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잘아타스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1. 29. 19:20

잘아타스

황혼 속의 검

알론서스 파올은 두 번째 유물무기를 찾아보라고 말했다.

알론서스 파올:
강력한 유물을 사용할 때는 융통성이 중요하다네.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찾아야 할 유물이 더 있지.
다른 유물들도 보여줄 테니, 하나 골라 보게.

대사제는 잘아타스, 검은 제국의 비수를 선택했다.

힘을 되찾으려는 황혼의 망치단의 손에 의해 고대 신의 옛 단검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수행하는 부정한 의식을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검은 제국의 비수는 공허에 조율된 강력한 제례용 단검으로, 기록이 남지 않은 오래 전부터 고대 신의 끔찍한 의식에 사용되었습니다. 단검은 소유자에게 강력한 암흑의 힘(shadow energy)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알론서스 파올:
훌룡하군. 이제 준비가 끝나는 대로 바로 시작할 수 있네.

알론수스 파올은 황혼의 망치단의 의식을 막고, 잘아타스를 손에 넣으라고 말했다.

알론서스 파올:
나는 모이라 타우릿산과 함께 황혼의 망치단에 잠입해왔다네. 고대 신의 유물인 검에 대해 알아냈는데, 그 유물은 오랜 역사 동안 엄청난 파괴가 일어날 때마다 모습을 나타냈다고 하더군.
모이라의 이중 첩자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황혼의 망치단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고 불경한 의식에서 이 무기를 사용해 승천할 계획을 세웠다고 하네. 이번 일은 자네에게 맡기겠네. 그를 찾아서 의식을 막고 유물을 되찾아오게.
그 후에 달라란에 다시 만나세.

모이라 타우릿산의 이중 첩자를 찾아 대사제는 티리스팔 숲의 속삭이는 숲으로 이동했다. 호수가에는 황혼의 망치단의 본부가 차려져 있었고, 공허의 괴물이 소환되어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대사제는 주변의 경비를 서고 있던 이교도를 처리하고, 슬래그해머의 기록을 찾아 황혼의 망치단이 이곳에 온 목적과 이유를 알아냈다.

슬래그해머의 기록: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지도자에게 영광을! 한때 황혼의 아버지(Twilight Father)의 오른팔이셨던 어둠의 부제(Shadow Deacon )님이 우리가 지난날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거머쥘 순간이 왔다고 하셨다!
황혼의 아버지께서 데스윙 님을 보좌하기 위해 떠나있는 동안, 어둠의 부재님은 스톰윈드 주교 "역할"을 훌룡히 해내셨지. 부제님은 위장 신분으로 스톰윈드에서 새로운 인력을 계속 모집하셨다. 데스윙 님과 황혼의 아버지께서 패배하시기 전까진 말이지. 그 후, 부제님은 남은 단원들에게 숨어지낼 것을 명하셨다. 적들이 순간의 승리에 취해 기뻐하도록 내버려두라고 하셨지.
그리고 부제님이 그 것을 찾아내셨다. 어쩌면, 그 것... 검은 비수가 부제님을 찾은 것일지도 모른다.

슬래그해머의 기록: 티르의 최후:
우리는 부제님의 명령에 따라 작은 기지를 세웠다. 부제님은 이 일이 우리 황혼의 망치단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하고 계신다. 우리는 적에게 노출될 수 있지만, 부제님은 그런 위험을 감수할만 가치가 있다고 믿으신다.
부제님은 호수 밑의 부서진 봉인이 있는 거대한 시설로 우리를 이끄셨다. 수천년 전, 호수에서 거대한 폭발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아시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둠의 부제님은 이 장소를 알고 계셨고, 크트락시(C'Thraxxi)가 이곳에서 죽은 사실도 알고 계시다. 그 분의 계획은 과감했다. 바로 그 검은 비수를 사용하여 이 고대의 괴물을 부활시키고, 황혼의 망치단을 다시 융성케 할 생각이다.
내일 나는 건물 위층을 빈틈없이 사수하라고 명령할 작정이다. 부제님은 이미 수호물의 힘을 약화시켰고 건물 아래쪽 깊은 곳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시는 중이다.

