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아리의 해골
암흑의 속삭임
칼리두스는 마지막 유물이 있다고 말했다.
칼리두스:
책에는 친구가 적에 맞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하나 더 있대.
그 무기를 찾아보고 싶어?
흑마법사는 만아리의 해골을 선택했다.
마술사 탈키엘은 악마를 소환하고 조종하는 기법을 가장 먼저 익힌 에레다르 중 한 명이었다.
사망 후 그의 해골은 어둠의 마법의 위험성을 상징하는 사례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교훈을 따르는 자는 없었다.
에레다르가 몰락한 후, 불타는 군단의 장군들이 이 해골을 차지했고 자신의 병력을 더 잘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칼리두스:
친구는 정말 현명해! 무기는 많을수록 좋지!
칼리두스:
만아리의 해골이라니, 정말 잘 골랐어! 그건 정말 엄청나게 강한 무기야. 게다가 지금 엄청, 엄청 더 강한 공포의 군주 손에 들어가 있지!
하지만 약점도 있어. 그 해골은 자기 의지가 있거든! 그러니까 우리가 해골을 꾀어서 친구를 대신 섬기라고 하면 될 거라고!
우선, 해골과 대화하려면 의식을 치러야 하고, 거기 필요한 재료를 하늘에 떠 있는 동네에서 구해와야 해. 새로 만든 무덤에서 떠낸 흙이랑 시커먼 기름, 도수가 무진장 높은 술이 필요할 거야.
아, 피도 필요하지! 딱 맞는 피를 가진 야수가 있는 것 같은데.
흑마법사는 칼리두스가 말한 재료들을 찾았다. 달아오른 기름이 든 깡통 안의 기름은 너무 검어서 마치 액체 상태의 공허를 보는 것 같았다. 숙성된 겨울자두 증류주는 4년간 숙성한 품질 좋은 증류주였다. 무덤 가루와 수사슴 피 표본을 마련한 흑마법사는 보랏빛 관문에서 칼리두스를 다시 만났다.
칼리두스:
친구, 재료 몽땅 가지고 왔어?
재료를 확인한 칼리두스가 말했다.
칼리두스:
정말 잘했어! 자, 이제 시작해 볼까.
칼리두스:
이제 의식을 치를 준비가 됐어, 친구!
잊지마! 해골을 잘 설득해서 친구의 소유가 되는 게 최선이라고 믿게 만들어야만 해. 억지로 해골을 소유하면, 그 힘이 현저하게 약해질 거야!
칼리두스가 의식을 시작하자, 탈키엘의 해골이 나타났다.
탈키엘:
또 뭐냐?! 언젠가 내 반드시 너의 속박을 벗어나서... 잠깐... 넌 내 주인이 아니군!
탈키엘:
나를 대면하려 하다니 참 용감하군.
아니면 그저 어리석은 자인가...
흑마법사: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탈키엘:
하! 설마 파멸에 직면한 세계에서 내게 도움을 청하러 온 자가 네가 처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아니다. 군단의 힘 앞에 네 몸뚱이는 불타버릴 테고, 난 계속해서 놈들의 노예로서 고통받겠지.
쓸데없는 데 힘 빼지 말고 차리리 지금 불 속으로 뛰어들어라.
흑마법사:
그래. 그 유명한 탈키엘도 결국 악마에게 복종하는 길을 택했군요.
탈키엘:
감히! 이렇게 계속 힘을 빼앗기지만 않는다면 내가 놈들을 굴복시킬 수 있다.
흑마법사:
그러면 당신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함께라면 불타는 군단도 우리에게 굴복할 겁니다! 우리가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탈키엘:
흠... 좋다. 진정 날 해방시킬 자신이 있다면 지옥영혼 요새로 와라. 단단히 각오해라. 실패하면 너도 나와 같이 영원히 고통받을 테니!
탈키엘과의 이야기가 끝나자 칼리두스가 말했다.
칼리두스:
칼리두스 어디 있는지 안다! 도와줄 수 있다!
칼리두스:
그래, 지옥영혼 요새였어! 칼리두스가 어디 있는 건지 알아!
칼리두스는 거기에 있는 차원문으로 연결되는 길을 만들 수 있어!
칼리두스:
지옥영혼 요새는 여기서 멀지 않아. 하지만 경비가 아주 삼엄하지.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침입할 수 없지만, 칼리두스와 함께라면 아무도 모르게 잠입할 수 있어!
우리가 보물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차원문이 있거든? 그 차원문을 통해 요새로 들어가서 그 해골을 찾으면 돼!
흑마법사는 칼리두스가 만들어준 차원문을 통해 지옥영혼 요새로 잠입했다.
탈키엘:
왔군. 필멸자여! 근처에 있다는 게 느껴진다. 빨리 길을 따라 이동해라!
