 마법이 깃들어 책이 멋대로 살아 움직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말썽꾸러기 마법서들이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막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이랍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성가신 책들을 보게 되면 바로 파괴해주세요. 물론, 도서관에서는 소란을 피우면 안 되고요.

관리인 말한 준비물 중에서 나르탈라스 대학 마법책은 서가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마법사의 모자는 강사 델리아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두 학생 중 한 명이 떨어뜨린 모자를 슬쩍 집었다. 로브는 잠자고 있는 유령 학생의 옷을 벗겨 냈다.

물의 잠긴 학생:
방호술, 소환술, 점술, 강령술...
<한숨>이 두루마리만 벌써 만 년째 읽고 있는 것 같은데. 도통 이해할 수가 없네.

고민하는 학생 근처에서 마법봉을 주운 후, 날아다니는 마법서들을 처치하고, 다시 관리인과 사서에게 돌아갔다.

티릴리온:
여전히 대학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군요.
모자랑 로브가 꼭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까보다는 단정해 보이는군요. 몰라볼 뻔 했네요.

안델리스:
사방에 흩어진 종잇조각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치울 사람을 부를게요.
감사합니다. 이제 돌아가서 다시 연구에 집중하세요.

적당히 학생으로 인정받자 티릴리온이 대학 서쪽 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티릴리온:
그래. 뭘 찾았다고 했지요? 골가네스의 해일석을 보러 왔다고요? 하! 아하하하하!
휴...
그건 안 됩니다. 그 방을 여는 열쇠는 학장님만 갖고 계신데, 그 문을 열지 않은 지 어언... 만 년은 됐을 거거든요.
이제 수업에 들어가는 게 좋을 겁니다. 어서! 서쪽 지구로 가십시오!

티릴리온:
교수님들은 서쪽의 경사로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어요. 두 번째 종이 울리기 전에 도착해야 하니 서두르는 게 좋을 겁니다!

비전 학습의 전당에서 만난 강사 니드리엘은 수업 내용을 알려주었다.

강사 니드리엘:
네 학장님은 서재에 계세요. 하지만 지금은 방해하면 안됩니다. 수업이 곧 시작되거든요.

영웅은 니드리엘의 마법봉 학습과, 사이톤의 서적 연구, 룬 그리기를 완료하고 학장을 만날 수 있었다.

강사 니드리엘:
수업을 빼먹으려는 핑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학장님을 만나뵙고 싶어 안절부절하는 게 눈에 보이네요.
좋아요! 가서 아주어문 학장님을 만나 보세요. 그런데 지금 학장님을 방해해도 괜찮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학장의 서재로 들어간 영웅은 엘리아 아주어문 학장에게 물었다.

엘리아 아주어문:
그래. 그래, 또 뭔가?
'환기' 과목 기말고사 때문이라면, 안 되네. 재시험은 없어.

영웅:
골가네스의 해일석으로 안내해 주십시오.

엘리아 아주어문:
네가... 하! 뭐라고?!
파론디스 왕자가 배신한 이후로 해일석 보관실은 늘 출입 금지 상태였다는 사실은 알고 하는 말이겠지?

영웅:
강사 중 한 명이 그런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만...

엘리아 아주어문:
그리고 출입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에는 죽음 또는 야간 자율 학습이라는 끔찍한 처벌에 처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겠지?

영웅:
그건 몰랐습니다.

엘리아 아주어문:
이미 학생들한테 수도 없이 경고를 했네. 아무래도 자네를 본보기로 삼아 혼쭐을 내 줘야겠어!

학장은 분노하며 공격해왔다.

엘리아 아주어문:
교실에선 떠들지 말게!
이 오만한... 녀석...

전투 끝에 학장을 물리치고 열쇠를 얻을 수 있었다. 열쇠는 습기찬 대학 안에 오래 있었던 탓에 심하게 낡고 녹이 슬어있었다.

엘리아 아주어문: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안 돼! 나... 난... 해일석을... 지켜야 해...