슬래그해머의 기록: 잘아타스 - 검은 제국의 비수:
어둠의 부제님은 원래 매사에 신중하고 계획적인 분이셨다. 직접 행동하는 것보다는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 비수를 발견한 뒤로 부제님은 완전히 달라지셨다. 거만하고, 강압적이고, 대담해졌다. 이제는 황혼의 망치단의 힘을 제건하실 과감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비수의 이름은 잘아타스라고 했다. 잘아타스는 우리 같은 종족들이 존재하기 전부터 이 세계에 존재했었다. 우리가 비수에 대해 아는 것은 어디론가 사라진 이전 소유자들이 휘갈겨 쓴 기록만 알 뿐이다. 기록 중 대부분은 의지가 약하면 칼날에 휘둘렸다는 헛소리들 뿐이지만,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우리의 진정한 주인님들이 아제로스를 지배하던 시기의 검은 제국이다. 수많은 희생 제물, 공허의 에너지로 가득 찬 살아있는 건축물이 있던 시대였다. 어둠의 부제님은 가끔 천막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 부제도 검은 제국의 영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미 이교도들이 호수 바닥에 있는 무덤으로 들어가 의식을 치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대사제는 의식을 막기 위해 호수 속의 무덤으로 들어갔다.

황혼의 흑마술사:
슬래그해머님! 침입자입니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훌룡해! 난 기다리고 있었지만, 자넨 아닌 것 같군...

황혼의 흑마술사:
뭐라고! 이 배신자!

암흑군주 슬래그해머가 모이라가 말한 이중 첩자였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모이라가 자네 얘길 했네. 난 슬래그해머라고 하지. 저놈들을 처치하고 가족의 빚을 갚으러 왔어. 이 보호막은 내가 처리하겠네.

슬래그해머는 길을 막는 어둠의 보호막을 처리하고 대사제와 안쪽으로 들어갔다. 슬래그해머는 무덤 깊은 곳으로 들어가 의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어둠의 부제가 이미 의식을 시작했네. 그곳에 가려면 해야 할 일이 좀 있지.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봐도 좋지만, 서둘러야 하네!

슬래그해머는 무덤과 어둠의 부제, 잘아타스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시간이 별로 없네. 하지만 궁금한 게 있다면 알려주지. 뭘 알고 싶나? 어둠의 부제? 비수?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하!

대사제:
이건 좀 갑작스럽습니다. 여기는 어딥니까? 대체 무슨 일이죠?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저들이 티르의 무덤을 찾았다는 게 믿어지나? 티르는 오래전 고대 신의 무시무시한 장군들과 싸우다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네. 그의 동료은 이곳에 티르를 묻고 더 깊은 곳에다 그 짐승의 사체도 묻었네.
이 무덤은 그 괴물의 감옥 무덤을 지키는 역할도 하는 셈일세. 하지만 황혼의 망치단이 그걸 망치려고 하지.
어둠의 부제가 자신의 칼을 사용해 안으로 침입했고 그가 밑으로 내려가는 동안 그의 부하들이 수호물을 억제하고 있다네.

대사제:
어둠의 부제라고요? 누가 새로운 지도자입니까?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황혼의 아버지와 데스윙이 몰락하면서 망치단은 혼란에 빠졌네. 군단이 공격해오자, 남아 있는 지도자들 중 하나가 모두의 주의가 산만해진 틈을 타 교단을 장악하려고 했지.
그는 고대 신의 오래된 유물을 찾아냈고 죽은 괴수에게 이 유물을 사용해서 교단을 완전히 손에 넣으려는 계획을 세웠네.
부제를 좋게 본 적은 없지만, 그는 이런 일에 스스럼이 없지...

대사제:
오래된 유물이라고 했는데, 더 자세히 말씀해질 수 있나요?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그건 비수지... 모이라가 알고 싶어할 걸세.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아제로스의 최악의 악몽 이야기 중에서 몇 가지 일의 배후에 그 단검이 있다고 생각하네. 세 망치의 전쟁... 그리고 그림 바톨에 관한 이야기 같은 것이지.
그 단검은 어둠(shadow)을 뿜어내고 빛을 차단하지! 내 생각에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아도 가진 것 같네. 어둠의 부제는 아무도 없는데도 혼자서 누군가와 대화도 하고 언쟁도 한단 말일세!
이 의식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교단에서 칼날을 빼앗는 것이네.

대사제는 슬래그해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놈들이 티르의 수호물을 억제하고 있어서 부제가 의식을 치를 수 있네. 놈들을 없애야 해! 의식술사들이 수호물을 무력화하는 것을 막는 것부터 시작하지!

의식술사를 처리하자 의식이 중단되고 어둠의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함정이군! 당장 놈을 처치하게!