내 주인은 여기 없고, 그 하수인들이 내 힘을 빨아먹고 있다. 와라, 이 수모를 되갚아 다오! 놈들에게 끝없는 고통을 안겨 주어라!
길을 따라 이동한 흑마법사는 곧 탈키엘의 해골을 발견했다.
탈키엘:
좋아! 내 주인이 돌아오기 전에. 날 가둔 자를 없애고 날 풀어다오!
탈키엘을 풀어주려고 하자, 메피스트로스가 나타났다.
메피스트로스:
어리석은 흑마법사여! 내 보물을 훔치려는 유치한 계략을 내가 정말로 모를 줄 알았더냐? 나스레짐을 얕잡아 봤구나!
그리고 너. 배신자 해골. 넌 나중에 상대해 주마.
메피스트로스:
지옥의 하수인이여. 내게 오라! 이 불청객을 쫓아버려라.
메피스트로스는 탈키엘의 해골을 가지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메피스트로스:
발사! 길을 지옥불로 뒤덮어라! 흑마법사가 통과하지 못하게 하라!
고집을 피울수록 죽음을 재촉할 뿐이다! 모두 공격해라!
부하들에게 흑마법사를 공격하라고 명령한 메피스트로스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탈키엘:
필멸자여, 내 말 들리나? 메피스트로스가 계곡 반대편에 날 가두었다. 서둘러라. 그가 뭔가... 대단한 걸 꾸미는 것 같다.
흑마법사는 계속해서 메피스트로스를 추격했고, 그 길을 에레다르 자매가 길을 막았다.
여군주 티라나:
놀이는 끝났다. 필멸자!
고통의 여주인 나크타:
자매여, 사실 놀이는 이제 겨우 시작이야!
메피스트로스는 탈키엘의 해골을 완전히 복종시키는 의식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메피스트로스:
네놈이 내 하수인들과 싸우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난 가만히 있을 줄 알았나? 필멸의 존재여. 네놈이 열심히 싸워 얻고자 했던 보물은 이제 내게 복종한다!
탈키엘:
으아아악!
지옥에나 가버려! 난 굴복하지 않는다!
메피스트로스:
네놈이 설치는 꼴은 지긋지긋하다! 죽어라!
흑마법사는 메피스트로스를 쓰러뜨리고 탈키엘의 해골을 손에 넣었다.
메피스트로스:
흑마법사여, 즐길 수 있을 때 이 승리를 즐겨라. 하지만 이걸로 끝난 게 아니다. 오히려. 시작에 불과하지!
탈키엘의 해골을 얻으면서, 흑마법사는 탈키엘의 등뼈라는 단검도 함께 얻었다. 유물을 얻은 흑마법사는 공포흉터 균열로 다시 돌아갔다.
칼리두스:
친구가 그 해골을 찾았다고?
역시, 칼리두스는 그럴 줄 알았어! 그런데 해골이 칼리두스를 쳐다보지 않게 해줘. 친구. 안 그래도 난 얼마든지 친구 도와 줄게.
만아리의 해골 (Skull of the Man'ari)
한때 에레다르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부정당한 자 탈키엘의 해골을 잘 보십시오. 그는 끝없는 어둠 너머의 심연을 들여다보았고 심연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존재도 포용했습니다. 그는 지옥 불꽃에 의해 불타버린 세계를 보았고, 뒤틀린 황천의 사악한 괴물이 필멸의 존재가 이룬 문명을 덮치는 것을, 창조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이 해골뿐입니다. 이 해골은 악마를 조종하는 그의 힘을 다음 주인에게 빌려줄 능력을 지녔습니다.
대부분의 해골처럼 탈키엘의 해골에도 경고를 전하는 이야기가 함께 내려옵니다. 아무도 경고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은 무시하십시오.
1부
살게라스가 아르거스로 오기 전에 탈키엘은 에레다르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탈키엘은 어마어마한 재능을 지닌 마술사였고 자신을 따르는 깨우는 자들과 함께 소환 마법과 결속 마법의 한계를 계속 돌파하여, 비전의 존재를 창조해 수도의 놀라운 건축물 건설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탈키엘은 세상에 잠재된 비전 마력을 집중시키는 기계를 만들어 아르거스에 평화와 조화, 활기를 퍼뜨렸습니다. 젊은 수습생 아키몬드를 비롯해 모든 이들이 그의 능력을 경외했습니다.
아키몬드가 탈키엘의 능력과 영향력을 탐낸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에레다르의 지도자는 그의 수습생이 자신에게 헌신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이런 소문을 그저 거짓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아키몬드는 탈키엘을 위해 특별한 왕관의 주문 제작에 열과 성을 쏟았습니다. 자신이 직접 그의 머리 치수를 재기까지 하면서 말이지요.
