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

[어둠의 탄생] part02 - 삼두정의 왕관

크라그 2018. 4. 11. 01:11

어둠의 탄생

삼두정의 왕관

살게라스는 몰락한 아그라마르를 부활시켜 부하로 부리고 있었다. 티탄을 되살려 부리는 군단의 힘에 구원호가 파괴되면 살게라스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였다. 벨렌은 군단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유물이 파괴된 아르거스의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폐허, 마크아리에 있다고 말했다.

예언자 벨렌:
군단이 가공할 만한 적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니 ,이들을 대적하는 건 지금으로선 역부족이네. 하지만 이 중요한 순간에 포기할 수는 없지.
내 고향이었던 마크아리에 유물이 하나 있네 .그 유물이라면 우리를 구원해 줄지도 몰라. 구원호를 타고 아르거스 지상 너머, 상공에 떠 있는 폐허로 가야 하네.
그곳에서 우리가 애타게 찾던 구원을 얻을 수 있을 걸세.

예언자 벨렌:
우리 앞의 역경을 심사숙고했네. 지금 이 상태로, 안토러스에 맞선다면 우리에겐 파멸뿐이네.
희망은 하나 뿐이네, 우리에게 유리한 이점을 줄 수 있는 보물이 있지.
우리는 그것을 삼두정의 왕관(Crown of the Triumvirate)이라고 불렀네.
아주 오래전, 내 형제들과 나는 모두에게 번영을 가져다 주기 위해 유물을 만들었지.
내겐 아직 유물의 삼분의 일이 있네. 언제나 가지고 다니지. 이건 예언의 눈(Eye of Prophecy)이라는 것이네.
아직 남아있는 다른 조각이 여기 아르거스에 있을지도 모르네. 한때 형제들과 내가 통치했던 마크아리로 가야 하네.

영웅은 구원호를 마크아리로 이동시켰다. 마크아리를 본 벨렌이 탄식했다.

예언자 벨렌:
마크아리... 이런 모습으로 변한 건가.

예언자 벨렌:
<눈 앞에 펼쳐진 폐허를 바라보는 벨렌>
고향에 돌아왔군.

예언자 벨렌:
내 눈으로 이곳의 풍경을 보는 것도 정말이지 오랜만이네. 기억이... 나를 압도하는군.

영웅: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예언자님?

예언자 벨렌:
마크아리는 한때 에레다르의 문명의 절정이었네.
그러나 우리의 진보는... 우리의 문 바로 앞에 우주적 악의를 불러 오는 봉화가 되고 말았지.
이곳에 마지막으로 있을 땐 오직 탈출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네. 가장 신뢰했던 조언자 탈가스는 날 배신했지.
나는 그에게 아르거스를 떠날거라 말했네. 내 가족을 데려와 달라고도 부탁했지. 하지만 그는 킬제덴에게 갔네.
나머지는, 아는 내용이겠지.

예언자 벨렌:
우리 발아래 있는 부서진 폐허는 전부 마크아리의 잔해라네.
우린 이곳을 아르거스의 보석이라고 불렀지. 바로 이곳에서 삼두정의 동료들이 우리 종족을 번영으로 이끌었다네. 오래전 이야기야.
<침묵에 빠진 벨렌>
지상에서 만나세. 삼두정의 왕관을 찾아야 하네.

예언자 벨렌:
따라 오게. 내가 직접 봐야겠네.

로뮬에게 지상으로 내려보내 달라고 하자, 로뮬이 말했다.

대기술병 로뮬:
마크아리... 제가 기억하던 그대로군요. 숲과 언덕, 탈부크 무리까지...
예전의 제 작업장이 아직 저기 그대로 있을지 궁금합니다. 잠깐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죄송합니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많겠지요. 지표면으로 내려갈 준비가 되면 말씀해 주십시오.

영웅:
준비됐습니다. 로뮬.

마크아리로 내려간 영웅은 벨렌이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언자 벨렌:
<당신이 온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앞을 바라보는 벨렌>

영웅:
계속하시겠습니까?

벨렌은 자신이 아르거스를 떠나던 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벨렌이 떠나던 날, 탈가스의 배신으로 만아리로 변한 동족들이 벨렌의 탈출을 막으려고 몰려오고 있었다. 그들을 이끄는 자는 탈가스였다.

