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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안이 계속 영혼을 데려오는 이유

크라그 2021. 1. 19. 05:20

키리안이 나락으로 빠질 것이 뻔한 영혼을 데려오는 걸 보고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꼰대라고 하던가... 병신 같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 건지 생각을 안 해보는 것 같네요.

데보스가 우서의 영혼의 영혼에 남은 상처를 보고, 간수에 대한 위협을 이야기하고 묵살 당합니다. 그 다음에 데보스가 한 일은 아서스의 영혼을 심판관에게 보내지 않고 그냥 데려다가 나락으로 떨궈버립니다.

이후 데보스는 승천의 길을 지키지 않고, 이탈자가 된 우서와 추종자들을 이용하여, 승천의 길 자체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건, 데보스가 개인적인 판단으로 영혼을 심판했다는 겁니다. 퀘스트를 해보면 키리안은 자신의 기억에서 가족과 친구를 모두 지웁니다. 이 과정이 왜 필요하냐면... 키리안 인도자는 영혼을 데려와야 하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데려올 때, 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으면, 영혼에 대해서 연민하게 되고, 그들을 데려오지 않거나, 그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게 되죠.예외가 생기는 겁니다. 누구는 불쌍하다고 봐주고, 누구는 밉다고 알아서 처리하면 안되는 겁니다. 키리안은 적합한 영혼을 데려오고, 오리보스에서 영혼을 적절한 장소로 보냅니다.

키리안은 영혼에 대해서 연민하거나 분노하지 않도록 오랜 수련을 통해서 연민과 분노를 일으키는 기억을 극복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가족과 친구를 잊어버리게 되죠. 희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승천의 보루에 도착하는 영혼은 고결한 자들인 겁니다.

키리안의 역할에 대해서 거부하고, 인도자가 스스로 심판하면, 심판관이 정상인 상태라도 나락으로 직행하는 영혼이 생기는 겁니다. 숭고한 영혼이든 악랄한 영혼이든, 죽음은 모두 공정하게 일어나야 하는 겁니다. 어떤 키리안은 연민을 가지고, 어떤 키리안은 분노를 가지고 결정하면 안됩니다.

만일에 클레이아가 이 상황을 보고,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클레이아는 이탈자가 되는 겁니다. 클레이아는 수련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승천의 길을 수행하지 않아서 모르죠. 그래서 바로 이탈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탈자들은 승천의 길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합니다.하지만 승천의 보루의 길을 거부하면, 오리보스의 심판자를 무력화하게 됩니다. 심판을 영혼을 데려오는 키리안이 하게 되니까요.

키리안이 키레스티아를 찬양하는 이유는 그녀가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녔지만, 숭고한 의무를 위해서 그 힘을 나락의 간수처럼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키레스티아가 영혼을 다 가질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녀가 키리안들을 지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키레스티아는 키리안을 지휘하지 않고, 규칙에 따라 움직일 것만 요구합니다. 키리안들은 키레스티아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키레스티아가 지키는 법에 충성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