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성소] 공격받은 성소

Posted by 크라그 리치 왕의 분노 : 2019. 9. 21. 23:18

루비 성소

공격받은 성소

달라란의 로닌은 고룡쉼터 사원의 문제를 해결달라고 부탁했다.

로닌:
옛 친구 크라서스가 용의 안식처에 있는 고룡쉼터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해왔소. 서신은 짤막했지만, 사원 아래에 있는 루비 성소에 모종의 공격이 있었음이 분명했소.
여기 달라란의 일이 다망하여 직접 찾아가볼 수 없는 상황인데, 당신이 리치 왕의 성채에서 세웠던 혁혁한 공적 이야기를 들었소. 이 임무에 당신이 적합하다는 데에 일말의 의심도 없소만, 나를 대신하여 크라서스를 도와줄 수 있겠소?

고룡쉼터 사원의 크라서스는 고룡쉼터 사원 지하에서 생긴 일을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크라서스:
사원 아래에 있는 루비 성소 안에서 무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성소로 가는 입구는 폐허가 되었고, 수호자들은 무참히 살해되었다. 상황을 알아보려 정찰병을 보냈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최악의 사태를 짐작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루비 성소로 들어가 우리 용군단의 고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줬으면 한다. 정보가 좀 더 있다면 그에 맞춰 어떤 행동을 취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으리라.

고룡쉼터 사원 아래에 있는 성스러운 위상의 방은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왕국의 흥망성쇠와 수많은 전쟁을 목격하였다. 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용군단의 다섯 개 성소는 용족의 성지로 남아 있었다. 세계의 분리 때에도 피해를 받지 않았고 스컬지가 공격해왔을 때에도 흔치 않은 5개 용군단의 협력에 힘입어 안전하게 보호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오싹한 고요함만이 성소를 뒤덮고 있다. 붉은용군단의 루비 성소 바깥을 지키던 수호병들이 사라졌다. 성소 안으로 통하는 차원문 가장자리에는 금이 갔다. 꺼져 가는 불꽃만이 대기실에서 불타고, 붉은용군단의 성지를 수호하는 임무를 띤 붉은용들은 형제자매들이 보내는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는다.

수호병의 부재와 구조물의 약화만 해도 용군단을 근심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현상이 붉은용군단의 알과 붉은용군단의 미래가 담긴 루비 성소에 문제가 생겼음을 시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루비 성소에 들어가자마자 사비아나 레이지파이어의 외침이 들려왔다.

사비아나 레이지파이어:
침입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마!

루비 성소는 황혼의 망치단과 결탁한 검은 용군단의 공격을 받았다.

성소 수호자 제레스트라자:
도와다오! 난 이 나무 안에 갇혀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

전쟁의 아들 발타루스:
고대의 존재여. 네 힘은 기울어간다. 곧 친구들을 만날 게다.

전쟁의 아들 발타루스:
아. 날 즐겁게 해주러 왔나 보군.

영웅은 발타루스를 쓰러뜨리고 성소 수호자를 구해냈다.

전쟁의 아들 발타루스:
이... 건... 예상하지 못했다.

성소 수호자 제레스트라자:
고맙구나! 더 오래 버틸 수는 없었다... 끔찍한 일이 여기에서 일어났다.

제레스트라자는 루비 성소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했다.

성소 수호자 제레스트라자:
우리는 성소를 철저히 방비했다고 믿었기에, 이런 공격은 감당할 준비를 하지 못했다.
검은용군단이 느닷없이 나타나. 우리가 미처 손쓸 새도 없이 공격을 퍼붓더구나.
기회조차 없었다. 주위에서 동지들이 쓰러져갈 때, 가까스로 여기까지 도망쳐 와 입구를 막았다.
저들은 무자비하게 우리를 학살했지만, 진짜 목적은 성소안에 보관된 알에 있는 듯하더구나.
여기 지상 병력의 사령관은 자리스리안이라는 잔인한 자인데, 그보다 더 강력한 힘이 움직이기에 두렵기만 하다.
처음 공격받을 때 진짜 지도자를 얼핏 보았더니 완전하게 성장한, 무시무시한 황혼의 용이었다.
계획을 전부 알지는 못하나, 이건 확실하다. 저들이 뜻을 이루게 두어서는 안 된다!

상황을 설명한 제레스트라자는 황혼의 파괴자, 할리온을 처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 수호자 제레스트라자:
발타루스의 손아귀에서 구해주다니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구나.
그렇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무모하게 저지른 습격이 아니었다. 신중한 계획에 따라 붉은용군단의 심장부를 공격한 것이었지.
저 절벽 위에 있는 자리스리안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병력을 이끄는 진짜 존재는 할리온이라는 이름의 성급하고 강력한 황혼의 용이다. 다르고낙스 이후로, 시네스트라의 뒤틀린 실험으로 태어난 새끼 중에 완전한 성체로 자라난 것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할리온을 처치해다오. 그러고 나서 습격자들을 완전히 물리쳤을 때 크라서스에게 돌아가 그대가 여기에서 본 것을 모두 전해다오.

장군 자리스리안:
알렉스트라자가 쓸만한 동맹을 골랐군... 딱하게도 내 손에 끝장나겠지만!

장군 자리스리안을 처치하자 루비 성소에 이변이 일어났다.

장군 자리스리안:
할리온 님! 저는...

할리온:
보잘것없는 벌레들아! 너무 늦었다. 루비 성소는 이미 끝났다!

할리온:
너희 세상에 파멸이 바람이 불어온다. 파괴의 시대가 새로이 도래할 때 모두 그 증인이 되리라!

할리온:
황혼의 세계에서는 고통만이 있으리라! 자신 있다면 들어와 봐라!
나는 빛이자 어둠이다! 필멸자들아. 데스윙의 사자 앞에 무릎 꿇어라!

할리온:
필멸자들아. 승리를 만끽해라. 그것이 마지막일 테니. 주인님이 돌아오시면 이 세상은 불타버리리라!

할리온을 무찌른 영웅은 다시 크라서스에게 돌아갔다. 크라서스는 할리온과 치뤘던 전투를 설명할 때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다가 데스윙이라는 말에 눈을 크게 떴다.

크라서스:
필멸의 존재여. 성소에서 침입자들을 몰아내준 그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나 파괴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형언할 수 없이 괴롭다. 우리 용군단의 다른 용들과 논의해야 할 것이 많다.
감사하는 마음의 표시니 이것을 받아다오. 닥쳐올 폭풍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