2부
탈키엘은 에레다르의 창조와 결속 전문가들이 모인 마법사 연맹, 깨우는 자를 이끌었습니다. 그들은 영리한 비전 피조물을 개발하며 명성을 얻었고 소환술의 새 지평을 탐험했습니다. 하지만 탈키엘은 현재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더 많은 명예를 원했습니다. 마법사 연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미지의 영역을 연구하며 어떤 에레다르도 감히 도전하지 않았던 곳까지 탐구했습니다. 그의 주문은 방대한 끝없는 어둠 너머를 파헤치며 더 깊은 힘의 원천을 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답을 얻었습니다.
3부
탈키엘은 명석했지만 현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암흑의 존재가 그에게 속삭였고 에레다르의 정신은 그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의 환영에 사로잡혔습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수천, 수만의 강력한 하수인을 보았던 것입니다. 이 악마들은 탈키엘의 비전 피조물을 아이들 장난감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그는 비전을 멸시하고 지옥 마법에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탈키엘의 기이한 후원자는 그에게 하급 악마를 소환하는 능력을 주었고, 에레다르는 즉시 그 지식을 깨우는 자에게 전수했습니다. 임프와 지옥사냥개, 지옥불정령, 심연불정령 등이 탈키엘과 그의 마술사들이 내리는 명령에 따랐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라 확신한 탈키엘은 아르거스의 통치자 벨렌과 킬제덴에게 그의 놀라운 소환수를 선보이는 행사를 열정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명석했지만, 현명하지는 못한 행동이었지요.
4부
벨렌, 킬제덴 그리고 에레다르 통치자의 측근 앞에서 마술사 탈키엘은 지옥 마법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그는 친숙한 비전 피조물을 여러 개 소환해 잘 정렬시켰지요. 그러자 하늘이 어두워지고 구름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유성이 폭풍과 같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분화구에서는 지옥불정령의 군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탈키엘은 이들을 피조물에게 풀어놓았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이었던 셈입니다. 그는 악마가 불쌍한 비전 피조물을 파괴하는 모습을 미친 듯이 기뻐하며 구경했습니다. 비전 피조물은 엉망으로 망가지고 연기와 잉걸불만 남을 때까지 불타올랐습니다. 악마가 마구 날뛰자 주변의 기둥과 조각상은 돌무더기와 재로 변했지요. 이 모든 게 탈키엘의 눈에는 진보를 위한 희생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동료는 그가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킬제덴은 무심한 듯 읽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벨렌의 생각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벨렌은 탈키엘의 새로운 소환물을 비난했고 그에게 다시는 이런 마법을 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5부
다음은 탈키엘의 말년에 익명의 깨우는 자가 쓴 기록입니다. 아키몬드의 개인 서고에서 찾은 것입니다.
"탈키엘의 재앙과도 같은 소환식 이후에 벨렌은 악마 소환을 금하고 그의 '새로운 시대'를 실패한 실험이라 비난했다. 탈키엘은 몇 주 동안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는 먹지도 자지도 않았다. 그의 곁을 지키는 건 그가 소환했다가 분노에 차 쫓아버리기를 반복하는 악마 하수인 뿐이었다. 아니, 그렇다고 추측했다. 우리가 들을 수 있었던 건 이 영역과 뒤틀린 황천 사이를 오가며 내지르는 임프의 비명뿐이었으니까. 그리고 그와 함께 다른 이의 존재도 감지할 수 있었다. 그의 하수인들은 누구도 탈키엘의 거처에 드나들지 않았다고 했지만, 악의적인 기운을 풍기는 더 큰 그림자 원혼이 느껴졌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탈키엘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 고뇌하며 발악하며 수백 년의 세월만큼 나이를 먹은 것 같았다. 등은 휘었고 눈에는 이상한 빛이 어른거렸다. 그는 깨우는 자를 불러모았고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했다. 어쨌거나 그는 우리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우리를 한 명씩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6부
탈키엘은 깨우는 자에게 지옥 생명체를 소환하는 실험을 계속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와 그의 마술사들은 비밀리에 점점 더 끔찍한 악마들을 부렸고 그들의 비밀 훈련장을 숨기기 위해 강력한 주문을 걸었습니다. 벨렌과 킬제덴의 눈을 피해 탈키엘은 엄청난 규모의 악마 군대를 모았습니다. 아르거스의 독재자로 군림하려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 말입니다.
깨우는 자들 중 탈키엘을 돕지 않은 자가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그의 수습생인 아키몬드였습니다. 아키몬드는 악마를 싫어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는 쪽이었지만, 야심에 가득 차 있었고 벨렌과 킬제덴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습니다. 깨우는 자가 반란을 계획한 바로 그 전날, 아키몬드는 에레다르의 통치자들에게 탈키엘의 음모를 발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키몬드는 이렇게 말했지요. "이번 일로 탈키엘의 머리를 베어야 할 것입니다."
