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수호자
진실의 수호자의 제단으로
맥스웰은 두 번째로 찾을 유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대영주님, 군단을 물리치기 위해 획득할 수 있는 무기가 아직 더 있습니다. 부서진 섬에 계시는 동안 우리가 계속해서 그 무기의 행방을 주시해 왔습니다.
원하신다면 그 무기들을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대영주는 진실의 수호자라는 고대의 방패를 선택했다.
고대 브리쿨 전승에는 티르 자신이 만든 방패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윈터스코른 전쟁에서 이 방패는 로켄의 거짓말을 브리쿨에게 드러내는 역할을 했고, 결국 많은 이들이 티르의 대의에 동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방패의 마지막 안식처가 어디인지는 시간에 휘말려 잊혀졌지만,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에 대한 소문은 남아 있습니다.
맥스웰은 오리크 트루하트를 만나 진실의 수호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라고 말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오리크 트루하트와는 안면이 있겠군요. 그는 노스랜드 원정 후부터 지금까지 티르에 관해 연구해 왔습니다.
그는 오래전 티르가 만들었다는 강력한 방패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길잡이들의 도움을 받으면, 어쩌면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어서 오리크와 대화해 보십시오.
대영주는 크라서스의 착륙장에서 다시 오리크를 만났다.
대영주:
당신의 계획을 말해주세요.
오리크 트루하트:
리치 왕이 쓰러진 이후, 저는 울두아르에서 티탄 수호자 티르에 관한 정보를 찾는 데 몰두했습니다. 그는 로켄의 배신에 맞선 유일한 수호자였습니다.
그러다 한 브리쿨의 전승을 찾았습니다. 티르가 그의 브리쿨 용사를 위해 강력한 방패를 제작했다는 내용이었죠.
타후 세이지윈드:
난 오래전에 세상을 뜬 자와 이야기할 수 있소. 이 전승 속의 영웅을 만나 그에게 직접 물어보면 될 거요.
오리크 트루하트:
네. 좋은 생각입니다. 당신이 도와주신다면 유물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리크 트루하트: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전부터 이 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현자의 도움을 받으면, 분명 방패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오리크는 울부짖는 협만의 방패 언덕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오리크 트루하트:
물론 제가 이미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봤습니다. 이 고르볼드는 울부짖는 협만에 잇는 방패 언덕에 묻혀 잇는 것 같더군요.
무덤은 타후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을 테고, 짧은 의식을 치르면 답을 얻게 될 겁니다!
울부짖는 협만에 있는 방패 언덕에서 만나 다음 일을 계속 진행해 봅시다.
오리크 트루하트:
달라란 중앙 탑에는 고룡쉼터 사원으로 통하는 차원문이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면 쉽게 갈 수있지요. 타후. 도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타후 세이지윈드:
그대가 태양길잡이의 도움을 요청했고, 그래서 내가 왔을 뿐. 그대의 임무에 내가 도움이 되길 바라오. 오리크.
대영주는 노스랜드로 향했다. 오리크와 타후가 먼저 도착해서 준비를 마친 후 였다.
오리크 트루하트:
오셨군요! 이 땅의 고통과 죽음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자. 서두르시죠.
오리크 트루하트:
그리 길거나 힘든 여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제, 죽은 우리 모험가를 찾아가볼까요?
오리크는 타후와 이야기하면 조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크 트루하트:
그 전승이 바로 여기 있으니 직접 읽어보십시오.
우리는 제가 말했던 그 브리쿨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타후 세이지윈드는 뛰어난 현자이니 영혼을 불러올 수 있을 겁니다.
영혼이 말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야 합니다. 시작할 준비가 되면 타후에게 말을 거십시오.
대영주는 오리크가 미리 조사한 전승에 대한 자료를 읽기 시작했다.
