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대변자
군단과의 전쟁은 아제로스에 끔찍한 상처를 남겼다.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는 그것을 깊이 통감했다. 이제는 세계의 영혼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없었다. 오로지 비명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마그니는 풀리지 않는 의문만을 병처럼 짊어진 채 실리더스로 떠났다.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다시 견고하게 해 줄 방법을 찾아 절박한 심정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다이아몬드로 변한 뒤, 아제로스의 대변자가 된 마그니는 실리더스의 살게라스의 검이 꽂힌 후부터 아제로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었다.
마그니는 아제로스가 악몽 속에서 말했던 미래에 대한 환영 속의 예언을 되뇌었다.
아제로스에게서 고통에 찬 비명만 듣고 있던 마그니는 아제로스를 돕기 위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실리더스의 상처의 땅, 근처에서 솟아난 황금빛 수정을 만진 마그니는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황금빛 수정은 마그니의 아내가 모이라를 잉태했을 때를 보여주었다. 마그니는 아직 태어나진 않은 아기에게서 생명과 영혼의 소리를 들었다.
모이라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그 날 이후로 마그니는 아이에게 지나치게 엄격했다. 무라딘이 모이라를 떠미는 마그니에게 충고했지만, 그런 충고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날의 사건은 마그니를 변하게 했다.
마그니는 모이라에게 엄격한 수련을 시켰다. 모든 것에 대비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그 날 이후로...
그 날은 바로 마그니의 아내, 에이미어가 얼음 트롤의 습격으로 사망한 날이었다. 산악 경비대가 맞서 싸웠지만, 얼음 트롤의 수는 너무 많았다. 에이미어는 마그니에게 모이라의 곁에 있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마그니는 딸의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모이라가 가장 외롭고 고통스러운 순간, 마그니는 딸에게서 멀어졌다.
마그니에게는 지금을 놓치면, 에이미어처럼 아제로스도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휘몰아쳤다.
과거의 환영이 끝난 후, 마그니는 황금빛 수정을 들고, 살게라스의 검을 올려다보며 아제로스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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