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 느조스

Posted by 크라그 여러가지 설정들 : 2016. 3. 13. 03:59

크로니클 발매로 많은 부분의 의문이 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느조스의 정체는 애매모호 합니다.

그런데 대격변 퀘스트 내용을 정리하다가 좀 이상한 설정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스톰윈드에선 가시덤블 골짜기로 쿠르젠 대령과 군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 군대는 소식이 끊기고, 쿠르젠에게 반기를 든 도렌을 포함한 소수만 제정신인채로 남아 퀘를 줍니다.

대격변 기준으로 퀘스트의 내용은 쿠르젠 대령의 소식을 확인하고 부하들이 미친 이유를 찾은 겁니다. 그 와중에 두 가지 문서를 찾게 되는게 그 중 하나는 쿠르젠의 장교 중 하나가 푸른 돌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형벌 기록입니다. 이 문서에 의하면 쿠르젠은 약하다는 이유로 탑에서 던져졌다고 합니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쿠르젠의 장교들은 밀림에서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서 부하들에게 푸른 돌조각을 섞여 마시게 하고, 장교들 중 하나가 갖고 있는 푸른돌에서는 이상한 억양이 들린다는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결국 쿠르젠은 못 찾고(죽었다니...) 제정신인 몇몇을 구해내긴 했는데 그들은 이제 풀려났으니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을 한다며 가시덤블 골짜기의 마법적인 물건들을 조사하는 퀘스트를 줍니다. 그런데 정작 도렌은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기억하질 못합니다. 이상하죠? 나중에 도렌은 판다리아에서 샤에 오염되어 호드에게 죽습니다. 일지를 보면 쿠르젠처럼 자신도 무언가에의해 변할까봐 두려워 하지요.

그리고 가시덤블 골짜기의 퀘스트를 모두 다 하면 이상한 푸른 돌조각 혹은 수정 대해서 연구한 일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블러드엘프의 연구(제가 오래전에 퀘 내용을 역게에 올렸습니다.) 에 의하면 이 수정은 노스렌드의 사로나이트와 비슷한 특징을 보입니다. 동부왕국에 고대신이 있다고 암시합니다.

갈리의 일지
혹시나 감염될까봐 견본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첫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것은 고대 신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하다. 이 유물과 접촉했으면 내 안전에 큰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이미 감염된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생김새는 사로나이트와 비슷한데, 사로나이트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주요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 발견 지역은 더 수수께끼다. 동부 왕국 지하에 고대신이 있단 말인가? 아직까지 그런 보고는 없긴 하지만, 데스윙이 돌아온 대격변 사건 이후 숨겨진 유물이 여럿 발견되고 있다.
견본을 실버문으로 보낸다. 이런 종류의 유물에선 해로운 물질이 방출되는데, 실버문에는 연구자를 그런 물질로부터 보호해주는 설비가 좀 더 잘 갖춰져 있으니까.
이 일지는 아무도 발견할 수 없는 곳에 숨겨 놓는다. 탐험가 연맹이 이 정보를 입수하는 날엔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얼라이언스 쪽의 일지는 훨씬 간단한데, 탐험가 연맹 에어윈 밴텀플랙스에게 가져갑니다. 그런데 고대신이 있다는 추정이 맞았다는걸 축하며 맥주 마시고 나서 기분이 이상해진걸 깨닫습니다. 그 이유는 유물 때문이었고 유물을 아이언포지로 보냅니다. 그리고 성물회의 갈리 라이트라이더가 자신을 염탐하는 걸 알고 일지를 난로 뒤에 숨깁니다. 그리고 다시 맥주 마시러 갑니다.

호드는 올라가는 계단 아래, 얼라이언스는 난로 뒤에 각각 일지가 생깁니다.

퀘스트 내용은 이렇게 미스테리하게 끝나는데...

크로니클에는 분명히 동부왕국 쪽에 느조스가 있었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부왕국에는 곤충종족도 없고, 얼굴없는 자도 없습니다. 느조스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도렌은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연구를 맡긴 NPC도 이 결과를 플레이어에게 알려주지 않고 내용을 숨겨놓습니다. 아마 일지를 못 찾았으면, 플레이어도 잊었겠죠.(이 일지는 따로 느낌표가 뜨거나 반짝이지 않습니다) 비슷한 망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더 이상하게 아무도 쿨티라스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설정 빵구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이상한 우연의 일치입니다. 노조스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크로니클 따르면 왠지 쿨티라스와 노조스 점 찍힌 위치가 비슷하게만 보입니다.

대격변 인터뷰에서 CM인 Bornakk
쿨 티라스는 "대격변 시작 시 보이지 않을 겁니다. 지각 변동의 무언가가 그것을 바다 밖으로 옮겨버렸습니다..." 우리는 추후 패치를 통해 쿨 티라스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 계획입니다.
Kul Tiras "will not be visible at the start of Cataclysm – something about tectonic plates shifting it out to sea...." We may yet get to experience Kul Tiras in later patches.

당연한 말이지만, 아제로스의 지하에는 고대신이 묻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바다 밖으로 옮겨버렸다는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판타지 게임에서 shifting이라는 말은 차원이동 같은 것의 의미로 많이 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바다 밖이라니요.(직역했을 경우) 섬 전체를 옮길 수 있는 존재가 뭘까요?

가끔 쿨티라스처럼 닻 모양의 휘장을 두른 병사들이 있긴 하지만, 하얀 바탕에 노란 닻은 테라모어 휘장입니다. 쿨티라스는 녹색바탕이죠. 다른 경우는 가끔씩 길니아스의 유민들이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거나 판다렌 스승들이 유랑하는게 보이기도 하는게 신기하게 쿨티라스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타이라가드의 잔존 병력은 대격변으로 모두 죽었구요. 이상하게 발음이 엘프 지명스러운(쿠엘탈라스Quel'Thalas, 쿨티라스Kul Tiras) 이 섬의 행방도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