하투운:
탈가스가 우릴 배신했네!

벨렌:
안 돼...

하투운:
이렇게 끝이 나선 안 되네. 사람들을 데리고 가게. 예언자여. 우리가 시간을 벌겠네.

벨렌:
하투운! 자네까지 나설 필요 없네!

하투운:
부디... 내 가족을 지켜 주게.

벨렌:
쿠우레여! 도우소서!

벨렌은 아타말 수정을 사용했고, 수정의 힘은 나루, 크우레를 불러내서 아르거스를 떠날 수 있게 해주었다. 떠나는 벨렌과 드레나이를 보면서 분노한 킬제덴이 외쳤다.

킬제덴:
우주 끝까지 가서라도 널 찾아내겠다. 배신자여! 설령 천 년이 걸릴지라도!

회상을 끝낸 벨렌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벨렌:
기다리게... 뭔가 있네.
영혼이군... 모두 그날 죽었던 이들이네.

벨렌:
아직도 나루의 전쟁 노래가 들리네. 우리를 위해 길을 열어준 한 존재가 있었지.
그녀는 뒤에 남았네. 지금도 그 존재가 느껴지지만... 그 노래는 씁쓸하고, 혼란스럽군.
르우라...

삼두정의 끝자락에는 피난민을 보호하려는 르우라와 도망치던 영혼들의 메아리가 남아있었다.

예언자 벨렌:
전쟁이 끝난 적이 없었던 것 같군. 대체 언제까지 이들은 고통받아야 할까?

예언자 벨렌:
마지막으로 이곳을 본 후 영겁의 시간이 흘렀네. 추억이 참 많은 곳이지...
<미간에 주름을 잡고 깊은 생각에 잠기는 벨렌>

벨렌은 영혼들을 고통에서 풀어주기 위해 그들이 바랬던 일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예언자 벨렌:
이 전투는 내가 제네다르를 기다리는 동안 벌어졌네. 많은 드레나이가 나와 함께하려 했지만, 킬제덴은 그들을 막으려고 더 많은 이를 끌어모았네.
내 종족은 무자비하게 살해당했어.
난 우리의 퇴로를 방어하기 위해 이 투기장의 방어물을 활성화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 같네.
이 전투의 전세를 뒤집고 영혼들에게 안식을 주려면 그들이 못한 일을 해야 하네. 수정탑을 활성화할 방법을 찾아주게.

벨렌은 카자두움의 메아리를 처치해 달라고 말했다. 카자두움은 당시 에레다르에겐 알려지지 않은 힘을 얻는 끔찍한 변이 실험에 지원한 자였다. 사악한 힘으로 흉직하게 뒤틀린 카자두움은 벨렌을 따르던 자들을 잔인하게 죽였다. 벨렌은 영혼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의식을 시작했다.

예언자 벨렌:
원래 마크아리의 이쪽 지역은 아르거나이트 매트릭스에서 동력을 공급받았지만, 거대한 괴물이 그 매트릭스를 산산조각 냈지. 그런 자는 난생 처음 보았네.
그자의 이름은 카자두움일세. 군단이 매우 신임하는 하수인이지. 카자두움은 변이 실험에 자원하여 최초로 그 형태의 변종이 되었네. 그가 전장에 도착하자 전투도 끝났지.
카자두움은 매트릭스를 부순 다음 전리품으로 아르거나이트 쐐기돌을 가져갔네. 그 쐐기돌을 되찾으면 이 처참한 유혈 사태를 끝낼 수 있을 걸세.

예언자 벨렌:
너무 많은 이들이 뒤에 남겨졌네... 그들은 여기 머물며 자신의 최후의 순간을 반복해서 겪어야만 하지.
어쩌면 내가 오래전 시작했던 일을 끝맺는 것이 저들의 고통을 끝낼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겠군.
이 영혼들에게 그들이 마침내 풀려났다는 걸 알려줘야 하네.

영웅은 피난민을 공격하는 열광적인 메아리를 처치하고 카자두움의 메아리에게 맞섰다.

카자두움의 메아리:
나약한 것들. 너희가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보여주마.
굽히지 않겠다고? 그럼 죽어라!

카자두움의 메아리:
이 완벽함을 보아라. 우리의 선물을 거부하는 것도 이걸로 끝이다!

