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송곳니 성채] 대마법사 아루갈

Posted by 크라그 오리지널 : 2017. 2. 18. 22:27

그림자송곳니 성채

대마법사 아루갈

스컬지의 역병이 창궐한 이후 로데론은 실바나스가 지배하는 포세이큰의 영역이 되었다. 그림자 송곳니성채는 아루갈이라는 달라란의 대마법사가 늑대인간을 불러내서 늑대인간들의 소굴이 된 곳이었다. 아루갈은 스컬지의 침략 시기에 힘을 얻어 늑대인간을 불러내는 것도 모자라 장작나무 마을의 주민들을 늑대인간으로 변화시켰다. 덕분에 은빛소나무숲은 스컬지로부터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아루갈은 광기에 빠져 미쳐버리고. 얼라이언스로부터 버림받은 채 은빛소나무숲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포세이큰의 위협이 되었다.
포세이큰으로 되살아난 키린 토의 달라 돈위버와 포세이큰 고위집정관 하드렉은 아루갈을 처치하라고 명령했다.

달라 돈위버:
아루갈이 아직 그림자송곳니 성채에 버젓이 살아 있소.
아루갈을 처치하기 전에는 은빛소나무 숲을 어둠의 여왕님을 위한 전략 요새로 차지할 수 없소. 그의 마법은 내가 완전히 없애겠지만, 아루갈이 한 짓에 마땅한 형벌을 받도록 하는 것은 당신 손에 맡기겠소.
그림자송곳니 성채로 가서 아루갈의 사악한 마법 주문을 영원히 잠재워 버리시오.
그리고 그 사악한 마법사의 머리를 내게 가져오도록 하시오.

고위집정관 하드렉:
그림자송곳니 성채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면서 첩보 수집을 위해 죽음의추적자 2명을 그리로 보냈네. 그들이 떠난 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어. 우리의 공격이 성공하려면 그들의 보고 내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네!
그러니 자네가 남쪽에 있는 그림자송곳니 성채로 가서 죽음의추적자 아다만트와 빈센트를 찾아봐 주게. 그들을 찾아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고 말이야.
중요한 임무이니만큼 위험이 크지만 절대 실패해서는 안 돼.

관리인 벨두거는 아루갈이 연구하고 있는 우르의 책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관리인 벨두거:
그림자송곳니 성채에 우르의 책이 보관되어 있소. 그 책은 내 소장 목록에 포함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이지.
우르는 스컬지가 도래하기 전 달라란에서 가장 훌륭한 마법사였소이다. 다른 세계에 대한 그의 연구는 포세이큰의 몇몇 무리에게는 매우 가치가 높지.
그림자송곳니 성채에 들어가 이 책을 찾아 주시오. 그걸 내게 가져오면 학문 연구에 공헌한 당신에 대해 어둠의 여왕님께 보고하도록 하겠소이다.

그림자송곳니 성채에는 이미 포세이큰의 군대와 아루갈이 대치하고 있었다. 성채의 입구에서 아루갈이 말했다.

아루갈:
생각을 바꾸었다. 나의 충성스러운 부하들이여. 포로를 내 서재까지 데리고 올 것 없다. 여기서 지금 당장 해결하겠다.
빈센트! 너와 너의 보잘것없는 부하들도 키린 토의 거지 같은 것들처럼 내 아들들을 물리치는 데는 실패하고 말 것이다.
너의 칼과 우리의 적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내 주인님을 섬기지 않겠다면 어쩔 수가 없군...
너의 불타는 시체는 내 영역에 침범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루갈은 호드뿐 아니라 얼라이언스까지 붙잡아 성채에 가두고 있었다. 그의 늑대인간들과 원래 성채의 거주민이었던 유령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그리고 아루갈의 연구실 앞은 거대한 늑대 펜리스가 지키고 있었다.

거대한 늑대를 물리치자 아루갈이 나타나 외쳤다.

아루갈:
감히 아루갈의 후예들을 방해하는게 누구냐?

아루갈은 도망갔지만, 곧 그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 전에 펜리스가 있는 방에서 우르의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우르의 책:
아제로스 대륙은 한없이 경이로운 땅이다. 그 대지 위에는 동식물과 문명, 그리고 마법이 충만하다. 사실, 호기심이 강한 이라면 누구나 이 대륙의 무한한 다양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깊이 관찰하게 되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의 창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각각의 세계에는 저마다 경이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각각의 세계에 저마다 공포가 숨어 있는 것처럼...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우리 땅을 파괴하려고 하는 존재, 다른 세계의 악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그들과 마주치게 되는 모험가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함이다.
따라서 스스로 아제로스의 수호자라 여기는 이라면 이 책을 계속 읽기 바라며 적에 대해서 알게 되기를 바란다.
- 우르
달라란 마술사

늑대인간에 대해서
시골에는 이 생물에 대한 오랜 전설이 전해져 오기 때문에 농부의 자손이라면 누구나 마을 밖의 숲과 늪을 어슬렁거리는 잔인한 늑대인간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전설에 진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를 겁주기 위해 신화처럼 베일에 가려진 채 전해오는 늑대인간에 대한 경고는 아닐까?
하지만 그런 전설을 제쳐놓기 전에 독자들에게 한 가지 확실히 해 두어야겠다. 늑대인간은 실제로 존재한다. 우리 세계의 존재는 아닐지 몰라도 그들의 세계와 우리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존재하며 강력한 마법을 사용해 그들을 이곳으로 불러올 수 있다.
늑대인간은 지나는 곳마다 공포와 살육을 가져오기 때문에 그러한 주문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늑대인간은 우리 세계의 늑대와 비슷한 외모로 알아볼 수 있다. 늑대인간의 외향을 살펴보면 일정한 방향으로 난 털, 뾰족한 귀, 그리고 긴 주둥이에서 우리가 아는 늑대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차이점 역시 금방 눈에 띈다. 일정한 방향으로 난 털은 두 다리로 서 있는 강인한 몸을 뒤덮고 있으며, 긴 송곳니와 칼처럼 날카로운 발톱이 두드러져 보인다. 그리고 그 울음소리 뒤에는 자연의 짐승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증오가 숨어 있다.
늑대인간의 고향은 악몽이 가득한 장소인 어둠의 땅이다. 만약 그 세계에 저주받은 늑대인간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있다면 내 연구를 통해서는 아직 그런 요새를 알아 내지 못했다. 그리고 늑대인간의 잔인함과 사악한 면으로 미루어 볼 때 그런 곳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늑대인간은 강력한 마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아제로스에 들어오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자신들의 세계에 머무르는데 만족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점이 우리로서는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부 늑대인간들은 신비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데 능숙하며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은 어둠과 타락의 마법이다.
보통 저주와 초자연적인 독약을 사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즉, 늑대인간 마법사를 상대하는 이들은 어둠을 상대할 수 있는 방어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자의 양심에 의해서라도 달라란 마술사가 늑대인간을 찾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짐승과는 어떠한 계약도 맺을 수 없으며, 어떠한 비밀도 알아낼 수 없고,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늑대인간은 그들의 세계에 있도록 두는 것이 가장 좋다. 그들이 우리 세계에 나타나고 누구도 그들을 처치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끔찍한 위험이 닥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늑대인간을 불러내는 방법을 알아내고,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쪽 모두에 속하지 않았던 마법사는 폐허나 다름 없는 성채에서 쓰러졌다.

아루갈과 늑대인간들이 사라진 그림자송곳니 성채에는 아침이 찾아왔지만, 그림자송곳니 성채와 늑대인간의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