7부
벨렌과 킬제덴은 탈키엘의 반역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탈키엘은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고자 지옥 야수 군단을 소환하고 에레다르 통치자들을 암살할 음모를 꾸몄던 것입니다. 그는 한계를 알 수 없는 이상하고 새로운 힘의 원천에 손을 댔습니다. 서둘러 그를 막아야 했지요. 어떠한 자비도 없이 말입니다. 아키몬드는 벨렌과 킬제덴에게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하고자 탈키엘의 악마 군대가 집결한 장소를 숨기고 있던 보호막을 깨뜨렸고, 비밀 훈련장을 급습할 마법사 군대를 직접 이끌었습니다.
전투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허를 찔린 깨우는 자는 급습한 마법사들에게 쉽게 패했고 사령관을 잃은 악마들은 학살당했습니다. 아키몬드는 지원군을 소환하던 자신의 스승과 대면했습니다. 그리고 칼을 한 번 휘둘러 탈키엘의 목을 벴습니다.
8부
"에레다르 골상학 연구" 1장에서 발췌:
"두개골 모양을 통해 지적 수준을 판별하는 골상학은 두 번째 양두정치 시대에 아르거스에서 인기를 끌었다. 골상학 지지자들은 에레다르의 의지, 기억력, 인지력과 같은 정신적인 능력이 개인의 두개골에서 보이는 다양한 돌기의 형상과 크기에 기인한다고 믿었다. 어떤 이론에 따르면, 주문 시전에 충분히 특화된 에레다르 해골이라면 죽은 후에도 마법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데 유용할 것이라 한다. 이런 활용은 너무 야만적이라 하여 널리 실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이 시기에 가장 유명한 골상학자로는 탈키엘과 아키몬드가 있다. 특히 탈키엘은 전형적인 마술사의 해골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때문에 널리 존경을 받기도 했다."
9부
탈키엘의 반란 음모를 꺾은 후 에레다르 통치자들의 마술사는 지옥 마법을 퍼트리지 못하게 깨우는 자의 시체를 불태웠고 지옥 마법의 지식을 금하고자 반란군의 글도 파괴했습니다. 아키몬드는 이러한 모든 행위를 감독했고 일이 끝나자 영웅으로 칭송받았습니다.
아키몬드는 곧 아르거스의 가장 훌륭한 보석세공인에게 탈키엘의 해골을 도금해줄 것을 의뢰했습니다. 탈키엘의 길을 또다시 따르는 이가 없도록 경고의 뜻으로 보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마력을 집중시키는 능력을 강화하는 금속으로 장식했던 것입니다. 완벽한 마술사의 해골에 어울리는 완벽한 장식인 셈이지요. 아키몬드는 자신의 집에 이 해골을 자랑스럽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10부
아키몬드는 벨렌과 킬제덴 옆에서 에레다르를 이끄는 위치에까지 올라섰고 소문에 의하면 그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통치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악마의 존재가 탈키엘의 해골을 매개체 삼아 치명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아키몬드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아키몬드가 잠자는 동안 그는 장엄한 지옥 불꽃이 문명을 집어삼키고, 영광스러운 군대 앞에 어둠의 신이 서 있는 환영을 보았습니다. 그 존재는 필멸의 존재는 이해할 수 없는 힘을 주겠다고 속삭였습니다. 아키몬드는 그 약속에 도취해 이 신비로운 존재와 그의 천하무적 군단에 대해 더 많이 알고자 하는 열망에 빠졌습니다.
암흑의 티탄 살게라스가 마침내 아르거스에 들어와 에레다르에게 그의 왕국에서 한 자리를 제안했을 때 처음 그 제안에 응한 것은 바로 아키몬드였습니다.
11부
불타는 군단의 장군이 된 아키몬드는 탈키엘의 해골을 이용했습니다. 생전에 악마 부하를 조종하는 능력으로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던 탈키엘이기에, 그의 해골 역시 뛰어난 능력을 지녔던 것입니다. 아키몬드가 해골을 통해 명령을 내리자 수많은 악마가 그에게 복종했고, 우아하고 정확하게 계획된 그의 연출을 통해 적을 없애며 여러 세계를 하나씩 아키몬드 앞에 무릎 꿇렸습니다.
이후로 탈키엘의 해골은 살게라스의 뛰어난 여러 장군의 손을 거치며 타락한 티탄이 가장 탐내는 세계의 침략을 이끄는 자들에게 하사되었습니다. 아제로스에서 군단의 선봉대를 이끈 사령관인 공포의 군주 메피스트로스가 마지막으로 알려진 주인이었습니다.
- 유물무기 획득 퀘스트
- 1. 공포흉터 균열
- 2. 살게라스의 홀
- 3. 만아리의 해골
- 4. 울타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