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군단
실바나스의 호드
호드는 부서진 해변에서 철수하여 칼날주먹 만으로 돌아왔다. 항구에서 아이트리그가 영웅을 맞이했다.
아이트리그:
무사한 모습을 보니 반갑군. 부서진 해변으로 배를 타고 간 병사들 중에 그렇게 운이 좋은 자는 많지 않았네.
아이트리그는 그롬마쉬 요새에서 사울팽을 만나달라고 말했다.
아이트리그:
부서진 해변의 대학살에서 우리 병력이 일부라도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일세. 실바나스 여군주님이 아니었다면...
사울팽 대군주님이 그롬마쉬 요새에서 당신을 찾고 있네. 이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더군... 하지만 자네를 꼭 보내 달라고 하셨네.
아이트리그:
바로 그롬마쉬 요새로 가 보게.
그롬마쉬 요새 앞에는 많은 이미 호드의 구성원들이 모여 있었다.
대군주 사울팽:
그롬마쉬 요새의 문은 봉인되었네. 호드의 지도자들을 보호해야 하니까.
영웅:
그롬마쉬 요새 안으로 데려다 주십시오.
요새 안에는 호드의 수뇌부가 모여있었다. 볼진은 부서진 해변에서 입은 상처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로르테마르 테론:
대족장님. 소환하신 영웅이 도착했습니다. 이제 실바나스만 오면 됩니다.
볼진:
아, 영웅이여. 자네가 와서 다행이야. 시간이... 얼마 없네.
바인 블러드후프:
치유사들을 부르겠습니다. 대족장님. 어서 상처를 치료해야 합니다!
볼진:
그러기엔 너무 늦었네. 블러드후프. 내겐 할 일이... 하나 남았어. 호드가... 강인하게 견딜 수 있게 하는 일...
로르테마르 테론:
얼라이언스는 부서진 해변에서 국왕을 잃었습니다. 모두가 복수를 부르짖더군요.
지 파이어포우:
옛 증오를 되새기고 있을 게 아니라, 군단을 물리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에이타스 선리버:
키린 토의 지인 얘기를 들어 보니, 6인 의회의 일부 구성원이 호드를 다시 달라란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더군요.
볼진:
좋은 소식이네. 아제로스는... 멸망할 거야... 우리가 그 무덤을 봉인하지 않는 한...
무역왕 갤리웍스:
망할 악마들 같으니! 이렇게 의미 없는 파괴를 계속하면... 이윤이 생길 구석이 없다고!
바인 블러드후프:
우린 어떻게든 군단을 몰아낼 방법을 찾을 겁니다. 대족장님. 맹세합니다!
로르테마르 테론:
밴시 여왕이 도착했습니다. 볼진 님. 이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요새의 문이 열리고, 실바나스가 도착했다.
볼진:
윈드러너... 앞으로 나오게.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대족장.
볼진:
로아들은 죽음이... 날 데려갈 거라 하네.
군단의 악마의 당한 상처에서 지옥마력이 퍼지면서 볼진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죽음은 우리를 모두 데려가지. 하지만 호드는 남을 거요.
볼진:
난 자네를 믿지 않았어. 상상도 못했지.
최악의 어둠 속에서... 자네가 우릴 구원하게 될 줄은.
영혼이 내게 보여줬네.
환영 속에서... 이름을 하나 속삭였지. 모두가 받아들이진 못할 걸세. 그래도 자넨 어둠을 벗어나 호드를 이끌게.
자네가... 우리의 대족장이야...
대족장의 자리는 비워졌다. 그리고 이제 실바나스가 새로운 대족장이 되었다.
볼진의 시신은 오그리마 앞에서 화장되었다. 호드 앞에 선 실바나스가 말했다.
볼진은 죽었다.
누가 나와 함께, 복수를 하겠느냐.
Who among you will help me avenge him.
장례식에 모인 호드의 구성원들은 볼진과 호드를 위해 싸우겠다며 연호했다.