방패를 찾는 자의 전설:
고르볼드 아이언브라우는 위대한 전사였다. 그는 우리의 잊힌 과거 속 많은 위험을 기꺼이 무릅쓸 수 있는 몇 안되는 이들 중 하나였다. 더 오랜 과거에서 온 강력한 유물들과 타고난 영민함을 바탕으로 고르볼드는 수많은 승리를 얻어냈다.
폭풍우 봉우리의 금지된 영역을 용감무쌍하게 탐험하던 고르볼드는 티르의 용사가 지녔던 강력한 방패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그 방패를 찾아 대륙을 샅샅이 뒤졌고, 방패에 대한 열망은 집착에 가깝게 커졌다.
북쪽의 잊힌 전장을 탐험한 고르볼드는 그 옛 용사가 무너지는 티탄 제국을 뒤로 하고 티르와 함께 남쪽으로 도망쳤음을 알게 되었다. 고르볼드는 거대한 함선을 건조해, 그들처럼 남쪽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고르볼드는 무서운 바다 괴물과 북풍을 모두 이겨내고, 끔찍한 자취를 따라 남쪽으로 향했다. 그는 대륙에 흩어진 희미한 자취를 영리하게 추적하여 오랫동안 잊힌 전장을 찾아냈다.
그곳에서 그는 이미론의 칙령에 따라 버려진, 성장이 멈춘 브리쿨들을 보았다. 그들은 쓰러진 티탄 수호자와 그의 적 둘 다를 숭배하고, 두려워했다.
폐허에서 고르볼드는 흔적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위대한 전투 이후, 티르의 용사는 다른 곳으로 떠났다. 따라서 고르볼드도 그리했다.
<마지막 장은 다른 이의 필적입니다.> 고르볼드가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발견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가 빈손으로 돌아왔고, 실패의 쓰라린 경험에 거의 미쳐버렸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위르그림의 시험을 망쳤는지만 이야기할 뿐이었다.
고르볼드는 눈먼 분노로 전투에 몸을 던졌다. 그의 영민함은 무모함이 되어 있었고, 결국 전장에서 쓰러져 무덤까지 그의 비밀을 갖고 가게 되었다.
전승을 모두 읽은 대영주는 타후와 대화했다.
타후 세이지윈드:
반갑소. 기꺼이 돕겠소.
대영주:
오리크가 당신이 이들 영혼과 대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하면 됩니까?
타후 세이지윈드:
얼마나 오래전에 일어난 일인지 내가 잘못 생각했나 보오. 의식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오.
그동안 나는 오리크가 가져온 두루마리에 이 돌을 조율시켜 놓았소. 마음의 눈으로 보면 몇몇 무덤에서 빛이 날 거요. 그런 무덤에서 돌에 정신을 집중하면 맞는 무덤을 찾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소. 자손이나 선조가 아니라 글을 쓴 본인을 찾아내야 하오.
대영주:
알겠습니다.
타후가 준 오라의 돌은 기묘하게 빛나며 대영주를 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맞는 무덤을 찾아내자 돌이 밝게 빛났다.
타후 세이지윈드:
우리는 그대를 찾았고... 그대는 무덤을 찾았군.
오리크 트루하트:
다음 단계는요?
타후 세이지윈드:
의식을 시작하겠소. 우리 동료가 우릴 지켜줄 테니, 영혼에 의지를 집중하시오.
오리크 트루하트:
시작하지요!
타후가 의식을 시작하자 고르발드의 영혼이 나타났다.
노략꾼 고르볼드:
나는 실패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그런데 왜 나를 방해하는가?
오리크 트루하트:
전승에 나오는 그 방패는 어디서 찾으셨습니까?
노략꾼 고르볼드:
대답할 수 밖에 없겠군... 여정의 끝에 나는 스톰하임에 있는 전사 왕들의 무덤에 도달했다.
나는 그곳에서 티르의 용사의 제단을 찾았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고통을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수없이 시도해봤다.
나는 치욕 속에 돌아왔고, 다른 이들의 피로 내 실패를 씻어내려 했었지.