쌓이는 어둠:
살아있는 건... 모조리... 없앤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성공이군! 이제 감옥으로 가는 길이 열렸... 이런, 내 오랜 친구 아닌가! 저 악당들을 없애는 게 세상을 구하는 일이라네!

지하로 내려가는 동굴에는 수많은 촉수들이 가득 차 있었다. 슬래그해머는 이것이 부제가 만든 환영이라고 했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부제가 아직도 정신을 조작하려 드는군. 대규모 무효화를 하거나 그냥 돌파해야겠네. 난 너무 가까이 가진 않겠어!

환영을 없애자, 슬래그해머는 이교도들은 자신이 막을테니 어서 부제를 쫓아가라고 말했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상황이 좋지 않군. 위에서 뭔가 더 오는 것 같네. 내가 저들을 맡을 테니 자네는 부제를 처리하게!

부제는 이미 자카이즈 앞에 도착했고, 잘아타스를 사용해서 크트락시를 깨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황혼의 부제 파딩:
그래... 비수의 말이 맞다!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자카이즈(Zakajz)가 부활하면 내가 이 세계를 지배하리라!
우리 옛 지도자는 조무라기과 함께하는 것을 선택했지만, 나는 진짜 힘을 선택했다!

황혼의 부제 파딩:
나를 지켜라, 비수여! 이러면 될 거라고 했잖는냐!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나? 이 무기만 있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다! 뭐든지!

파딩은 얼굴없는 자들을 불러내고 대사제의 정신을 교란시키기 시작했다.

황혼의 부제 파딩:
네 정신조차 믿을 수 없을 거다!
어디 한번 널 내 마음대로 조종해 볼까?
어둠은 모든 걸 집어삼킨다!

그러나 대사제가 파딩을 압도하자, 칼날이 파딩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황혼의 부제 파딩: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안돼! 안돼에에에!

잘아타스 - 검은 제국의 비수:
정말 나약하고 한심하다니까! 황혼의 아버지는 실패의 대가를 두려워한 나머지 날 사용하지도 못했어요.
자 그럼 이제... 당신. 당신과 함께라면... 그럴싸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군요.. 날 잡아요. 내가 도와줄게요... 적어도 당분간은!

잘아타스는 망설이지 않고, 파딩을 제거한 후 거래를 제안했다.

잘아타스 - 검은 제국의 비수:
그래요. 우리는 타락한 티탄의 하수인들로 잔치를 벌이고 싶네요. 그렇지만, 자카이즈가 먼저예요.
이교도들이 놈을 다시 깨울 수도 있고, 아니면 놈이 스스로 깰 수도 있어요. 그러니 놈이 영원히 사라질 때까지 정수를 완전하게 흡수해야 해요. 꼭 해야 하는 일이란 거 알죠?

잘아타스를 쥐자, 잘아타스와 공허의 비밀이라는 책을 얻을 수 있었다. "잘아타스에는 그것만의 정신이 있습니다. 당신을 미치게 만드는 그것의 속삭임을 무시하게요. 필요에 따라 사용하되. 그안의 깃든 암흑의 존재는 당신 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공허의 책은 나탈리 세린이 저술한 책이었다. "비수를 건드린 순간, 머릿속에서 이름 하나가 들려왔다. 잘아타스. 그 순간 나는 그것을 파괴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어떻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힘을 꺽을 수 있겠는가?"

대사제는 자카이즈에게 다가가 잘아타스를 사용해서 자카이즈의 정수를 빨아들였다. 모든 일이 끝나자 슬래그해머가 도착했다.

암흑군주 슬래그해머:
해냈군! 이교들이 다 도망갔네. 하하하! 자네는 파올에게 다시 가보게. 내가 황혼 차원문의 돌을 써주겠네!
그 비수를 잘 지켜보게. 저 유물의 힘은 아무도 모르니까 말이야.

황천빛 사원으로 돌아오자, 모이라 타우릿산이 대사제에게 말했다.

모이라 타우릿산:
실력이 상당하군.
이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앞으로 할 일이 많을 테니 이 정도 재주는 있어야겠지.

나중에 스톰윈드 성당으로 가보면 주교 아서가 주교 파딩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교 아서:
빛에게 용서를 구하러 온 겁니까? 아니면, 신성한 기술을 배우러 온 것입니까?
대주교 베네딕투스나 주교 파딩과 이야기하러 온 것이라면 둘 다 임무를 맡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영웅:
주교 파딩도 떠났습니까?