장례식에는 호드의 많은 종족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는 호드가 아닌 자도 있었다.
장례식장이 보이는 언덕 뒤에 인간 한 명이 숨어서 화장되고 있는 볼진을 지켜보고 있었다.
장례식장이 보이는 언덕 뒤에 인간 한 명이 숨어서 화장되고 있는 볼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타이라단 코르트(Tyrathan Khort)였다. 볼진이 판다리아에서 가로쉬의 자객에게 기습을 당하고 음영파 수도원에서 회복할 때 만난 인간이었다. 트롤과 인간은 판다리아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우정을 쌓았다. 타이라단 코르트는 볼진과 함께 빌낙도르의 부하인 칼아크의 공격에 맞서 판다렌 수도사와 함께 싸웠다. 전투 중 타이라단 코르트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죽게 되지만, 볼진은 그에게 황금빛을 발하는 마법을 사용해서 브원삼디가 그를 데려가지 못하게 했다. 타이라단 코르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타이라단 코르트:
경비병을 부르지 말아 주시오. 난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라 볼진에게 조의를 표하러 왔소. 우리는 대단한 전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지. 그 트롤에게 난 목숨을 빚졌소.
한 번은 우리가 그런 맹세를 했었지. 둘 중 하나가 누군가에게 목숨을 잃으면, 남은 이가 복수해 주기로...
볼진이 나보다 오래 살 줄 알았는데...
어떻게 해서든, 난 내 약속을 지키고 말 거요.
볼진의 시신은 화장되고 있었고, 주변은 실바나스의 부하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낯선 모습과 익숙한 이름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그는 살아있었을 때부터 실바나스를 섬기던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였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지금은 때가 아닐세!
영웅:
뭔가 평소와 달라 보이시는데요...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난 대족장님을 지키려고 여기 있는 걸세. 그분께 무기를 들었다간 핏방울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야.
자네에게 그럴 의도가 없다면... 걱정할 거 없네. 알아 들었나?
실바나스는 발키르를 손에 넣은 후, 금단의 방법으로 나타노스의 영혼을 원래의 썩어가던 육체에서 뜯어내서 나타노스의 조카의 몸에 붙여넣었다. 실바나스는 포세이큰이 멸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영혼을 뜯어내서 육체에 이식하는 작업은 발키르의 힘을 크게 소모하는 이 방법은 함부로 시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만큼 나타노스는 실바나스에게 필요한 존재였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그래. 부서진 해변에서 활약한 영웅이 돌아왔군.
당당한 위업을 세운 만큼 내 화살이 널 쫓을 일은 없겠다만, 건방지게 굴지는 말아라. 짐작할 수 있겠지만, 대족장이 된 이상 난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나중에 다시 부르겠다. 기다려라.
영웅:
대족장님께 맹세합니다. 피와 명예를 위해!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너의 충성 서약을 받아들이노라. 호드는 견뎌낼 것이다!
로르테마르 테론:
분명 그럴 겁니다.
바인 블러드후프:
말 잘했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넌 지금까지 호드를 아주 잘 섬겼다.
이제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아주 많은 것을...
실바나스는 볼진의 장례식을 찾아온 일리다리인 영혼착취자 알라리를 만나보라고 말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가뜩이나 상황이 좋지 않은데, 손님들까지 나타났다.... 바로 일리다리지...
그 악마사냥꾼들은 검은 사원에서 그 주인이 패배한 후 줄곧 수감되어 있었다. 감시관들이 그들을 풀어줬다는건 정말이지 엄청난 위험이 닥쳐오기 때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
그들의 지도자인 "영혼착취자" 알라리가 오그리마를 위협하는 존재가 숨어 있다고 전해 왔다. 나도 일단은 그 자들에게 이 도시 내에 야영지를 세울 수 있게 허가는 했다만...
네가 즉시 가서 얘기해 봐라. 그들이 주장하는 "위협"이라는 게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해라.
