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안 린] 아제로스를 위하여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1. 29. 11:53

아제로스를 위하여

군단 오프닝 시네마틱

편지를 쓰는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편지를 쓰는 곳은 어딘가의 선실이었다. 편지를 쓰는 국왕 바리안 린이었다.

바리안 린:
아들아 끔찍한 어둠이 우리 세계로 돌아왔다.
예전처럼 우리가 아끼는 것들을 모두 말살하려고
나는 싸우러간다. 설령 돌아오지 못할지라도.

왕이 편지를 인간 왕국을 상징하는 사자 인장으로 봉인하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적의 출현을 알리는 외침이 들려온다.

바리안이 향하고 있는 곳은 부서진 군도였고, 목적지인듯한 곳에는 불타는 군단의 상징이 표시되어 있었다.

배가 힘들리고 안두인 린의 초상화가 들어있는 나침반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 바리안 린이 선실을 나가자 얼라이언스의 공중전함의 갑판 위로 선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부서진 군도의 하늘은 연녹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호드의 공중전함이 나타나고 바리안의 독백이 이어진다.

바리안 린:
한 평생 나는 칼에 기대어 살았다.
수많은 왕국이 불타고, 용맹한 영웅들이 헛되이 죽는 것을 보았다.
그토록 많은 것을 잃고도 믿음을 가지긴 힘들었지.

호드의 전함은 얼라이언스와 싸우려고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전함 위에는 포세이큰의 여왕 실바나스가 서 있었고, 바리안을 보자 고개를 약간 움직여서 목례한다.

바리안 린:
하지만 너에게서 인내와 관용과 신뢰를 배웠다.

선실 밖에서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함포 발사!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두 기함의 목적지는 불타는 군단이 쏟아져들어오는 부서진 군도였다.

지옥불 정령들이 쏟아져 내리고, 그 중 하나가 하늘파괴자호의 좌현 엔진을 파괴한다. 바리안이 위기에 처하자 실바나스가 지옥불 정령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지옥불 정령을 떼어내지만, 엔진이 파괴된 하늘파괴자호는 균형을 잃고 바다로 추락한다.

바리안 린:
안두인. 이제 너처럼 나도 믿는다.
평화가 가장 고귀한 소망임을...

안두인이 그려진 나침반이 깊은 바다 밑으로 떨어지고, 바리안의 독백은 계속된다.

바리안 린:
하지만 평화를 지키려면 목숨을 던져 싸워야 한다.

망토와 어깨 갑옷이 떨어져나가고, 바리안은 물 위로 떠오른다.

바다 위로 헤엄쳐 올라온 바리안은 샬라메인을 다시 쌍검으로 나누어 해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바리안 린:
아제로스를 위하여!

그리고 아제로스로 처들어온 군단과의 싸움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