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성소와 파멸의 인도자
대영주를 찾아서
희망의 빛 예배당에서 출발한 성기사들은 다시 부서진 해변으로 날아갔다. 무사히 착륙한 성기사들은 티리온을 수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우리 앞의 악마들만 물리치면 파멸의 인도자를 얻을 수 있다. 결과가 어찌 되든, 우리의 가족들은 우리가 이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음을 기억할 것이다.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물리친 군단의 힘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은빛십자군. 돌격!
간수 제루스:
참으로 무례하군... 벌을 내려주지.
지옥불정령이여. 놈들을 박살 내라.
군단의 지옥불정령이 나타나 은빛십자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용사님. 버텨야 합니다!
간수 제루스:
뒤쪽의 대지를 불태워라. 나는... 손님을 마저 처리할테니.
맥스웰 티로서스 경:
저 간수가 티리온 님을 붙잡고 있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은빛십자군은 용맹했지만, 군단의 악마들의 공격을 오래 버텨내진 못했다. 대부분은 해안을 벗어나기 전에 쓰러지고 맥스웰 티로서스 경만 살아남았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제가 히포그리프 기수들에게 전사자들을 희망의 빛 예배당으로 옮기라고 지시하겠습니다. 당신은 앞으로 나아가 대영주님을 찾으십시오!
홀로 살아남은 성기사는 혼자서 지옥불을 뚫고 티리온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에서 사로잡힌 스톰윈드의 병사들을 고문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문관들 사이에서 간수 제루스를 찾을 수 있었다. 제루스는 티리온의 영혼을 뜯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간수 제루스:
너희 필멸자들은 자만심이 강하고... 오만하군. 너의 자만심이 너를 괴롭힐 것이다.
이자의 영혼을 굴복시키는 건... 쉽지 않군. 하지만 곧 우리 것이 된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안돼! 빛은 내 영혼 깊숙한 곳에서 타오른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아!
간수 제루스:
영원토록 죽지도 못하고 고통받게 될 것이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빛의 이름으로... 이 더러운 악마를 파괴하시오!
간수 제루스:
하찮은 벌레 같으니라고.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박살 내주마.
티리온은 계속된 고문으로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성기사는 서둘러 제루스를 처치했다.
간수 제루스:
안돼! 파멸의 인도자는... 절대...
맥스웰 티로서스 경:
티리온 님! 이런 맙소사... 놈들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제가 티리온 님을 구하겠습니다. 늦기 전에 파멸의 인도자를 찾으십시오!
성기사는 주변에 있는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을 지키고 있던 악마들이 동굴 안에 있는 파멸의 인도자를 지키고 있었다.
격노 수호병 절단자:
필멸의 존재들이 파멸의 인도자를 노리고 다가오고 있다! 전투 준비!
동굴을 지키고 있는 악마들을 쓰러뜨리자 어디선가 발나자르의 목소리가 들렸다.
발나자르:
아, 빛의 가장 위대한 용사께서 도착해 성스러운 파멸의 인도자를 차지려고 우리 동족을 베어 넘기고 있군.
순수한 자만이 저 숭고한 검을 휘두를 수 있다고 하지. 와라, 용사여! 운명을 차지해봐라.
격노 수호병 절단자:
우린 실패했습니다... 발나자르... 님...
동굴의 끝에는 파멸의 인도자가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었다.
성기사는 서둘러 파멸의 인도자를 회수했다.
그러나 그것은 함정이었다. 발나자르가 나타나 파멸의 인도자를 얻은 성기사를 속박했다.
발나자르:
성기사여. 널 기다리고 있었다. 네놈의 영혼을 찢어내고 그 육신을 내 것으로 삼아주마.
너를 군단의 무기로 사용해 주마. 너의 텅 빈 껍데기를 사용하여 네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하나씩 타락시키고 산산이 조각내겠다.
무릎을 꿇어라. 새로운 주인 앞에 무릎을 꿇어라!
성기사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서서히 발나자르에게 잠식되자. 파멸의 인도자도 타락한 형태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 때 티리온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이 구속을 깨뜨릴... 힘을 주소서...
발나자르:
넌 내 의지를 거부할 수 없다. 넌 내 것이다.
좋다. 아주 좋은 시험이 되겠어.
속박에서 벗어난 성기사는 파멸의 인도자의 힘으로 발나자르와 싸우기 시작했다.
발나자르:
나는 발나자르다. 하지만 넌 이해하지도 못할 거대한 계획 속의 소모품이지.
넌 내 뜻에 따라 여기 왔다. 넌 내 뜻에 따라 살고, 내 뜻에 따라 섬길 것이다!
내가 바보같이 널 혼자 상대할 거라고 생각하나?
얘들아. 모두 불태워라. 재만 남겨라.