알라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영혼착취자 알라리:
불타는 군단에게 발각되지 않고 호드의 지도부가 모두 한곳에 모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겠지요?
그녀는 장례식장 주변에 뭔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영혼착취자 알라리: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뭐가 보입니까?
<당신의 어깨 너머 무언가를 노려보는 알라리>
군단은 이미 호드에 침투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대들 중에 숨어 있지요.
대족장을 보호해야 합니다.
장막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준비가 되거든, 제게 말씀하십시오.
영혼착취자 알라리:
말씀만 하시면 제가 숨은 적을 드러내겠습니다!
영혼착취자 알라리:
그대의 눈이 그대를 속일 수 있습니다. 눈을 믿지 마세요!
영웅: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영혼착취자 알라리:
보십시오. 우리 안의 적입니다!
악마야. 네 정체를 숨길 수 있을 줄 알았더냐?
오그리마 그런트:
너무 늦게 우릴 찾아냈구나. 일리다리! 지옥칼날이여. 공격하라!
영혼착취자 알라리:
우리 사이에 저런 놈들이 더 있습니다!
오그리마 그런트:
어디도 안전한 곳은 없다.
이 쓸모없는 놈들아! 군단의 강대한 힘 앞에 무릎을 꿇어라!
영혼착취자 알라리:
저깁니다! 위장한 자가 또 있어요! 다른 자도 찾았어요! 어서 잡으세요!
알라리는 계속해서 위장한 악마들을 표시해주었다.
영혼착취자 알라리:
하나 더 표시했습니다! 어서 찾으세요!
오그리마 그런트:
하하하... 어리석은 네놈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사방에서 악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하늘에서는 지옥불 정령이 떨어졌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내가 너보다 훨씬 더 많은 적을 처치했다. 나타노스. 네 상태가 영 좋지 않구나!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전 당신의 용사입니다. 어둠의 여왕님. 당신의 체면을 세워 드리는 게 제 의무입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용사가 허투루 핑계나 대고 있구나!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투덜거리는 나타노스>
상황이 정리되자 실바나스가 말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악마사냥꾼의 걱정에 이유가 있었던 것 같군. 이런 추모기간에 악마들이 감히 우리 도시에 기어들어 오다니!
이건 내 왕국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다.
실바나스는 오그리마 위쪽 평지의 일리다리 야영지에 있는 앨틴 다라이에게 가보라고 말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호드의 요새를 공격하다니, 군단도 참으로 대담한 짓을 했군! 넌 지금까지 우리 방어를 도왔지만, 이제 더 중요한 임무를 주겠다.
아무래도 이번 전쟁에서 악마사냥꾼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놈들을 믿을 순 없어. 널 사절로서 일리다리에게 보내겠다. 그자들이 뭘 아는지 확인해라. 그들의 기술을 연구해라. 놈들이 우릴 배신하거든, 그 지식을 기반으로 놈들을 공격하겠다.
악마사냥꾼의 야영지는 이 도시의 위쪽 평지에 있다. 가라. 이 난장판은 나타노스와 내가 정리하겠다.
오그리마 비행장 근처의 엘틴 다라이가 영웅을 반겼다.
엘틴 다라이:
아, 소문으로 듣던 그 영웅이군요. 좋아요.
이름값을 하는지 한번 봐야겠네요.
일리다리는 칼림도어 또는 동부왕국에서 군단의 침공이 활성화된 곳을 찾고 침공 지점으로 가서 악마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엘틴 다라이:
군단은 단순히 이 도시를 침공한 게 아닙니다. 놈들의 악이 아제로스 전역으로 번지며 이 세계를 구석구석 위협하고 있습니다.
놈들의 검은 손길이 닿은 곳이라면 어디서든 적을 찾아내 막아야 합니다.
우린 전 세계로 정찰병을 파견하여 군단의 활동을 감시할 생각입니다. 침공이 시작되면, 그대의 지도에 그 위치를 표시하겠습니다.
놈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