오리크 트루하트:
우리가 그걸 마무리하겠습니다.
타후 세이지윈드:
이제 치욕은 잊고, 안식을 찾으시오.
브리쿨의 영혼은 사라지고, 오리크는 타후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오리크 트루하트: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타후 세이지윈드: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소. 나는 황천빛 사원으로 돌아가 비밀결사에 우리의 성공을 알려야겠소. 행운을 비오.
오리크 트루하트:
우리는 어서 달라란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그곳에서 뵙지요!
오리크는 달라란에서 스톰하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리크 트루하트:
그곳이 어딘지 알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 위대한 전사가 스톰하임의 어느 섬에 있는 브리쿨 왕의 무덤에 침입했다는 소문을 선술집에서 들었거든요.
우리가 찾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진실의 수호자는 방패의 안식처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오리크 트루하트:
곧장 섬으로 날아가야겠습니다. 제 친구의 말에 따르면, 먼저 왔던 그 전사는 무덤 중 하나를 찾았던 거라 제단에는 들어간 적이 없다는군요.
그 브리쿨 영웅이 제단에 들어가지 못했으니, 아직은 티르의 힘으로 보호받고 있을 게 확실합니다. 찾아가 볼 가치가 있겠군요.
제 친구 케이토와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훌룡한 치유사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요!
오리크 트루하트:
이 히포그리프에 올라타 저를 따라오십시오! 스톰하임으로!
대영주와 오리크는 무사히 방패 안식처에 도착했고, 치유사 케이토도 곧 합류했다.
오리크 트루하트:
케이토. 와주셔서 기쁩니다! 방패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느낌이 와요!
케이토:
내가 왔잖소? 방패를 찾읍시다. 얼른 전장으로 돌아가야 하니.
오리크 트루하트:
케이토는 이 근방 최고의 치유사죠. 바로 이렇게 도움을 받다니, 운이 따르는군요.
오리크 트루하트:
무덤은 앞쪽에 있습니다. 들어가 그 제단을 찾아보죠! 저흰 따라가겠습니다.
지하추적자 인나:
약탈자여! 멈춰라!
네놈들은 탐욕으로 이 신성한 땅을 더럽히는구나. 꺼져라!
인나를 쓰러뜨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유령 용사가 나타나 경고했다.
유령 용사:
도전은 여기까지다! 왕들의 안식을 방해하지 마라!
옛 왕들의 무덤에는 위르그림의 여정이 기록된 룬석이 있었다.
위르그림의 여정:
티르가 쓰러진 후, 진실의 탐구자 위르그림은 티라스팔에 있는 동족들을 도우며, 그들이 새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왔다.
동족의 다른 이들이 북쪽으로 달아났다는 걸 알게 된 위르그림은, 자신의 장비를 물려줄 만한 이를 찾겠다는 희망을 품고 그들을 찾아 나섰다.
결국 그는 스톰하임과 다른 강력한 후손들을 찾아냈다. 이들 가운데에서, 자격이 있는 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리크 트루하트:
보십시오! 위르그림이 그 용사였고, 티르가 쓰러진 후 여기로 왔던 것 같군요.
유령 바람구체자:
더는 무덤을 약탈하지 못할 것이다!
대영주는 수호자들을 물리치고 무덤의 통로 끝에는 봉인된 문이 있었다.
오리크 트루하트:
빛나는 문이라... 이거 좀 너무 뻔하지 않습니까? 어디보자...
위르그림의 도전:
위르그림은 돌로 된 섬에 투기장을 만들었다. 그는 동족에게 강한 의지와 몸, 순수한 마음을 지닌 계승자를 찾고 있노라 발표했다. 장비를 물려받을 자는 위르그림의 시험을 통과해야 할 터였다.