주교 아서:
네, 서둘러 떠났습니다. 베네딕투스에 대한 고발을 처리한 다음, 개인적으로 그 문제를 더 조사해보기로 마음먹었더군요. 조사를 통해 그가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영웅:
평화라니요? 무슨 문제라도 있었습니까?

주교 아서:
네, 사실 요즘 좀 달라 보이기는 했습니다. 혼잣말로 싸우기도 하고, 뭔가 더 숨기고 다니고 의식에도 참여하지 않더군요. 이번 조사 때문에 압박이 심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으면 좋겠군요.

잘아타스, 검은 제국의 비수

Xal'atath, Blade of the Black Empire

잘아타스, 검은 제국의 비수 속 깊숙이 오래되고 끔찍한 힘이 고동치고 있습니다. 암흑 마법(shadow magic)을 사용하는 자에게 이 단검은 강력한 도구가 되겠지만,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잘아타스는 자아가 있습니다. 광기로 몰아가는 비수의 속삭임을 무시하십시오. 그럴듯하게 들리는 비수의 거짓말을 믿지 마십시오. 당신의 필요에 따라 사용하되, 비수 안에 깃든 어둠의 존재는 당신 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1부

잘아타스는 어두운 기원은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존재하기 전, 고대 신들의 검은 제국이 세상을 암흑으로 지배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잘아타스의 탄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전해지는데 그중 가장 기이한 가설은 잘아타스가 검은 제국의 초창기에 동족에게 먹혀버린 잊혀진 고대 신의 잔재라는 것 입니다. 또 다른 가설은 이샤라즈의 발톱으로, 하수인들이 희생 의식에 사용하도록 고대신의 거대한 몸체에서 뽑아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믿기 힘들지만, 그 이야기 중에 진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잘아타스는 고대 신의 부정한 정수로 고동치고 있습니다. 비수는 소유자에게 검은 제국의 환영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공포스러운 광경을 모든 자들은 자기 자신을 잃고 광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2부

티탄벼림(titan-forged)으로 알려진 강력한 티탄 피조물들이 마침내 검은 제국을 패배시켰습니다. 티탄의 피조물들은 고대신과 고대신의 부하들을 지하 깊숙한 곳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조화가 아제로스에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고대신과 부하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잘아타스의 존재가 그 증거입니다.
비수는 이 세상에 남아 필멸자의 손을 거치면서 죽음과 혼돈을 불러왔습니다. 잘아타스를 집어든 불운한 영혼 중 잔도(Zan'do)라는 이름의 트롤이 있었습니다. 잔도는 강력한 구루바시 부족의 추앙을 받는 야심만만한 트롤 의술사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적이 그를 힘과 권위를 가진 직위에서 축출한 후, 잔도는 복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잘아타스에게 잔도의 분노를 부추기고, 그의 생각을 왜곡시켜 꼭두각시(pawn)로 삼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3부

잘아타스의 속삭임에 따라 잔도와 잔도를 따르는 소수의 의술사들은 이상한 검은 돌 무더기를 찾아냈습니다. 트롤 신비주의자들은 그들의 종족이 이 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했지만, 잔도는 금기를 무시했습니다. 그는 돌무더기에 거대한 힘이 있다고 믿었고, 그 힘을 정적들을 물리치는데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잔도와 그를 따르는 의술사들은 곧 돌무더기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돌무더기는 잠들어 있는 고대신의 하수인, 키식스(Kith'ix, 연대기에는 키틱스로 번역되어 있다.)의 몸체였습니다.
잘아타스는 괴물에게 피를 바쳐야 한다고 잔도를 재촉했습니다. 비수에 마음을 빼앗긴 잔도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잔도는 비수로 동료들의 죽이고, 시신을 조각내서, 그들의 피와 내장을 거대한 괴물을 깨우는데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잔도가 선혈로 얼룩진 단검을 키식스의 가죽 속에 꽂아 넣자... 거대한 진동이 울리며, 괴물이 살아났습니다.
그날 이후, 잔도 일행을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훗날 그곳을 찾은 트롤들이 살점이 깨끗하게 분리된 채로 흩어진 뼈들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4부