학장의 열쇠를 본 타릴리온이 놀라며 말했다.

타릴리온:
학장님은 만나셨습니까?
네? 학장님이 열쇠를 주셨다고 하셨습니까? 세상에!

타릴리온은 깨진 해일석이 보관되고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타릴리온:
그렇다면 들어가도 좋습니다.
골가네스의 해일석 잔해는 이 대학의 동쪽 지구에 있습니다. 이 대학 관리인인 저도 수천 년 동안 확인한 적이 없으니, 해일석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아? 그 안에서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십시오.

해일석 금고 열쇠를 받은 영웅은 해일석이 보관되고 있는 유물의 전당으로 들어갔다. 유물의 전당 안에는 허공을 떠다니는 유령들과 여기저기 흩어진 해일석 조각들이 보였다. 해일석 조각은 부드럽게 웅웅 거리고 있었다. 조각 안에는 아직 힘이 남아있었다.

영웅은 흩어진 조각을 모은 후, 전당 안 쪽의 가장 큰 해일석 조각으로 다가갔다. 그 때 해일석의 가장 큰 조각의 매끄러운 표면 위로 뭔가 사악한 형상이 반사되어 보였다. 그 형상이 나가라는 것을 알아챈 순간 아티샤가 영웅을 얼려버렸다.

아티사:
이 얼마나 편리한 일인가... 멍청한 놈이 우릴 해일석으로 이끌어 주다니...
해일 아래의 여왕님께서 조각을 다시 합쳐 주실 거다.
넌... 노예로 쓰면 좋을 것 같구나.

정신을 잃은 영웅이 다시 깨어난 곳은 어떤 동굴이었다. 영웅은 붙잡혀 있었고, 증오갈퀴 미르미돈의 대화가 들렸다.

증오갈퀴 미르미돈:
이자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증오갈퀴 미르미돈:
고문할까? 일을 시킬까? 처치할까?

증오갈퀴 미르미돈:
처치하자.

증오갈퀴 미르미돈:
좋은 생각이야. 처치하자고.

증오갈퀴 미르미돈:
뭐지?

감옥을 지키는 나가들에게 불덩이가 날아왔다. 영웅을 구한 것은 파론디스였다.

왕자 파론디스:
놈들이 그대를 끌고 가려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모두 설명해 드리죠.
잘 들으십시오.

영웅:
어떻게 된 겁니까. 파론디스?

왕자 파론디스:
죄책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대가 제 대신 싸우는데 기다리고 있을수만은 없었어요.
그대를 따라 대학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왕자 파론디스:
대학 입구에 도착했는데 저 두 나가가 그대를 끌고 가는 게 보였습니다.

아티사:
저 포로가 깨어나지 않도록 해라. 파르제쉬.

전쟁군주 파르제쉬:
네. 아티사님.

왕자 파론디스:
가능한 한 가까이에서 그들을 미행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생기자. 나가 지휘관을 공격해서 그대를 구출하려했습니다.

아티사:
사라져라. 영혼아! 해일석은 이제 우리 것이다!

전쟁군주 파르제쉬:
손님을 상대하십시오. 아티사 님. 전 포로를 노예 우리로 데려가겠습니다.

아티사:
너희 모두 저주나 받아라. 여왕님께 이 일을 직접 보고할 테다!

왕자 파론디스:
아티사와 해일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뒤를 추적하기 보다는 그대를 구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마침내 노예 우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동굴 입구에서, 옛 친구를 만났습니다.

여왕 아즈샤라의 환영:
파론디스! 충직한 내 부하여. 정말 오랫만이구나.

왕자 파론디스:
그 목소리는...

여왕 아즈샤라의 환영:
미안해. 날 알아보지 못하는 구나.

여왕 아즈샤라의 환영:
이제 알겠어?

왕자 파론디스:
아즈샤라 여왕... 네가... 나가를 이끄는 건가?