수많은 광전사와 용기수가 그의 시험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하여 죽음을 맞았다. 위르그림은 몇년이나 시험을 계속했지만 결국엔 도전자가 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위르그림은 스스로 만든 제단에 틀어박혔다. 그는 문을 하나 만들었는데. 그 앞에 서는 자의 정신과 육체를 시험하는 첫번째 장치였다. 문의 시선을 견뎌낼 만큼 강한 자는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리라.
위르그림은 실망했지만, 일말의 희망을 품고 티르를 위한 제단을 세웠다. 그리고 진정한 용사가 나타날 순간을 기다리며 자신의 무기와 함께 그 제단에 스스로 묻혔다.
자격이 없는 자가 제단을 열리고 한다면 문 수호물이 정화의 불꽃으로 그자를 태워버릴 것이다. 오직 강한 의지와 순결한 심장을 지닌 자만이 그 불꽃을 감당할 수 있다.
위르그림은 제단 안에서 그 용사를 기다리고 있다.
오리크 트루하트:
이 석판에 따르면 문의 "시선"을 견뎌야 한다는군요.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닐 것 같은데.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쏟아지는 시선의 시험은 엄청나게 강력했고, 케이토의 치유도 대영주를 완전히 보호할 수 없었다.
케이토:
방어 마법을 사용하시오! 내 치유만으론 부족하오!
오리크 트루하트:
해내셨군요! 잿가루가 되지도 않으셨고요. 좋습니다!
시선의 시험을 통과하자 진실의 수호자의 제단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일행은 또 다른 석판을 찾을 수 있었다.
위르그림의 안식처:
이곳에 위르그림이 잠들었노라. 굳세고 끈질긴 그는 엄청난 적의 저주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으며, 고대 브리쿨의 강함을 지니고 있다.
위르그림과 그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노라.
오리크 트루하트:
오. 석판이 또 있습니다! 이 용사는 육체의 저주를 피해 아직도 건재하다는군요! 조심해야겠습니다.
진실의 탐구자 위르그림:
문을 연 자들이여. 너희에게 인사를 전한다. 처음으로 문을 열었구나.
나는 티르의 용사. 위르그림이다! 네가 티르의 방패를 들 자격이 있는지 보자.
티르의 용사는 대영주가 방패를 들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겠다고 했다.
진실의 탐구자 위르그림:
네가 이 방패를 사용할 의지와 힘. 그리고 체력을 갖췄는지 꼭 확인해야겠다. 너는 시험으로 나와 겨루게 될 것이다. 자신 있느냐?
대영주:
시험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위르그림.
진실의 탐구자 위르그림:
오랫동안 자격 있는 자를 기다려 왔다. 나와 겨루어 네 마음의 가치를 증명하라!
진실의 탐구자 위르그림:
시작하자!
전투가 시작되자, 룬세공사 그리셀다가 위르그림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다.
룬세공사 그리셀다:
감히 진실의 탐구자에게 도전하다니! 영원히 얼어붙은 조각으로 남게 해주마!
얼음이 날 지키리니! 얼어붙어라!
대영주가 시험을 통과하자 위르그림이 말했다.
진실의 탐구자 위르그림:
내가 졌다. 넌 네 가치를 입증했구나. 티르가 살아 있었다면 너를 그의 용사로 삼았을 것이다. 이제 진실의 수호자를 넘겨주마. 이 방패로 아제로스를 수호해라.
진실의 탐구자 위르그림:
나는 지쳤다. 이제 훌룡한 후계자가 나타나 내 의무를 내려놓을 수 있겠구나. 용사여.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워라. 티르의 이름으로...
긴 의무를 마친 위르그림은 다시 석상이 되어 잠이 들었다.
오리크 트루하트:
대단하군요! 방패를 얻으신 걸 보니 기쁩니다. 저와 케이토는 달라란의 티로서스에게 보고하겠습니다. 필요하면, 밖에 있는 제 히포그리프를 타십시오.