키식스의 부활과 함께 아제로스에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그 괴기스러운 생물은 다른 고대 신의 하수인을 끌어들여 트롤 문명을 먼지로 만들어릴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키식스는 자신을 부활시킨 트롤과는 달리 잘아타스의 진정한 힘을 사용할 줄 알았습니다. 비수의 힘을 불러낸 크트락시는 트롤의 육신을 약화시키는 역병을 퍼뜨리고, 트롤의 정신을 약화시키는 죽음의 환영을 퍼부었습니다.
결국은 트롤이 키식스를 파괴하고 그의 군대를 패배시켰지만, 잘아타스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트롤의 꿈에 스며들어 그들이 숨을 거둘 때까지 괴롭혔습니다. 많은 트롤 부족들은 자신들을 멸종의 위기까지 몰아넣었던 검은 비수의 전설에 대해 지금도 이야기하곤 합니다.

5부

모드구드(Modgud)의 파멸" 제 4장 중, 검은무쇠 여마법사가 잘아타스를 얻은 것에 관한 묘사에서:
"모드구드가 속한 드워프 부족은 비전 마법 연구에 대한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마술사 영주 타우릿산(Sorcerer-Thane Thaurissan)의 아내였던 모드구드는 검은무쇠의 가장 강력한 마법 유물을 가장 먼저 고를 수 있었던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미 갖고 있는 유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녀는 걸핏하면 하인들에게 주문을 창조한다는 명목으로 연구와 사용에 필요한 기구로 쓸 새로운 유물을 찾아오도록 명령했다."
"그녀가 보낸 드워프들 중 한 명이 어둠의 힘(dark energy)이 느껴지는 비수를 가지고 돌아왔다. 모드구드는 비수를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겼다. 며칠 동안 그녀는 자신의 기록보관소에 틀어박힌 채 단검의 비밀을 밝히려고 애썼다. 때때로 무기와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기록보관소에서 나온 모드구드는 비수를 찾아낸 드워프를 불러 그에게 보상을 전하고자 했다."
"아무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아무도 그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마치 그는 허공으로 사라진 것 같았다."

6부

모드구드의 파멸" 제 23장 중, 검은무쇠 드워프와 와일드해머 드워프의 그림 바톨 전투에 관한 묘사에서:
"전쟁 골렘이 그림 바톨의 성문을 파괴했고 검은무쇠 병사들이 와일드해머의 수도로 밀려들었다. 두 드워프 부족은 숙명의 적이었다. 어느 쪽도 상대방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와일드 해머의 용맹은 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고, 모드구드는 그들로부터 그 무기를 빼앗으려고 했다. 수천개의 도끼와 망치가 치열하게 부딪치는 가운데, 그녀는 사악한 주문을 엮어내며, 주문을 외쳤다. 그녀는 마법의 단도로 손바닥에 상처를 내서 그녀의 피가 흘러내려 그림 바톨의 돌을 적시게했다."
"모드구드가 어둠의 의식을 치르자 그림 바톨의 그림자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시의 어두운 구석과 갈라진 틈에서 그림자가 쏟아져 나와서, 어둠으로 만들어진 칼날(blades forged of night)로 와일드해머 드워프들을 쓰러뜨렸다."

7부

모드구드의 파멸" 제 27장 중, 검은무쇠 드워프와 그림 바톨 전투 마지막 순간에 관한 묘사에서:
"용맹함으로 유명한 영주 카드로스(Thane Khardros)는 살아 남은 와일드해머 전사를 이끌고 검은무쇠 군대에 최후의 반격을 감행했다. 그는 한 가지 목적만 가진 전쟁 골렘처럼 적 사이를 누비며 그들을 처치하다가 모드구드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와일드해머와 검은무쇠의 운명이 결정될 순간이었다."
"모드구드는 카드로스를 향해 어둠의 힘을 퍼부었지만, 카드로스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모드구드는 허리춤에 손을 뻗어 그림 바톨을 악몽의 소굴로 만든 무기인 검은 비수를 잡으려 했지만, 비수는 그곳에 없었다."
"그녀는 그녀의 소중한 무기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 무기가 그녀를 버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의 해머가 가한 단 한 번의 강력한 일격으로 카드로스는 모드구드에게 치명상을 입혔고 전투는 와일드해머의 승리로 끝났다. 여마법사는 죽는 순간까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약속했잖아...'"

