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랄] 호드의 대족장

Posted by 크라그 오리지널 : 2007. 4. 2. 21:40

스랄

호드의 대족장

스랄은 호드의 용사를 불러 어떤 발견에 대해 말했다.

스랄:
으스러진 손은 검은 바위 요새 위쪽 곳곳에 첩자들을 파견할 수 있었지. 정보 수집 절차가 느리긴 했지만 보고 그냥 넘길 수 없는 발견을 했다.

용사:
어떤 발견 말씀입니까?

스랄:
검은용군단의 세력이 불타는 평원의 경계를 넘어 스톰윈드 왕국까지 퍼져나갔던 것 같아! 그 찬탈자가 발각되어 축출된 것이지.

용사:
찬탈자라고요?

스랄:
그래. 검은용군단의 여왕이 속임수를 써서 스스로 인간 왕궁의 일원으로 가장했던 거야. 더 끔찍한 사실은 그 용이 현재 스톰윈드의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군을 마음대로 조종했다는 거지.
그렇게 터무니없는 군사 전략을 취한 것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네. 최근 얼라이언스의 움직임을 보면서 우리 모두 언제 일이 터질지 궁금해 했거든. 이제야 검은용군단이 얼라이언스의 내부부터 무너뜨리려고 했던 거라는 걸 알게 됐지.

용사:
대족장님, 주제넘은 말인 줄 압니다만, 얼라이언스 녀석들이 무너지도록 내버려두면 좋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 호드의 지위가 더욱 굳건해지지 않을까요?

스랄:
<소리 내어 웃는 스랄>
자넨 아직 배울 게 많군.
하긴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전쟁과 유혈 충돌을 알기엔 자네는 너무 젊지... 우리 종족이 짊어졌던 굴레와 저주도 모르겠지.
지금 얼라이언스와 우리의 관계는 아주 미묘하다네. 자잘한 충돌과 전투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수천 년 동안이나 누리지 못했던 그 평화 말이야. 이 평화를 저버리고 다시 혼돈의 불덩어리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나? 모든 것이 파멸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그 혼돈 속으로?

용사:
그... 그런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대족장님.

스랄:
그래. 그랬겠지. 자네를 나무라는 것은 아니야. 나도 젊었을 때는 그랬거든. 충동적이고, 반항적이고... 게다가 사고에 일관성이라고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을 때가 많았지! 난 이제 더 이상 그런 성깔을 부릴 수가 없다네.
휴. 넋두리는 그만하도록 하지. 자네에게 맡길 임무가 있네. 목숨을 걸어도 성공을 장담 못하는 위험한 임무야.

용사:
대족장님! 명령만 내리십시오. 제 목숨은 대족장님의 인도가 없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스랄:
<소리 내어 웃는 스랄>
잘 기억해 두지. 자. 내 말을 잘 듣게. 검은용군단의 여왕인 오닉시아가 스톰윈드의 권력층에서 밀려났네. 그 용은 탈출해서 먼지진흙 습지대에 있는 자기 둥지로 도망갔지.
우리 호드의 수도와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살게 놔둘 수는 없어! 당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쳐야 해!
오닉시아를 처치하게.

용사: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대족장님!

스랄:
나의 충성스러운 용사 렉사르가 용의 둥지로 들어가는 길을 찾았노라. 하지만, 그는 이미 아제로스를 떠나 아웃랜드 원정대에 들어갔다.
하지만 떠나기 전 렉사르는 그늘수렵 마을에 사는 동료 로카로에게 그 정보를 맡겼다. 그대가 가서 로카로를 만나보라.

스랄은 적대세력인 얼라이언스조차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추로 보았다. 평화는 균형에서 나왔다. 서로를 파괴해서 만드는 평화는 서로를 파멸로 몰아넣는 소용돌이가 될 뿐이었다. 그리고 오닉시아는 호드의 용사들에 의해 오그리마에 효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