발나자르의 부하들이 나타나고, 공격이 시작되었지만, 파멸의 인도자를 이기지 못했다.
발나자르:
제법이군. 이렇게 빨리 파멸의 인도자에 적응할 줄은 몰랐다. 상관없어. 내가 직접 네놈을 처치할 테니까.
발나자르가 직접 나섰지만, 발나자르도 파멸의 인도자의 힘에 패배했다.
발나자르: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나? 우리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발나자르는 도망치고, 맥스웰이 급하게 뛰어왔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어서 이리 오십시오! 티리온 님이 당신을 찾으십니다. 얼마 버티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서두르십시오!
악마가 더 몰려오기 전에 나가야 합니다. 어서요. 대영주님은 사원 밖에 계십니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가까이... 오게...
그대가 반드시... 검을 사용하게... 군단을... 반드시 막아야... 하네...
그대가 파멸의 인도자가... 되어야만 하네...
성기사에게 마지막 사명과 유언을 남긴 티리온의 몸에서 빛나는 구체가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의 마지막 빛이 사라졌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그리울 겁니다... 형제여.
맥스웰 티로서스 경:
당장 희망의 빛 예배당으로 가야 합니다. 대영주님은 먼저 간 빛의 영웅들과 함께 그곳에 잠드셔야 마땅합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덕분에 목숨을 건졌군요. 다른 이들도요.
맥스웰은 희망의 빛 예배당 지하의 희망의 빛 성소에서 성기사들과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티리온 대영주님이 안식을 취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뛰어난 성기사였던 그분에게 어울릴 만한 장소가 한 군데 있지요... 바로 예배당 지하에 숨겨진 빛의 안식처인 희망의 빛 성소(Light's Hope Sanctum)입니다.
전 세계의 성기사가 그분을 안식으로 인도하는 의식에 참석할 겁니다. 하지만 티리온 님은 누구보다도 당신이 참석하길 바랄 겁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우리는 파멸의 인도자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대가 파멸의 인도자를 휘두르는 모습을 본다면 티리온도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성기사는 희망의 빛 예배당 아래에 숨겨졌던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갔다.
지상의 작은 성당과 달리 지하에는 거대한 시설이 지어져 있었다. 많은 성기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유명한 성기사들도 많이 있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당신만큼 이 자리에 어울리는 분은 또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세계를 위험에서 구해내셨지요. 이제, 훨씬 더 위대한 임무를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제로스의 성기사들은 하나의 지도자 아래 단결해야 합니다. 티리온 님께서 돌아가신 지금, 대영주의 권위를 이을 자격에 가장 걸맞은 분은 바로 당신입니다.
고대 왕의 고서에 이름을 새기면 제가 당신을 대신해 공표하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은빛 성기사단은 용사들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성기사는 맥스웰과 함께 제단으로 걸어갔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이 훌룡한 성기사들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이미 훌룡한 지도자임을 행동으로 입증했습니다. 자, 제가 당신 대신 공표하겠습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아제로스의 성기사들이여. 우리는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님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우상이었으며, 모든 성기사의 귀감이었습니다.
위대한 군인이자, 지도자, 그리고 친구였던 그분을 위해 묵념합시다. 빛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입니다. 형제여.
맥스웰 티로서스 경:
고대 왕의 고서에 이름을 각인하면 의식이 시작될 것입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제 옆에 계신 용사의 숭고한 업적에 관해서는 모두 잘 아실 겁니다. 이 영웅은 티리온 대영주 님의 뒤를 이어 새로운 대영주가 되도록 빛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사단은 새로운 지도자의 지휘 아래 강력한 무기가 되어 군단에 대항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어둠에 맞서 단결해야 합니다. 종족과 진영이라는 족쇄를 벗어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한 때 서로를 반목하던 두 종족이자, 호드와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블러드 엘프와 드레나이를 대표하는 성기사 2명이 제단 앞으로 나왔다.
여군주 리아드린:
혈기사가 그대와 함께 합니다. 대영주님. 아제로스는 지지 않습니다!
구원자 보로스:
우린 대영주님의 뜻을 따르겠소!
맥스웰 티로서스 경:
지금 이 순간, 은빛 성기사단은 다시 태어납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살게라스조차 우리의 힘 앞에 벌벌 떨 것입니다!
선포가 끝나자 맥스웰이 대영주에게 말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끝났습니다. 대영주 님. 은빛 성기사단(Order of the Silver Hand)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맥스웰은 파멸의 인도자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제아무리 극악무도한 군단의 군주라도 당신이 전장에 나타나면 두려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끈질기며, 당신의 힘에 맞설 수 있다는 희망으로 더욱 끔찍한 괴물과 마귀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대영주님, 적들을 상대로 우위를 유지하려면 당신의 힘을 더욱 강화해야만 합니다.