여왕 아즈샤라의 환영:
불쌍한 파론디스여. 기억하는냐? 일만 년 전에도 난 네 반란을 진압했었지. 네가어찌나 무력한지 날 막을 방법이 없던 것이 기억나지 않아?
지금 네 모습을 봐라! 예전 존재의 유령이 되어, 언데드와 무력함의 저주에 영원토록 묶인 모습을!

여왕 아즈샤라의 환영:
내 앞에 무릎 꿇을 기회를 주겠다. 꼬마 왕자야. 그러면 그 보잘 것 없는 저주도 어떻게든 해주지...

왕자 파론디스:
백성들을 저주에서 해방시키고... 오명을 벗고 명예로운 유산을 남기기 위해...
자랑스러운 아즈스나 시민들은 절대로 너희 악마들에게 무릎 꿇지 않는다. 이 마녀야.
우리는 절대로...
너에게...

파론디스는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여 아즈샤라의 환영을 공격했다.

왕자 파론디스:
무릎 꿇지 않아!

여왕 아즈샤라의 환영:
하하하하하하... 내 분노가 다가온다.

파론디스의 이야기는 이야기를 끝내고 노예 우리를 빠져나가자고 했다.

왕자 파론디스:
나머지 이야기는 잘 아시겠지요.

왕자 파론디스:
저 나가들이 해일석 조각을 갖고 있습니다. 조만간 놈들이 물 속 깊은 곳으로 조각을 가져가기라도 하면,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너무 늦기 전에 적의 지도자들을 제거하는 게 좋겠습니다.

왕자 파론디스:
머지않아 나가가 우리를 상대로 해일석을 쓸 겁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나가들의 증오갈퀴 전투주둔지에서 해일석 조각을 갖고 있는 아티사와 파르제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티사:
파르제쉬! 나머지 병력을 집결시켜라. 이 사소한 문제는 내가 간단히 해결하마.

전투군주 파르제쉬:
그리하겠습니다. 아티사 님.

아티사는 영웅을 물방울 속에 가두었고, 파르제쉬가 해일석 조각을 가지고 아즈샤라의 눈으로 도망쳤다. 아티사는 호위병들을 불렀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아티사:
증오갈퀴여! 놈들을 잡아라!

어둠감시자 탈드리스:
힘을 내라. 어둠감시자들아! 왕자님이 우릴 필요로 하신다!

왕자 파론디스:
왜지. 탈드리스? 왜 병사들과 함께 나를 돕는 거냐?
넌 날 증오하는 줄 알았는데.

어둠감시자 탈드리스:
왕자님이 한 일을 알고 있습니다.

어둠감시자 이드리:
여왕과 맞서 싸울 용기가 있는 엘프라면, 뒤따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어둠감시자 탈드리스:
어둠감시자들이 다시 그대의 명을 따릅니다. 왕자님.

왕자 파론디스:
정말 반가운 얘기로구나. 참 오랜만이다. 탈드리스.

버림 받은 군주였던 파론디스가 다시 부하들의 신망과 충성을 얻게 되었다.

왕자 파론디스:
일이 거의 끝났습니다.
그대의 모험에 함께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해일석을 찾는 것에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저와 제 백성에게 베풀어 주신 것에 비하면 사소할 따릅니다.

파론디스는 아즈샤라의 눈으로 파르제쉬를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자 파론디스:
전쟁군주 파르제쉬가 앞쪽의 마법 소용돌이로 들어갔습니다.
아즈샤라 여왕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남동쪽 해안의 섬으로 돌아갔을 테지요.
여왕은 자신의 뜻을 거역한 우리에게 많이 화가 나 있을 겁니다. 지금도 그녀의 분노(Wrath)라는 괴물을 소환하여, 우리의 저항에 대한 보복으로 부서진 섬을 바다에 가라앉히려 하고 있습니다.
여왕이 이 괴물을 풀어놓아 우리 모두를 파괴하기 전에 아즈샤라의 분노(Wrath of Azshara)를 처치해야 합니다!

영웅은 해일석을 되찾기 위해 아즈샤라의 눈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