8부

잘아타스가 모드구드의 손에서 벗어난 지 수십 년 후, 이 칼은 나탈리 세린(Natalie Seline)이라는 인간 주교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세린은 오크 호드가 아제로스를 침략하여 스톰윈드를 정복했던 1차 대전쟁 시기에 살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세린은 인간이 초록색 피부의 오크를 물리치려면 이들이 사용하는 이상한 마력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오크의 마법을 연구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오크의 흑마법으로 오염된 전장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린은 오크가 피투성이 의식에 사용했던, 어둠(shadows)을 지배하는 힘을 지닌 초자연적인 비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불경한 무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세린은 그 칼을 반드시 찾아내어 빛의 이름으로 파괴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9부

나탈리 세린이 저술한 "공허의 비밀(The Secrets of the Void)"에서 발췌:
"비수에 손이 닿는 순간, 머릿속에 '잘아타스'라는 이름이 들렸다. 내 힘으로 이 단검을 파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말이다. 정체를 알지 못하는 힘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겠는가?
"나는 알아야 할 것이 많았다. 너무나 많았다. 내가 깨어 있거나 자고 있을 때도 잘아타스는 속삭였다. 이 세상에는 빛보다 강한 것이 있다고 나를 조롱했다. 그것은 바로 공허(Void)였다."
"이 두 가지 힘의 관계는 밀물과 썰물 같았기에, 누군가는 성스러운 빛의 교회가 우리에게 알려준 모든 것을 넘어선 힘과 지식을 발견해야 했다. 누군가는 빛과 공허 사이의 경계를 넘어야 했다. 누군가는 낮과 밤으로 엮어진 태피스트리의 양쪽에서 실가닥을 잡아당겨야 했다.
"물론, 심각한 대가가 따를 것이다. 어둠 속에서 길을 걸을 때는 언제나 참혹한 대가가 필요했다.

10부

2차 대전쟁이 벌어졌을 무렵, 나탈리 세린은 잘아타스에게 암흑 마법(shadow magic)을 배워 사용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빛의 숭배자들에게 이 위험한 마법을 가르쳤고, 호드에 대항하기 위해 그들을 단결했습니다. 세린과 그녀의 추종자들은 은밀하게 인간 왕국을 돌아다니며 오크를 사냥하는 비밀 전쟁을 수행했습니다.
잘아타스는 끝없이 세린의 마음 속에서 속삭였고, 서서히 그녀의 정신을 망가뜨렸습니다. 세린의 고결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점점 더 잘아타스와 공허의 비밀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세린의 동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오크에 대항하는 임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무고한 생명도 위험하게 했습니다. 몇몇은 어둠 속으로 너무 깊게 들어가서 빛을 완전히 저버리도 했습니다. 세린은 동료에게 항상 경계하라고 충고했지만, 그들은 그녀의 충고를 무시했고, 심지어 그녀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주교였던 세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잘아타스의 부추김에 넘어간 세린의 추종자들이 그녀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세린이 그들이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으며, 세린을 죽인다면, 진정한 지식과 힘을 얻게 될 거라고 말입니다.
어느 끔찍한 밤, 반란을 일으킨 세린의 동료들은 그녀를 살해하고 잘아타스를 손에 넣었습니다.

11부

몇년간 달라란의 키린 토 마법사들은 나탈리 세린과 그녀의 어둠의 가르침이 일으킨 곤란한 문제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세린의 죽음 이후, 키린 토는 역사에서 그녀의 기록을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마법사들은 세린이 머물렀던 마을과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녀가 적은 두루마리와 책(tome)을 모조리 수거했습니다.
키린 토는 세린의 위험한 마법이 더 이상 세상에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녀의 글을 달라란 깊숙이 감추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린이 설파한 균형의 교리를 완전히 묻어둘 수 없었습니다. 몇 년이 흐르자, 세린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빛과 공허에 헌신하는 자들이 나타났습니다.
마법사들은 잘아타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 비수를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세린의 가르침처럼, 잘아타스 역시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비수는 더 많은 정신을 왜곡시키고, 자신이 이용할 더 많은 꼭두각시를 만들어서, 더 많은 무고한 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잘아타스에 의해 깨어난 키식스는 아퀴르들을 불러내서 트롤과 전쟁을 치룬다. 그리고 잔달라 부족을 중심으로 뭉친 트롤들이 긴 전쟁 끝에 키식스를 추적하여 처단하는 것으로 전쟁이 끝난다. 키식스가 죽은 곳이 현재 아마니 부족의 근거지인 줄아만이다. 동부왕국에서 어둠의 힘을 따르는 교리가 퍼진 것은 나탈리 세린의 가르침으로 그녀에 의해 암흑 사제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