당신 앞의 제단에는 이 신성한 전당에 묻힌 수많은 빛의 영웅들의 정수가 깃들어 있습니다. 무기를 제단에 올려 새로운 힘을 불어넣으십시오.
제단 앞에서 파멸의 인도자는 새로운 힘을 얻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당신의 무기를 강화하기 위해, 제가 빛에게 계속 간청드려 보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새로 발견한 힘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무기를 강화하자, 맥스웰은 군대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부서진 섬의 군단에게 우리를... 다시 소개할 준비가 된 것 같군요.
그레이슨 섀도브레이커 경이 현지에서 부서진 섬의 군대를 조직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자원했습니다. 어서 그분과 이야기해 보십시오, 대영주님.
맥스웰은 부서진 섬에서 군대의 지휘를 도와줄 임무 전문가인 그레이슨 섀도브레이커 경을 소개해주었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섀도브레이커 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쪽입니다.
대영주께서 부서진 섬에서 수집한 정찰 정보를 보고 싶어 하시오.
그레이슨 섀도브레이커 경:
이제 군단에 반격을 가할 때입니다.
군단은 부서진 해변에서의 전투 이후 지금도 우리가 재기불능 상태라고 믿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반격을 가하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들이 틀렸단 걸 보여줍시다.
부서진 섬에서 즉각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을 샅샅이 조사했습니다.
지도를 잘 살펴보신 다음, 즉시 달라란으로 가서 야수의 입속으로 돌진하십시오.
우리는 정의를 위해 이 광기를 완전히 끝낼 것입니다. 빛이 우리 모두를 도와주시길.
대영주는 부서진 섬에서 악마들을 몰아내기 위한 공격을 시작했다.
그레이슨 섀도브레이커 경:
행운을 빕니다. 우린 모두 함께할 겁니다.
대영주는 파멸의 인도자를 얻었다. 달라란에 있는 무적의 방어구 상점의 대장장이인 알라드 슈미트는 파멸의 인도자를 보고 말했다.
알라드 슈미트:
'나는 파멸의 인도자가 될 것이오.' 마그니 왕이 사흘 밤낮을 작업한 끝에 검을 벼려냈다고 하더군.
파멸의 인도자
Ashbringer
당신은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무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파멸의 인도자는 예전에 무수한 언데드를 파괴한 무기였고(한동안 스컬지가 가장 아끼던 무기이기도 했지만), 사람이과 언데드, 무수한 군주, 왕, 제국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선과 악 모두 대변했던 이 무기가 이제 당신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현명하게 사용하십시오.
1부
파멸의 인도자의 유서깊은 역사와 견줄 수 있는 거의 없습니다.
파멸의 인도자의 기원은 오크와 인간이 벌였던 2차 대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대영주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이 한 전쟁터에서 어둠의 보주를 발견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는 이 유물이 살아있는 어둠(shadow)의 현신이라고 생각했지만, 언젠가는 정의로운 무기로 벼려낼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의 예견은 현실이 되었고, 파멸의 인도자라고 불린 무기가 탄생했습니다.
2부
파멸의 인도자는 아이언포지의 거대한 전당의 깊숙한 곳에서 드워프의 왕이자 뛰어난 무기제작자인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마그니 국왕은 그의 형제인 무라딘을 잃고 비탄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마그니 국왕은 파멸의 인도자를 벼려내며 자신이 형제를 잃었을 때 느꼈던 격노와 슬픔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복수심과 파괴적인 분노를 담은 무기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3부
기록된 바에 따르면 언데드 군대와 대치한 대영주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은 언데드를 손쉽게 파괴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의 손에 들린 검은 그의 몸의 일부인 것 같았고, 순수한 파괴를 일으키는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무기였습니다.
그리고 스컬지를 거침없이 베어 넘기는 이 새로운 무기가 지나간 곳에는 까맣게 탄 뼈와 휘몰아치는 재만 남겼습니다.
그렇게 이 무기는 파멸의 인도자(Ashbringer)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4부
파멸의 인도자는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의 손에서 스컬지 군대를 맹공하여 유래가 없는 격노를 퍼부었고 짐작도 하기 어려울 만큼 무수한 많은 언데드를 섬멸했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기를 휘두르는 사람과 무기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파멸의 인도자라는 이름은 전설이 되었고, 그 이름은 가공할 검의 이름뿐 아니라 그 검을 휘두르는 기사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5부
대영주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의 조언자인 페어뱅크스가 처형되기 직전에 남긴 증언에서:
"우리는 스트라솔름 외곽 지역에서 언데드 군대에 포위당했다. 적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었고 끊임없이 파도가 밀려오듯 들이닥쳤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는 굴하지도 꺾이지도 않고 온몸으로 파도를 받아내는 바윗덩이처럼 의연히 버티고 섰다."