대영주는 다시 빛의 성소로 돌아가 맥스웰에게 방패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성공하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저희는 당신이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실의 수호자
Truthguard
브리쿨 전쟁 인도자, 강력한 거인, 고대 신들의 사악한 하수인들에 이르기까지 진실의 수호자를 뚫으려 한 자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방패는 그들 모두를 이겨냈고, 빛나는 표면에 흠집 하나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진실의 수호자는 단순한 방어구가 아닙니다. 이 방패는 정의와 고결함, 명예의 현신입니다. 이 방패를 드는 것은 어둠 속에서 횃불을 드는 것이며, 희망이 없는 자들에게 빛을 주고, 당신의 세계를 죽음과 절망으로 뒤덮으려는 그림자를 불태우는 일입니다.
1부
토석인의 시와 브리쿨의 전승에 의하면 강철로 제련된 군대가 북쪽을 가로질러 산조차 흔들릴 정도로 진군하던 전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 전쟁의 주역은 무시무시한 윈터스코른 브리쿨이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울두아르 주위의 모든 지역을 점령하고 그들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쓰러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윈터스코른은 본래 호전적이지만, 위르그림( Yrgrim)은 그중에서도 가장 잔혹한 자였습니다. 그는 선량한 토석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야만적으로 약탈하는 부족의 무자비한 선봉대에 속해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살육을 즐기는 자가 어느날 갑자기 명예와 정의의 상징인 진실의 수호자를 들게 되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나 운명의 길은 종종 이상하게 엮이기도 합니다.
2부
"윈터스코른 전쟁"이라는 토석인의 석판에서 발췌:
"방패와 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천둥이 치는 것처럼 동굴에 울려 퍼졌다. 윈터스코른의 마법으로 강화된 검은 우리의 돌로 된 피부를 쉽게 베어내며, 나뭇가지 쳐내듯이 사지를 잘랐고, 잘린 목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녔다."
"윈터스코른은 살아남은 토석인 몇 명을 동굴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브리쿨의 지도자가 마지막 일격을 날리러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하지만 검을 내려치기 전에 그 지도자의 몸이 산산이 조각났다."
"또 다른 윈터스코른이 그 브리쿨을 벤 것이다. 그 윈터스코른은 번개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자신의 동족의 전사들에게 검을 휘둘렀다."
"'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라.' 브리쿨이 그의 살육을 끝낸 뒤 말했다. '남겠다면 이곳이 네 무덤이 될 것이다.'"
"이후 토석인은 이 위르그림이란 자에게 자신들을 구해준 이유를 물었다."
" '내 눈에서 전투의 욕망이 사라지자 진실을 볼 수 있었다.' 위르그림이 말했다. '살인하기 위한 살인... 정복하기 위한 정복... 이런 일에 명예는 없다. 후회와 수치만 남을 뿐이다."
3부
위르그림은 윈터스코른으로부터 토석인을 보호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믿은 수호자 티르(Keeper Tyr)에게 토석인 생존자들을 데려갔습니다. 브리쿨 전사는 보상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위르그림은 무고한 토석인들을 죽였고, 티르가 자신의 부도덕함을 처벌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리쿨의 전설에 따르면 티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자네의 손에 묻은 피를 닦아줄 수 없네. 아무도 그럴 순 없지. 내가 베풀 수 있는 건 앞으로 나가는 방법이다. 나의 곁에 서라. 한 때 토석인을 사냥할 때 사용했던 잔인한 힘으로 사악한 자들을 사냥하자. 그렇게 하면 구원에 다다르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날, 위르그림은 쌍둥이 달을 보며 맹세했습니다. 이제부터 티르를 섬기고 고귀한 의지를 실현하겠다고 말입니다. 수호자 티르는 답례로 그 누구도 만든 적이 없는 방패를 선물했습니다.
그 이름은 진실의 수호자(Truthguard)였습니다.