카자두움의 메아리를 처치한 영웅은 아르거나이트 쐐기돌을 되찾았다. 아르거나이트 쐐기돌은 수백 개의 룬 문자가 깨알같이 새겨진 수정 조각이었다.

예언자 벨렌:
전세가 역전되고 있네. 계속 밀어붙여야 해.

예언자 벨렌:
마지막으로 이곳을 본 후 영겁의 시간이 흘렀네. 추억이 참 많은 곳이지...
<미간에 주름을 잡고 깊은 생각에 잠기는 벨렌>

예언자 벨렌:
부탁이네. 이제 저들의 고통을 끝내주게.

예언자 벨렌: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바로잡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번 일로 조금은 위안이 되는군.
고맙네.

예언자 벨렌:
필요한 건 모두 준비되었네.
아래쪽 방에 가면 산산조각이 난 아르거나이트 매트릭스를 찾을 수 있을 걸세. 쐐기돌을 교체하면 동력이 완전히 채워질 거야.
그러면 자네가 활성화한 수정탑이 내 종족을 사냥하는 놈들을 물리칠 거고 이 오랜 전투도 끝이 나겠지.
영혼들에게도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네.

벨렌은 수정탑의 방어 체계가 회복되면 영혼들도 안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언자 벨렌:
이게 전환점이 될걸세. 전장의 방어 체계를 활성화하면, 이 싸움도 끝날 테지.

아르거나이트 쐐기돌을 매트릭스에 사용하자, 방어 체계가 다시 복원되었다. 삼두정의 끝자락에 설치된 수정탑들에 동력이 공급되면서 드레나이 피난민들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예언자 벨렌:
내 종족들은 내가 얼마나 애도했는지... 어찌나 깊이 후회했는지 모르겠지.
아르거스가 저 멀리 점이 되어가는 걸 보며, 난 나루에게 돌아가자고 빌었네.
그들은 "그건 네 길이 아니다."라고 답했지. 이게 그들이 원했던 상황이란 건가?

예언자 벨렌:
<심란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벨렌>

벨렌은 자신이 나루와 함께 떠났지만, 남은 드레나이들은 학살 당하고, 죽은 후에도 죽기 전의 비극을 지금까지 반복해 왔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예언자 벨렌:
<한동안 전장 너머를 응시하는 벨렌>
계속 밀어붙여야 하네. 하지만 마크아리의 일이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네.
구원호에서 우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내가 신호기를 설치하겠네. 그러면 여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우리가 구원호로 돌아갈 수 있도록 로뮬이 도와줄 거네.

예언자 벨렌:
이제 내 길을 벼려낼 때가 왔다네. 친구여.

대기술병 로뮬:
신호기 진입 중. 조심하십시오. 예언자님.

신호기가 설치되자, 대장 파리야와 빛벼림 드레나이들이 도착했다.

대장 파리야:
아르케논 포로스. 예언자여. 빛의 군대가 함께 합니다.

예언자 벨렌:
희망이 보이는군. 빛의 군대도 우리 편이지 않나.

예언자 벨렌:
이제 본격적으로 삼두정의 왕관을 완성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할 수 있겠군. 일단 아키몬드가 갖고 있던 각성의 인장부터 찾아보세.
북동쪽으로 가면 아르거스의 위대한 마법 학교가 있던 장소가 나올 걸세. 그곳에서 아키몬드가 비전 마법에 통달했지. 그가 보물을 숨길 만한 장소는 거기밖에 없네.
하지만 틀림없이 누군가 지키고 있을 거야. 우린 이곳에서 파리야의 도움을 받아 이 단서를 추적해야 하네.

예언자 벨렌:
도와줘서 정말 고맙네. 파리야.
우리는 각성의 인장을 찾아야 한다. 아키몬드가 장원에 두었을지도 모르겠군.

대장 파리야:
그렇군요. 제가 적임자를 하나 압니다. 이메라.

대마법사 이메라:
알겠습니다. 대장님.

대장 파리야:
에나아라, 이 영혼들을 잘 통제해라.
나머지는. 지역을 확보한다.

벨렌과 빛의 군대가 삼두정의 끝자락에서 영혼들을 보살피는 동안 영웅은 비전의 장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