"알렉산드로스를 죽인 것은 언데드가 아니라 그를 배신한 친아들 르노였다. 파멸의 인도자를 집어 들고 뒤에서 아버지의 등을 찌른 것이다."
6부
다리온 모그레인이 낙스라마스에서 벌어진 전투를 아티쿠스 크롤에게 설명한 내용:
"하늘을 떠다니는 언데드의 공중요새 낙스라마스의 깊숙한 곳에 나는 아버지가 어떤 존재가 되었는 알게 되었다. 아버지 알렉산드로스의 영혼은 고문당하고 망가졌다. 죽음의 기사가 되어 돌아온 아버지는 당신이 한때 파괴하기 위해 애썼던 스컬지를 지키고 계셨다."
"놈들은 아버지에게서 선한 부분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오로지 쓰디쓰고 부패한 껍데기만을 남겨놓았다. 나는 내 목숨을 지키기 위해 저주받은 아버지를 끝장내야 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파멸의 인도자가... 내게 그렇게 속삭였으니까. 내 아버지의 목소리로."
7부
자유의 수도원(Liber Monasterium) 기록에서:
"그리하여 다리온 모그레인은 아버지의 목소리에 따라 파멸의 인도자를 붉은 십자군 수도원으로 가져갔고 그곳에서 형제인 르노의 배신에 대해 알게 됐다."
"복수심으로 가득찬 찬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의 악령이 파멸의 인도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르노는 용서를 빌었지만 증오에 찬 타락한 칼날은 그의 목을 단칼에 뱄다."
"알렉산드로스는 '너를 용서한다.'라고 말했다."
8부
"희망의 빛 예배당 전투"에서 발췌:
"희망의 빛 예배당에 모인 은빛 여명회는 구름처럼 몰려든 스컬지와 대치했다. 마침내 전투가 시작됐다. 은빛 여명회는 모두 용감히 싸웠지만,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위기가 극으로 치달았을 때, 다리온 모그레인은 갇혀있던 아버지의 영혼을 해방하고자 파멸의 인도자로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그 순간 순수한 빛이 폭발했고 희망의 빛 예배당 아래 잠들었던 수많은 용사의 영혼이 뿜어져 나왔다. 즉시 모든 적이 목숨을 잃었다."
9부
희망의 빛 예배당의 두 번째 전투에 관한 목격담이 많이 있습니다. 더러는 내용이 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목격담에서 공통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희망의 빛 예배당의 첫 번째 전투에서 스스로 희생한 다리온 모그레인이 그로부터 몇 년 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리치 왕의 휘하에서 정복을 꿈꾸는 죽음의 기사로 말입니다.
그는 한때 동료였던 은빛 성기사단의 기사, 티리온 폴드링과 대적했습니다. 리치 왕이었던 아서스가 전장에 친히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온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후회와 뉘우침으로 다리온은 티리온을 향해 파멸의 인도자를 던졌고, 티리온은 검을 붙잡아 정화했습니다. 티리온은 리치 왕에게 자신의 모든 힘을 집중했고, 리치 왕은 정화된 파멸의 인도자의 위력적인 힘에 퇴각했습니다.
10부
희망의 빛 예배당에서 벌어진 두 번째 전투 이래로 파멸의 인도자는 은빛십자군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의 손에 있었습니다. 아제로스 최고의 용사들을 모집하려는 티리온은 은빛십자국 마상시합을 개최해 용사의 힘과 사기를 가늠하고자 했습니다.
얼마 뒤, 티리온이 이끄는 은빛십자군은 리치 왕의 얼음왕관 성채의 정문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얼음왕관의 방어선을 포위한 군대는 공성을 시작했고, 대영주는 다리온 모그레인과 그의 칠흑의 기사단과 맹약을 맺고, 리치 왕을 물리치기 위한 잿빛 선고단(Ashen Verdict)이라는 연합을 결성했습니다.
11부
얼음왕관 성채의 마지막 공격은 최근에 이루어진 군사 작전을 중에서 가장 전설적인 것으로 회자됩니다.
티리온 폴드링은 아제로스 최고의 용사들과 함께 스컬지를 계속 몰아붙였고 결국 강력한 리치 왕의 왕좌에 이르러 총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곳에서 티리온은 다시 한 번 아서스와 대적했습니다. 모두 숨을 죽인 가운데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만이 얼어붙은 황무지에 울려 퍼졌습니다. 격렬한 전투 끝에, 파멸의 인도자의 강한 일격을 받은 아서스의 서리한이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아서스는 마침내 패배했고, 정화된 파멸의 인도자는 아제로스 역사상 가장 칭송받는 유명한 무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