4부
"진실의 수호자의 탄생"이라는 브리쿨의 전승에서 발췌:
"수호자 아케에다스(Keeper Archaedas)는 진실의 수호자를 만들기 위해 망치를 세 번 내리쳤다. 망치를 처음 내리치자, 얼어붙은 산에서 용암이 강물처럼 흘러나왔다.두번째로 망치를 내리치자, 하늘이 울부짖으며 번개가 천상에 불을 붙였다. 세 번째로 내리치자, 한줄기 햇빛이 폭풍치는 구름을 뚫고 진실의 수호자의 표면에 속삭였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티르와 거인 아이로나야는 작업이 끝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진실의 수호자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나눠주었다. 티르는 은빛 손의 일부를 깍아내어 진실의 수호자에 정의의 힘을 불어넣었고, 아이로나야도 자신의 피부에서 돌 원반을 잘라내서 보호의 룬을 아로새겼다."
5부
진실의 수호자는 윈터스코른 전쟁이 끝나갈 무렵, 처음으로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얼어붙은 황무지에서 토석인들을 찾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고 있던 위르그림은 한 무리의 윈터스코른 약탈자들과 맞닥뜨렸습니다. 브리쿨들은 이 "탈영병"을 알아보았습니다. 브리쿨 무리는 위르그림의 이름을 저주하며, 그의 피를 원했습니다.
위르그림은 침착하게 그들에게 도전을 제안했습니다. 만약 어떤 브리쿨이라도 자신에게서 방패를 놓게 할 수 있다면 항복하겠다. 그러나 윈터스코른이 실패한다면 무기를 버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입니다.
브리쿨은 차례로 위르그림에게 덤벼들었지만, 그들이 휘두르는 마법이 걸린 검은 진실의 수호자에게 흠집 하나 내지 못하고 튕겨났습니다.
"너희는 잔인함과 불의를 위해 싸웠기 때문에 졌다." 위르그림이 어리둥절해 하는 브리쿨에게 말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사악한 생각이 너희의 손을 이끌었기 때문에, 너희는 결코 너희가 바라는 용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위르그림은 지금 자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고귀한 정의의 신념에 대해 티르에게 배운 것들을 모두 말해주었습니다.
브리쿨들은 마법이 깃든 검을 내던지고 차례대로 위르그림의 대의에 동참했습니다.
6부
윈터스코른 전쟁은 수호자 로켄(Keeper Loken)이라는 훨씬 더 큰 문제의 불길한 징후에 불과했습니다. 어둠으로 타락한 로켄은 많은 그의 동료 수호자들을 울두아르의 깊숙한 전당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왜 그와 같은 끔찍한 짓을 했는지, 무엇이 로켄 같은 고귀한 존재의 힘을 비겁한 일에 사용하게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실의 수호자가 이에 대한 답을 일부 찾았습니다.
위르그림은 티르의 명령을 받들어 자신의 방패를 들고 울두아르의 외곽으로 접근했다가 로켄의 부하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거대한 화염 거인이었습니다. 다른 일부는 오직 죽음만을 위해 존재하는 무쇠 피부의 브리쿨 무리였습니다. 위르그림은 그들을 모두 제압해 무릎 꿇렸고, 차례로 진실의 수호자 표면에 반사된 그들의 모습을 보게 했습니다.
방패의 정의로운 힘이 그들의 정신에 녹아들어있던 있던 반쪽 진실과 거짓을 걷어냈습니다. 그제야 그들은 자신이 로켄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르그림의 적이었던 자들은 타락한 수호자인 로켄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그중 가장 위험한 진실은...
로켄이 울두아르에 갇힌 사악한 고대 신, 요그사론에게 굴복했다는 것이었습니다.
7부
왕실사학자 아케소누스가 드워프의 기원에 관해 저술한 미완성 책에서 발췌:
"티르는 수호자 로켄을 쓰러뜨리겠다고 맹세했지만,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울두아르 근처에 사는 무고한 토석인과 기계노움, 브리쿨을 대피시킬 곳도 마련해야 했다. 그는 충성스러운 위르그림을 남겨둔 채 피난민 무리를 남쪽으로 이끌었다. 고귀한 브리쿨은 로켄의 어떤 부하들이라도 피난민의 뒤를 쫓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설적인 진실의 수호자를 든 위르그림은 티르와 작별했고, 이것이 생전의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
"곧, 피난민을 노리는 화염 거인 세 명이 나타났고, 위르그림이 그들을 막아섰다. 화염 거인들은 혼자 남은 브리쿨을 둘러싸고 진실의 수호자를 내리쳤다. 그러나 그 어떠한 거인의 주먹도 방패를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위르그림은 적이 탈진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을 시작했다. 용암으로 이루어진 화염 거인의 몸이 녹아내리고 그들의 피가 불타는 강이 되어 땅 위를 흐를 때까지 방패로 짓이겨버렸다."
8부
위르그림이 화염 거인들과 싸우는 동안 로켄은 울두아르에 갇혀 있던 고대 공포를 풀어놓았습니다. 그들은 고대 신의 끔찍한 하수인인 크트락시였습니다. 크트락시들은 지하 감옥에서 기어나와 위르그림을 지나쳐 티르와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된 그의 추종자들을 몰살시키려고 했습니다..
위르그림은 자신을 지나친 크트락시들의 역겨운 정체를 눈치채고 이들을 뒤쫓아 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그가 따라잡았을 때는 너무나 늦었습니다...
티르는 혼자서 크트락시를 상대해야 했고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했습니다. 티르의 추종자들은 그가 용감하게 싸우다 목숨을 바친 그곳을 티르의 최후라고 명명했고, 이를 브리쿨어로 바꾸면 "티리스팔"이 됩니다.
9부
위르그림은 티르가 영면을 취하게 될 무덤의 첫 번째 초석을 직접 놓았고 동료와 괴롭고도 자랑스러운 마음을 안고 침묵 속에서 무덤을 쌓아 올렸습니다. 무덤을 완성한 후, 피난하던 이들은 안전한 은신처를 찾아 남쪽으로 떠날 채비를 했지만 위르그림은 그들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실의 수호자를 땅에 박고 티르의 무덤 곁에 남아 무덤을 지키겠다고 맹세했습니다. 티르의 희생에 최소한이나마 보답해야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위르그림의 결단에 감동한 다른 브리쿨들은 위르그림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0부
위르그림은 진실의 수호자를 곁에 둔 채 오랫동안 티리스팔에 남았습니다. 그는 동료들에게 자신이 그랬듯이 정의와 고결함을 추구하는 일에 전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렇게 티르의 이상은 단순한 이야깃거리를 넘어 위르그림과 다른 브리쿨들의 실천을 통해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위르그림은 티리스팔의 브리쿨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가르치자 티리스팔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위르그림의 전투 능력은 이제 무쇠 살갗에서 빠져나간지 오래였고 그는 진실의 수호자를 넘겨 줄 고결한 용사를 찾고 싶었습니다.
위르그림의 모험은 결국 그와 그의 위대한 방패를 스톰하임으로 알려진 땅으로 이끌었습니다.
11부
스톰하임은 강한 브리쿨들의 고향이었고 위르그림은 여기에서 진실의 수호자를 넘길 만한 자를 찾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스톰하임 투사들의 패기를 시험하는 투기장을 세웠습니다. 도전자들이 연이어 나타나 위르그림과 맞섰지만, 그 누구도 위르그림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더 이상 위르그림의 시험을 받을 투사가 남지 않게 되었고, 위르그림은 투기장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위르그림은 자신의 목표를 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후계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위르그림은 거대한 무덤을 만들고 그 안에 틀어박혔습니다. 그는 영웅을 기다렸습니다. 강한 의지와 순수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티르가 원했던 것처럼, 진실의 수호자를 넘겨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영웅을 기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